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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콜롬비아 마약왕의 흥망성쇠를 담은 좋은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1

by 썬도그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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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청정국이라고 자부했던 한국은 결코 마약 청정국이 아닙니다. 이미 강남의 클럽 같은 곳은 신종 마약이 많이 유통되고 있죠. 빅뱅 승리가 연루된 강남 환락가의 탑이었던 '버닝 썬' 사태의 이면에서는 강남에 만연한 물뽕이 있습니다. 이미 유명 연예인들이 그 마약을 사용해서 많은 여자들을 겁탈했다는 사실만 봐도 한국은 결코 마약 청정지역이 아닙니다. 

이는 마약 수사 역량이 딸리는 것도 있지만 한국의 경제 성장과 마약 제조 유통 비용의 하락으로 인한 경제 강국이자 마약 강국으로 넘어가는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 마약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도 좀 보이는 듯하네요. 

넷플 드라마 <수리남>은  수리남에서 마약 밀매를 일삼는 전요환 목사를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민간인을 활용한 국정원의 마약사범 검거 작전을 담은 드라마로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전 긴장감이 많지 않아서 크게 재미있게 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후반 어설픈 CG로 인해 드라마 완성도에 먹칠을 합니다. 

현재 <수리남>은 중남미 국가 <수리남>을 마약 국가라고 묘사해서 수리남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한국 분들이 그럼 나르코스는 콜롬비아를 미약 국가로 묘사하는데 콜롬비아 정부가 항의했냐고 따지더라고요. 그래서 드라마 <나르코스>를 봤습니다. 드라마 <수리남>의 영문 제목이 <나르코스-세인트>라서 본 것도 있습니다.

나르코스라는 뜻이 스페인어로 마약밀매상을 뜻한다고 하네요. 이 <나르코스>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볼 게 없다고 투정을 부리자 SNS 이웃분들이 일단 <나르코스>부터 시작하라고 추천을 해준 드라마입니다. 2015년에 제작된 드라마지만 워낙 잘 만들고 재미있어서 강추들을 하더라고요. 그러나 안 봤습니다. 마약 소재 드라마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러나 볼 게 없어서 <나르코스>를 1화만 보자하고 봤다가 다 봤습니다. 와~~ 정말 아주 잘 만든 드라마네요.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미국 마약수사원들의 대결을 담은 <나르코스 시즌1>

나르코스 시즌1

2015년 제작된 <나르코스>는 넷플릭스 초기에 큰 도움을 줬던 시리즈로 이 시리즈로 인해 넷플릭스가 순풍을 달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감독은 기억 남는 얼마 안 되는 브라질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 <엘리트 스쿼드>를 연출한 '호세 파딜라' 감독입니다. 2014년에는 할리우드 영화 <로보캅>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주연은 역시 브라질 배우이자 <엘리트 스쿼드>의 주연이었던 '바그네르 모라'가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연기합니다. 이 배우 아주 연기 잘 합니다. 순박한 옆집 아저씨 같다가도 광기가 필요하면 눈에서 총알이 나가는 무시무시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 배우의 힘이 아주 큽니다. 보다가 중간중간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이 느껴지다가도 잔혹한 행동을 지시하는 모습을 보면 정신이 번쩍 드네요. 

80년대 미국 마이애미에 마약을 공급했던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 두목인 '파블로 에스코바르'

나르코스 시즌1

<나르코스> 시리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약 소재 드라마입니다. 그렇다고 100% 실화를 재현한 드라마는 아니고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을 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내용은 실화를 따라가기에 역사극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이에 드라마는 실제 당시 영상들을 수시로 넣어서 이 드라마의 이야기가 구라가 아님을 수시로 인식시켜줍니다. 

<나르코스>의 배경은 1980년대입니다. 당시 미국은 대마초에 대한 대응만 하고 있었지 새로운 마약 물질이자 더 강력한 환각 효과를 내는 코카인에 대해서는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칠레에서 코카인 마약 제조를 하던 한 남자가 칠레 정권의 단속과 숙청을 피해서 홀로 콜롬비아로 넘어옵니다. 이 콜롬비아에는 3대 조폭 밀수 거래상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가전제품이나 다양한 제품을 세금도 내지 않고 국경을 넘어서 거래를 하면서 큰 수익을 냅니다. 

이들이 밀수를 편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찰을 매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검문소에 혈기 왕성한 새로운 경찰 간부와 부하가 콜롬이바 3대 밀수 거래상인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밀수 트럭을 열어 보라고 하자 에스코바르는 경찰 간부와 부하들의 이름과 가족사까지 읊으면서  '은이냐 납이냐(Plato o Plomo)' 선택하라고 합니다. 조용히 눈감아 주면 뇌물이 떨어질 테도 반항하면 가족까지 죽여 버리겠다는 암시를 하죠. 납은 총알을 의미합니다. 

나르코스 시즌1

당시 콜롬비아는 폭력 집단이 지배한다고 할 정도로 경찰들이 밀수꾼들에게 포섭을 당한 상태였습니다. 부패가 만연한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까지도 남미 국가들의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수리남처럼 대통령이 부패하고 사회가 무너질 정도로 뼛속까지 부패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에스코바르가 승승장구한 이면에는 각종 정보가 에스코바르가 실시간 중계급으로 전달되기에 가능했습니다. 

워낙 첩자들이 많다 보니 정부가 하는 심지어 대통령의 지시까지도 바로 에스코바르에게 전달될 정도입니다. 이것만 보면 80년대 콜롬비아는 구제불능의 나라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수리남>과 다른 점은 콜롬비아에도 정의의 사도가 있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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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맞서는 미국 마약단속반과 콜롬비아 서치 블락

나르코스 시즌1

수리남은 군과 대통령이 모두 마약 거래상에게 힘을 보태는 마약 거래 청정 국가로 묘사하지만 <나르코스>에서는 콜롬비아가 비록 막장 국가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을 동시에 담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에스코바르 잡기 혈안이 된 돈으로 매수 되지 않는 콜롬비아 마약 대응팀인 '서치 블락'으로 이 팀의 리더는 카리요 대령입니다. 이 카리요 대령의 약점은 정보입니다. 워낙 에스코바르가 정보력과 무장력과 각종 술수가 좋아서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미국 마약 정보국 소속의 '스티브 머피(보이드 홀브룩 분)'과 선배인 '하비에르 페냐(페드로 파스칼 분)'이 카리요를 돕습니다. 미국은 다른 국가라고 해도 마약거래 현장이나 마약상을 헬기 몰고 들어가서 일망타진을 할 수 있습니다. 주권 침해라고 할 수 있지만 자국민 보호에는 우주 최강인 미국은 그런 것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미국 소속 경찰이 콜롬비아 인들을 마음대로 죽일 수는 없죠. 

하지만 뛰어난 정보 자산을 활용해서 마약왕을 추적하고 전략 전술을 전해줄 수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비슷합니다. 머피와 페냐 두 콤비와 카리요 대령이 이 에스코바르를 추격합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하늘에 미국 정찰기가 뜨고 에스코바르 부하인 포이즌의 통화를 감청합니다. 그리고 그 감청 내용을 카리요 대령에게 머피가 알려줍니다. 그렇게 심복이자 수족과 같은 부하 포이즈을 사살하는 장면부터 시작을 합니다. 이 장면은 8화 정도에 등장합니다. 미래를 먼저 보여주고 이야기는 초기부터 머피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은 정리를 해주고 설명을 해주기에 이해는 쉽지만 이야기의 재미 측면에서는 좋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르코스>에서 설명은 역사적 사실과 조율하는 조율사 느낌이라서 거북하지 않고 가끔 등장하기에 오히려 이야기의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술수의 천재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마약왕이 된 과정을 잘 담은 <나르코스>

나르코스 시즌1

이 <나르코스>의 주인공은 두 미국 경찰도 카리요 대령도 아닙니다. 주인공은 '파블로 에스코바르'입니다. 에스코바르는 밀수꾼이던 시절에는 콜롬비아 서열 3위 밀수꾼이었습니다. 그러나 페루에서 온 코카인 제조사를 만난 후에 마이애미에 마약을 공급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은 처음에는 이게 뭔지 모르고 있다가 코카인이 콜롬비아로부터 날아오는 걸 알게 된 후 레이건 대통령이 연설을 할 정도로 코카인에 찌들게 됩니다. 

사실 지금도 세계적인 마약 소비국인 미국에 마약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들 많습니다. 지금은 멕시코 카르텔이 미국에 마약 공급하기 위해서 전쟁까지 벌이고 있고 이 내용을 영화 <시카리오> 시리즈가 담고 있죠. 마약 공급국이 콜롬비아에서 멕시코 쪽으로 넘어갔고 멕시코는 80년대 콜롬비아처럼 치안이 엉망인 나라가 됩니다. 

그렇게 파블로는 마이애미에 코카인 독점 공급 루트를 만들면서 돈을 쓸어 담습니다.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는지 돈세탁 전문가도 돈을 담을 곳이 없자 심지어 땅에 묻습니다. 넘치다 못해 가난한 마을에 가서 돈을 뿌리고 무상으로 집을 지어줄 정도입니다. 얼마나 돈이 많은지 자신을 사면해주면 콜롬비아 국가가 진 빚을 다 갚아주겠다는 소리까지 할 정도입니다. 이 모습은 한국의 80년대가 떠오릅니다. 모 종교 단체가 한국 빚을 다 갚아주겠다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 종교와 마약의 공통점은 중독되면 문제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맹목적인 수요가 세상을 병들게 합니다. 

나르코스 시즌1

밀수꾼에서 나르코스로 변신한 '파블로 에스코바르' 성공 이면에는 브레인인 사촌이 있었습니다. 이 사촌이 브레이크 역할 현실적 판단을 통해서 사업을 점점 확장해 갑니다. 그리고 메데인 카르텔을 만들어서 마약 세력의 통합까지 이룹니다. 이 통합 과정에는 뛰어난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벼랑 끝 전술이 주효했습니다. 

에스코바르 왕국은 미모의 여성 앵커와 대통령실까지 침투해 있는 첩자들과 매수 당한 다양한 사람들과 경찰, 군대 등이 이 마약왕의 돈에 취해서 납을 포기하고 은을 취합니다. 

대통령 후보 암살까지 시도하는 잔인무도한 마약왕

나르코스 시즌1

1980년대 미국으로 유입되는 코카인의 80%를 제공하던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넘쳐나는 돈을 배경으로 정치까지 합니다. 
당시 1년에 마약 매출로만 40억 달러 현재로 따지면 6조까지 벌었습니다. 개인 자산은 약 11조로 세계적인 갑부 리스트에 올라갈 정도였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서 돈을 뿌려서 당선이 됩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에 의해서 범죄자들이 찍는 머그샷이 유출되면서 스스로 물러나게 됩니다. 이후 에스코바르는 자신을 비난한 법무부 장관을 살해합니다. 전화 통화로 누굴 죽이라고 하면 죽이는 살인마가 됩니다. 이전에도 살인을 했지만 유명인까지 담배 한 대 피우듯 죽이는 잔혹 무도함까지 보여줍니다. 

에스코바르와 메데인 카르텔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미국입니다. 미국 감옥보다 콜롬비아 무덤이 더 좋다고 할 정도로 미국 감옥에서 사는 건 고통 그 자체입니다. 반면 콜롬비아 감옥은 천국입니다. 당시 콜롬비아는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없어서 마약사범으로 잡혀도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범죄인 조약이 체결되면 마약상들이 미국 감옥으로 갈 수 있어서 결사적으로 막습니다. 

대통령 선거 후보 중에는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겠다는 공약을 펼친 후보가 있는데 이런 후보들을 테러로 죽입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행동을 해도 콜롬비아 정부는 어디에 숨어 사는지 알 수가 없어서 잡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대통령 후보들이나 대통령과 딜을 합니다. 

군대 같은 시카리오 호위무사들과 함께 콜롬비아 정부와 전쟁을 펼친 '파블로 에스코바르'

나르코스 시즌1

보다보면 이게 실화야? 영화 스토리 아니야 할 정도로 저세상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후반에는 파블로가 정부와 전쟁을 펼치는 내용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전면전이 아닌 청부 살해 업자들인 시카리오들이 콜롬비아 곳곳에서 테러를 일으킵니다. 

보다 보면 드라마 속 주 미국 경찰도 인정하지만 파블로는 다양한 수법으로 압박하고 협상하는 협상력의 달인이었습니다. 이런 모습만 보면 성공한 기업가처럼 비추어질 수 있고 존경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드라마는 수시로 파블로의 악행을 필요할 정도로 자주 많이 보여줍니다. 결정적인 것은 순박한 청년을 이용해서 비행기 폭탄 테러범으로 위장하는 모습은 결정적인 모습입니다. 

마약 왕국과 콜롬비아와 미국의 대결이 흥미로운 <나르코스> 꽤 재미있는 추천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1

19금 드라마로 수시로 노출이 강한 장면들이 훅훅 나옵니다. 절대로 가족과 함께 보시지 말아야 할 어른 맛 드라마입니다. 
소재 자체가 19금이기도 하죠. 그러나 19금은 아니고 그보다 낮은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또한 나르코스 시리즈가 꽤 있는데 <나르코스 - 멕시코>와 다른 시리즈입니다. 

또한 나르코스 시리즈도 시즌 1이 가장 재미있고 시즌 2까지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나옵니다.
빈민촌의 로빈 후드라고 불리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구축한 마약 왕국과 이 왕국에 물든 콜롬비아를 소수의 정의로운 사람들과 국민들이 마약 국가라는 오명과 미래를 위해서 벗어나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단순 스릴 액션 드라마가 아닌 세상에 선과 악이 없다면서 선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현실과 타협하면서 악이 되고 악마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선한 편이 되는 선과 악의 구분이 돈 앞에서 희미해지는 모습을 잘 담고 있습니다. 잘 만든 드라마는 시간이 지나도 그 품질이 떨어지지 않네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는 드라마입니다. 액션 장면은 간간히 있지만 최고의 장면은 실제 헬기를 동원한 추격 장면은 가장 인상 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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