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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카카오 먹통 사태로 드러난 카카오의 도덕적 해이의 일상화

by 썬도그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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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의 화재를 통해서 카카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그게 실체화되어서 직접 경험해보니 예상보다 더 3류 아마추어들이 가득한 회사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가 1차적인 문제다? 아닙니다. 카카오가 문제

카카오 먹통 사태로 드러난 카카오의 아마추어리즘

카카오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는 총 4곳의 데이터센터에 카카오 관련 서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양과 가산 등에 데이터센터가 있지만 메인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가 메인입니다. 이 메인 서버들이 있는 데이터센터 3층 UPS실 옆 배터리 보관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UPS는 무정전공급장치로 번개나 정전으로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어지면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 최대 30분까지 견뎌주는 거대한 배터리 덩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분 안에도 전기가 안 들어오면 경유를 넣어서 돌리는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공급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전을 대비한 UPS 배터리에 불이 나서 데이터센터 전체에 전기를 내려야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국회의원 인터뷰를 들어보면 UPS 실 화재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전체 서버를 다 내려야 했었냐는 의문이 들었는데 현장에 가보니 백업 전원선이 있었는데 그 선도 지하 3층을 지나기에 불을 끄려고 소방당국이 지하 3층 전체에 전원을 내릴 때 백업 전원선도 내려야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3만 2천대의 카카오 서버가 한 방에 다 내려집니다. 

이에 SK C&C의 이상한 건물 설계와 초동대처 미흡과 전체적인 장애 발생에 대한 질타가 있습니다. SK C&C의 무능이 빚은 참사가 맞습니다. 그러나 화재라는 것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하다 못해 불가항력적인 일 때문에 데이터센터 전체가 파괴되었다고 해도 인터넷 서비스는 돌아가야 합니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WEB이라는 세상은 거미줄 망처럼 연결되어서 다른 곳에 똑같은 서버가 또 있으면 서비스를 연속으로 이어받아서 서비스를 이을 수 있습니다. 

이는 기본 중에 기본이죠. 같은 SK C&C 데이터센터에 서버가 있었던 SKB, 네이버, SKT는 이중화된 시스템을 가동해서 백업 서버를 켜고 서비스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카카오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중화 대책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게 문제죠. SK C&C 화재가 재앙의 시작이고 이는 SK C&C의 잘못이 맞고 이에 대한 보상이나 사과는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재난이 발생하면 대처하는 재난 시스템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이 카카오 전체 서비스 먹통 사태를 유발한 것입니다. 

가장 웃기고 걱정까지 되는 말은 
카카오 부사장이 데이터센터의 화재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는 없었다고 합니다. 화재가 날 줄 몰랐다고 해요. 
그런데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재난이 화재입니다. 그럼 꼼꼼하게 살펴 봤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화재든 정전이든 재난이 발생하면 바로 이중화 시스템을 가동해서 복구했어야 합니다. 그게 근원적인 문제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화재를 잡지 못한 SK C&C가 불을 냈는데 우리가 욕을 먹는다고 억울해 하는 카카오 직원 인터뷰가 있던데 그렇게 썩어빠진 생각으로 카카오를 운영하니까 이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구글 같은 경우는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30분 만에 서비스 정상 가동했고 해외 유명 IT 기업은 주기적으로 훈련을 하고 훈련에 대한 보고서까지 씁니다. 그런데 카카오 부사장은 아예 화재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없다고 직접 실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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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장, 부사장의 거짓 해명

카카오 홍은택,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먹통 사태 직후 공지 및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두 대표는 대중 앞에 나와서 머리 숙여서 사과를 한 적이 아직 없습니다. 사태를 다 마무리하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복구 중이라도 머리 숙여서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게 지금도 고통받고 피해받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이죠. 그러나 어떠한 직접 사과의 모습이 안 보이네요. 

카카오 대표는 홍은택, 남궁훈입니다. 남궁훈 대표가 건강에 문제가 있자 김범수 의장답게 측근을 대표에 내립니다. 김범수 의장은 정치인으로 따지면 측근 정치를 하는 사람입니다. 자기와 친한 사람, 잘 아는 사람만 고위직으로 내리죠. 이게 뭐 잘못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네이버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까운 사람만 기용하면 내부의 곪아 터진 문제를 들여다보지 못하는 경우도 외부의 쓴소리도 제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사내 갑질과 폭력을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몰랐어도 알았어도 문제죠. 
마찬가지입니다. 홍은택은 수년 전에 회사 건물 로비에서 직원 멱살잡이를 한 유명한 분이죠. 이런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대표로 내려보내는 김범수 의장의 모습을 통해서 카카오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사풍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김범수 의장 본인이 여러 구설수에 카카오 지주사격인 '케이큐브홀딩스'에 자녀와 아내를 낙하산으로 내렸다가 언론에 들통나자 기부 쇼를 했던 분이죠. 

어디 이뿐입니까?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카카오페이 주식을 상장한 후 얼마 안 되어서 스톡옵션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고위 임원 8명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팔아서 800억 가까운 차익을 얻었다고 하죠. 이 사람이 카카오 대표로 오려다가 여론이 안 좋자 자진 사퇴하고 남궁훈이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홍은택이 또 대표가 되었습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김범수 의장의 인사를 보면 이 사람은 도덕성이나 국민 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 같습니다. 

카카오의 홍은택, 남궁훈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서 카카오의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산 백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중화된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 전환 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이중화가 되어 있어서 메인 서버가 셧다운이 되자마자 백업 서버를 가동하고 백업 데이터를 연결해서 서비스하려고 했다는 듯이 말합니다. 

그리고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변명을 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 대부분은 이중화 시스템이 있는데 너무 많은 서버를 구동하다가 제대로 구동하지 못했다는 듯 합니다.
중요한 건 이중화 시스템이 있었냐는 것이겠죠. 

일단 결론적으로 보면 이중화 시스템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떠나서 이원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 한 건 확실합니다. 따라서 이원화 시스템이 없었거나 있어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운영 미숙을 지적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장을 다녀온 국회의원의 말에 따르면 왜 카카오 서비스가 바로 하루 이상 먹통이 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카카오는 이중화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다만 공지에서 나왔듯이 카카오의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산 백업은 하고 있었습니다. 즉 이용자가 생산하는 각종 데이터나 자료는 전국 3곳의 데이터센터에 백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백업한 데이터를 구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담겨 있는 시스템 구동하는 서버는 판교 데이터센터 딱 1곳밖에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데이터만 이중화가 되었는데 정작 필요한 시스템 백업은 없었다는 소리죠. 

카카오 먹통 사태로 드러난 카카오의 아마추어리즘

백업 서버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기에 판교 데이터센터 서버를 켜지 않으면 복구가 되지 않습니다. 
이러고도 이중화 시스템이 있었다는 듯이 말하는 모습이 카카오의 현재 모습입니까. 당장 현재를 면피하려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사과라고 내놓았던 것이죠. 부사장, 사장 아주 저질들이네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티스토리 아직도 장애를 겪고 있지만 정상 판정을 내린 카카오

카카오 먹통 사태로 드러난 카카오의 아마추어리즘

이번 카카오 전체 서비스 먹통 사태를 보면서 티스토리 유저들은 카카오가 대놓고 괄시하는 걸 목도했습니다. 카카오 복구 현황 공지에 티스토리는 한 줄 없었습니다. 똑같이 장애를 겪고 있는데 티스토리는 한 줄 거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17일 처음으로 공지에 등장하는데 놀랍게도 티스토리는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티스토리 복구된 것이 아닙니다. 티스토리 주소를 치면 강제로 모바일 페이지로 강제 리다이렉션 되고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물론 글이라도 보여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모든 웹페이지를 모바일 페이지로 전환하면 구글과 네이버 검색엔진에서 저품질 페이지로 인식을 합니다. 이게 장기화될수록 복구될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그리고 3일이 지난 18일 오전까지도 여전히 모든 페이지를 모바일 페이지로 강제 리다이렉션 되고 있네요. 
그런데 카카오 공지에서는 티스토리가 정상 서비스 중이라는 소리를 하고 있네요. 

카카오에게 티스토리는 계륵일 겁니다. 수익이 나는 서비스도 아니고 다음 검색률은 4% 내외입니다. 작년에는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웹문서와 섞어 버리면서 티스토리 유입을 확 줄였습니다. 지금 티스토리 포럼에서는 아우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워드프레스나 구글 블로그로 이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수익이 크게 나지 않겠지만 탈출 준비를 하는 것이 먼 미래를 보면 낫다는 소리죠. 저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좀 더 진중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워드프레스나 구글 블로그 상황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인 건 네이버 검색에 노출이 되느냐인데 이게 가능하다면 아주 심각하게 고민을 할 생각입니다. 

카카오의 티스토리 홀대가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직접 목도하니 아주 씁쓸하네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카카오가 다른 업체에 티스토리 서비스를 넘기는 겁니다. 유료 서비스로 전환해서라도 다른 업체가 인수해주었으면 하네요. 언제까지 3류 쓰레기 IT 기업인 카카오에 휘둘리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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