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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봄이 오고 있는 안양천에서 본 봄꽃, 봄풍경

by 썬도그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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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항상 눈이 부십니다. 흑백으로 보이던 세상에서 노랗고 하얗고 녹색빛이 가득한 생기가 하늘에서 나무에 열립니다. 지난 주말은 봄빛이 너무 좋았습니다. 22mm 단렌즈와 70~300mm 줌렌즈를 챙기고 안양천변을 걸었습니다. 

금천한내교

서울에서 공원 및 녹지가 가장 적은 금천구는 이렇다 할 공원이 없습니다. 조막만 한 공원이 몇 개 있지만 28만 명이나 사는 구에 누가나 이름을 대면 알만한 공원이 없다는 건 큰 아쉬움입니다. 재정자립도가 25개 구 중에 20위에서 왔다 갔다 하던 금천구는 현재 15위 정도로 서울시에서도 재정자립도가 중간 정도로 크게 올라갔습니다. 재정자립도가 크게 올라간 이유는 가산디지털 2,3단지가 금천구 지역인데 이 국가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지방세가 꽤 솔잖게 나온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재정자립도가 높아서 공공 인프라 구축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돈이 남는지 금천구의회와 구청장은 금천 구민이면 누구나 5만 원을 주는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서울시 최초로 지급을 합니다. 

공원이 없다 보니 공원은 아니지만 공원 역할을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안양천변입니다. 안양천변은 집에서 5분 컷이라서 자주 들립니다. 선형 공원이라고 할 수도 있고 강을 보면서 걷도 달릴 수 있기에 금천구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접근성이 무척 떨어져서 금천구 동쪽에 사는 분들은 이용하기 쉽지 않고 마을버스를 타고 와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제가 사는 곳은 안양천변이 5분 컷이라서 무척 좋네요. 

금천한내교

작년에는 인도교인 금천한내교가 개통되어서 야경까지 아름다운 안양천이 되었네요. 이 인도교는 금천구라고 하기엔 광명시 같은 안양천 건너 광명시 쪽에 붙어 있는 안현중학교로 통학하는 중학생들을 위해서 만든 다리입니다. 물론 저 같은 일반인들도 애용하는 다리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금천구는 안양천 너머도 독산 1동이라고 하는 다소 황당하게 분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안양천 물길 정리를 하다가 금천구 독산 1동을 가로지르면서 정리를 했고 독산 1동은 강으로 분리됩니다. 그래서 한 때 강 건너 독산 1동을 광명시로 넘기려고 했는지 무마되면서 지금처럼 강 너머로 등교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차리 주민들이야 강 넘어가고 넘어오는 일이 많지 않기에 문제없지만 학생들이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인지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120억 원을 들여서 이 한내 인도교를 만들었고 지금은 바람 쐬러 나온 분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강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더위 식히러 나온 분들도 많습니다. 

징검다리

금천 한내교 밑에는 이전에 사용하던 징검다리가 그대로 있는데 다리나 징검다리나 건너고 싶은 방식으로 건너면 됩니다. 운치는 징검다리가 좋죠. 안양천이 내는 개골 거리는 여울 물소리가 아주 듣기 좋습니다. 

안양천 벤치

한국이 잘 사는지 어쩐지는 바로 와닿지 않죠. 그러나 이런 사회 인프라, 공공 인프라 발전을 보면 한국이 나날히 발전하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옛 의자를 다 지우고 걷는 사람들 불편하지 않게 이렇게 길 옆에 벤치를 배치했더라고요. 

산수유

안양천으로 나가기 전에 아파트에서 본 산수유입니다. 봄의 전령사죠. 지금은 산수유 꽃이 가득폈어요. 

산수유
산수유
산수유
산수유

이런 꽃 사진을 찍을 때는 줌렌즈가 좋아요. 300mm 싸구려 줌렌즈이지만 꽃을 크게 담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꽃 사진 찍을 때는 배경을 깔끔하게 1개의 색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은색 배경에 노란 꽃이 명시성이 좋지만 이런 하늘 배경도 좋네요. 

안양천 길

안양천변입니다. 먼저 둔치에 산책로가 있고 그 밑에 자전거도로가 있고 이렇게 산책로가 2개나 더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자전거도로로 걷는 산책객들이 꽤 많아서 자전거 타는 분들과 충돌 사고도 꽤 있었는데 이렇게 분리해 놓으니 걷기도 좋고 자전거 타기도 좋아졌네요. 

봄까치 큰개불알꽃

발 밑에 보라색 꽃이 폈네요. 2022년 팬톤의 올해의 색이 '베리 페리'에요. 그 '베리 페리'가 바이올렛과 비슷한 색인데 이 꽃이 그 색과 비슷하네요.  

봄까치 큰개불알꽃

이 꽃의 이름은 2개가 있어요. 하나는 봄 소식을 알린다고 '봄까치', 또 하나는 큰개불알 꽃이에요. 아주 이름이 극단적입니다.  

봄까치 큰개불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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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 큰개불알꽃
봄까치 큰개불알꽃

봄을 알리는 꽃으로 눈 높이에는 산수유 발 밑에서는 봄까치 꽃이 봄을 안내해 줍니다. 

개나리

개나리는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청둥오리

안양천에는 다양한 철새와 텃새들이 있습니다. 청둥오리는 흔하게 보고 논병아리도 자주 봐요. 청둥오리는 언제 봐도 색이 예뻐요. 원앙만 보이면 딱 좋은데 원앙은 본 적이 없습니다. 논병아리가 가장 많아요. 

왜가리

그다음으로 자주 보이는 새가 왜가리에요. 다리가 긴 새인데 머리가 생선 머리 같아서 딱히 귀엽지는 않네요. 

여객기

하늘에도 새가 지나가요. 인간이 만든 거대한 새. 가산디지털 3단지 위로 비행기 길이 있어서 김포공항 가는 국내선 여객기를 자주 봅니다. 주로 제주도로 가는 여객기가 많아요. 

가산디지털3단지

비행기 구경하는 거 좋아하신다면 가산디지털 3단지 가보세요.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갑니다. 

아시아나항공기

이 정도로 크게 볼 수 있어요. 바퀴들이 내려온 걸 보면 김포공항이 가깝다는 증거겠죠. 대신 여객기 소음이 나긴 하는데 뭐 크게 들리지는 않아요. 

안양천 다리

안양천에 봄이 오자 새들이 휴식을 취하고 꽃단장을 하네요. 

기러기

가끔 갈매기도 보이고 기러기들도 보입니다. 

백조

왜가리와 비슷한 외모의 백로도 보이네요. 백로는 이름처럼 온통 하얗습니다. 

논병아리

안양천이 주는 행복감이 아주 크네요. 각종 철새들을 볼 수 있어요. 

안양천 자전거

자전거 타고 봄기운을 느끼는 분들도 많네요. 

산수유 신호등

봄이 오는 건널목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봄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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