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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이지만 철학책 같았던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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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이지만 철학책 같았던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

썬도그 2022. 2. 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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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과학자 중에 마을 가장 잘하고 비유가 아주 뛰어난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예전과 다르게 과학자 중에서도 말 잘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쉽게 꼽을 수 없겠지만 최소한 이건 확실합니다. 2022년 현재 가장 인기 높고 말 잘하는 과학자는 단연코 김상욱 교수입니다. 

김상욱 교수는 tvN의 인기 교양 예능인 '알쓸신잡 3'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알게 되었고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알쓸신잡' 시리즈에 나온 많은 과학자, 건축가 등등의 전문가들이 다 말들을 아주 잘하는 분들이지만 특히나 김상욱 교수는 더 말을 잘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데 어떤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데 비유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듣고 있으면 귀에 쏙쏙 뇌에 팍팍 꽂힙니다. 

비유력이 엄청 뛰어납니다. 이런 뛰어난 비유력과 함께 시청자가 궁금해 할 만한 것을 미리 알고 있는지 지식의 길목마다 안내를 아주 잘합니다. 이런 뛰어난 언변과 지식으로 지금은 '알쓸범잡'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김상욱 교수는 물리학자입니다. 이 물리학이라는 것이 요즘 참 천대 받고 있습니다. 한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요즘 대학교 중에 꼭 있어야 하는 학과인 물리학과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이 물리학과는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양자역학을 가르치는 곳인데 한국은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약합니다. 

김상욱 교수가 '알쓸범잡'에서 인연을 맺은 장항준 감독이 출연하는 EBS의 '정영진 장항준의 편의점 클라쓰 e'에 출연해서 양자역학을 아주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장항준 감독에게 자신이 쓴 책 '떨림과 울림'을 선물로 줬다는 이야기를 장항준 감독의 말에 책도 쓰셨구나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봤습니다. 

물리학이 인간적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떨림과 울림'

서문에 김상욱 교수는 '이 책은 물리학이 인간적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라는 한 문장이 이 책의 전부를 말합니다. 읽다 보면 이 책은 물리현상을 설명하는 과학 도서라기보다는 세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철학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아주 쉬우면서도 생각할 것들을 많이 제시합니다. 

과학으로 밝혀낸 세상 이치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은 세상에 대한 큰 여백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인류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밝혀내는 과정과 원리와 이치를 차분하고 꼼꼼하면서도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경향신문>에 연재한 '김상욱의 물리공부'라는 칼럼을 바탕으로 한 책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명한 영화 속 과학 원리 등에 대해서도 아주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2016년에 개봉한 영화 <컨텐트>는 최근에 본 영화 중 아주 놀라운 과학을 심어 놓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답이 아니고 저런 식의 지식도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설정을 통해서 왜 우리가 시간이 흐른다는 식으로 현재에서 미래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걸 엔트로피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책을 열면 1부는 빅뱅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시간과 공간의 탄생부터 차분히 소개합니다. 2부에서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를 아는 존재에게 현재를 산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이야기죠. 왜 어제가 다시 오지 않는지와 원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원자라는 놈은 참 신기한 녀석입니다. 상보성이라는 놀라운 기능이 있어서 놀라운 미시세계를 거느리고 있죠. 이에 대한 설명이 조목조목 담고 있습니다. 원자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전자가 무엇인지 전자와 전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등도 소개합니다. 어떻게 빛이 파동이면서 입자일 수 있는지를 소개합니다. 

3부는 관계에 대해서에서는 세상을 이루는 4개의 힘인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중에서 가장 우리 세상에 큰 영향을 주고 익숙한 중력과 전자기력에 대한 역사적인 발견 과정과 원리와 어떻게 우리 세상에 영향을 주고 어떤 발명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었는지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4부에서는 이 책의 제목인 우주의 떨림과 울림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참 신기한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물리법칙과 원자들이 사는 미시세계의 물리법칙이 크게 다릅니다. 이 세상에서는 이게 상식인데 원자 세상에서는 우리 관념과 다른 방식의 물리법칙이 존재합니다. 

우리 인류가 거대한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기의 발견과 함께 물체 외곽에 돌아 다니는 전자를 이용한 전자공학이 큰 역할을 했죠. 이 전자공학 덕분에 우리는 PC와 라디오와 TV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상욱 교수는 세상 모든 물체는 떨고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원자들은 단진동을 하고 그 진동이 울림을 만들어서 세상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은 물리학자가 쓴 책이지만 생물을 넘어서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쉬운 어투로 차분하고 자세히 잘 다루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한국에서도 이렇게 재미있게 설명을 하고 쏙쏙 들어오게 설명할 수 있는 과학자가 있다니 꽤 놀라웠습니다. 

과학교양서로 추천하고 중학교 이상의 학생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고 과학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마중물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물리학이 인간적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는 서문의 말이 끄덕여 질정도로 아주 재미있는 과학책이자 인문학 책이자 철학책으로까지 느껴지네요.  비유를 너무 잘하는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 방학 동안 읽어볼 만한 추천 도서입니다. 물론 성인들도 읽어보면 기초 과학서이자 과학 입문서입니다. 

오랜만에 아주 좋은 책을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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