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웬만하면 후보정에서 살릴 수 있습니다. 단 초점 나간 사진, 노출 오버로 화이트홀이 생긴 사진은 살릴 수 없습니다. 그럼 수평이나 수직이 비뚤어진 사진은 살릴 수 있을까요? 네 살릴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신기하게도 수평이나 수직이 어긋난 사진은 귀신같이 잡아냅니다. 수평이나 수직에서 벗어난 사진은 왠지 모르게 불안하게 하죠. 그래서 불안을 목적으로 한 사진이 아니라면 수평, 수직은 맞춰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풍경 사진은 기본이 수평, 수직 맞추기입니다.
요즘 DSLR이나 미러리스는 전자식 수평계를 제공하기에 촬영할 때 수평 수직을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지만 스냅 사진 같이 가볍게 툭툭 찍는 사진은 수평계까지 보지 않고 촬영하죠. 그리고 후보정으로 수직, 수평을 조절하면 되니까요. 특히 라이트룸 사용자는 아주 쉽게 사진 수평, 수직을 맞출 수 있습니다.
라이트룸 클래식 실행 후 현상 메뉴를 누르면 상단에 오버레이 자르기 메뉴가 나옵니다. 자르기 아이콘을 누르면 하단에 각도가 나옵니다.
각도를 누른 상태에서 수평이 될 만한 직선을 긋습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에서 바닥의 잔디밭이 수평일 겁니다. 수평이 될만한 피사체를 쭉 그어줍니다. 이게 수평이니 이 수평에 맞추라는 것이죠.
각도를 누르고 쭉 그어주면 위와 같이 수평을 맞춥니다. 원본 사진과 각도가 달라져서 주변부는 크롭해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더블클릭하면 수평에 맞게 사진을 잘라줍니다.
이런 식으로 수평이 맞지 않은 사진은 수평이 될만한 피사체가 있으면 쉽게 보정할 수 있습니다.
참 쉽죠?
세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로가 확실한 피사체를 선택하고 위에서 아래로 각도를 그어주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는 조형물의 위에서 아래까지 쭉 그어주었습니다. 사진에서 조형물이 비스듬하게 담겼는데 이걸 조형물이 수직이라는 걸 가정하고 위에서 아래로 쭉 내려 그어주면 수평이 맞게 되고 더블클릭하면 자동 자르기가 됩니다.
단 이런 수평 수직 맞추기는 멀리 있는 피사체 즉 원경에 있는 피사체를 이용할 때 좋습니다.
위 사진은 수직이 있지만 수직 구간이 짧습니다. 또한 수평, 수직 보정은 정면을 바라보고 비스듬하게 촬영한 사진에 유효하지 정면이 아닌 사선으로 바라보고 촬영한 사진은 오히려 사진 속 수평, 수직을 이용한 수평, 수직 잡기가 오히려 더 안 좋습니다.
이럴 때는 수동으로 하세요. 현상 >> 자르기 선택하면 사진 위에 격자가 나오는데 이 상태에서 모서리에 마우스를 올리면 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 화살표가 나옵니다. 이 화살표 상태에서 사진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가장 수평일 때 멈춘 후 더블클릭해서 자르면 됩니다.
자동이 편리할 때도 있지만 만능은 아니기에 수동이 적합한 사진은 수동으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