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브랜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샤오미입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하면 가격은 싸지만 품질도 싸고 디자인도 싼티가 좔좔 흐르던 걸 샤오미가 바꾸어 놓았습니다. 일단 샤오미 제품들의 디자인은 아주 뛰어납니다. 이 뛰어난 디자인에 가성비를 붙여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샤오미 제품 2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샤오미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디자인 제품과 가격은 저렴한데 A/S는 형편이 없습니다. 5년 전인가에 구매한 샤오미 미밴드 1세대를 만족하면서 쓰는데 앱이 먹통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작동을 안 하기에 자연스럽게 미밴드도 잘 안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 지난 후에 한글 패치 문제였다면서 고쳐 놓았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이 회사는 싸고 보기 좋게 잘 만들지 A/S가 엉망이라는 것을요.
이 샤오미의 A/S에 대한 대충대충은 샤오미의 한국에 대한 태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공식 매장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총판체재로 돌아갔죠. 보통 총판은 1개만 있는 것이 좋지만 샤오미는 총판이 여러 개입니다.
어떤 제품은 저 총판, 어떤 제품은 다른 총판입니다. A/S가 참 여러모로 불편하고 불편했습니다. 이런 샤오미가 국내 1호 공식매장을 냈다기에 지나가다가 들렸습니다.
위치는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 리빙몰에 있습니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CGV 영화 외부 행사나 각종 행사를 했던 곳인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 여기도 많이 변했네요. 을씨년스럽습니다. 다만 실내는 후끈하네요. 용산역 개발 전에 근처에서 회사를 다닐 때만 해도 정말 시골역 분위기인데 서울에서 가장 많이 변한 지상철 중 하나입니다. 반면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시골역 그대로입니다. 유동인구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이 더 많지만 변두리는 개발을 잘 안 해요. 그래서 변두리죠.
처음에는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5층을 다 돌아 봤네요. 5층 리빙몰인가 거기에 있더라고요. 가구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요. 한샘몰 옆에 있습니다.
이게 샤오미 국내 1호 공식매장입니다. 어떤 칸막이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복도 중간에 있더라고요. 주변에 한샘몰과 여러 가구 브랜드가 한컷 차려 놓은 매장 사이 복도에 있습니다. 좀 황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이게 매장이라고? 그것도 1호 공식 매장? 순간 매장도 가성비 매장인가 했네요.
애플의 가로수길 공식 매장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좀 심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샤오미가 판매하는 제품이 엄청 많잖아요. 그걸 다 소개하지는 못해도 그럼에도 다양한 제품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공간이 너무 작네요.
사진에서 저 기둥 앞 뒤로 샤오미 제품들이 있습니다. 구색은 갖추고 있긴 합니다. 샤오미 스마트워치, 태블릿, 스마트폰, 가방, 각종 가전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긴 합니다만 매장이 팝업 스토어 느낌입니다. 차라리 작은 공간이라도 제대로 갖추면 어땠을까 합니다.
매장 크기에 놀란 마음을 다스리고 제품들을 살펴 봤습니다. 샤오미패드가 있는데 물어보니 오후 12시에서 14시 사이에 사면 전 제품 10% 할인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샤이미 패드는 5만 원 할인해서 살 수 있네요.
또한 SNS 인증하면 샤오미 에코백 준다고 하네요. 뭐 집에 에코백 천지라서 패스했습니다.
샤오미 1호 공식매장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샤오미 제품 자체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습니다. A/S 불편함은 여전하지만 대신 관련 앱에 대한 처리는 그런대로 괜찮아졌습니다. 샤오미는 스마트워치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이 제품은 고급형 제품 같네요.
이 제품은 심박수나 만보계 칼로리 소모 측정에 좋은 피트니스 밴드인 샤오미 미 밴드입니다. 가격도 저렴한 4만 원 대입니다.
샤오미 레드미 10입니다. 핀치홀 디스플레이에 가볍고 좋네요.
후면에는 카메라 구멍이 6개가 있는데 이중 1개는 센서 역할만 하는 것 같습니다. 후면 카메라는 1억 800만 화소, 800만 호소, 500만 화소 등이 있는데 1억 800만 화소면 삼성전자의 최신 이미지센서를 사용했네요. 카메라 쪽은 신경을 많이 썼네요.
카메라 UI도 좋네요. 시원시원하고요. 가격은 25만 원 전후더라고요. 와 엄청 쌉니다. 6.67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6GB 메모리 장착, 내장 128GB입니다. 물론 AP가 스냅드래건 732G로 저가 폰으로 최신 무거운 게임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죠. 대단해요. 대단해. 25만 원 대 스마트폰에 이런 퀄이라니. 한국에서는 내기 어려운 가성비네요.
가방도 팔고 별거 다 팔아요.
디자인 정말 깔끔하죠. 하얀색으로 초단순화 한 디자인들이네요.
스마트 체중계도 인기 많죠. 1만원 중반대에 앱과 연동도 되고요. 오른쪽 끝에 있는 건 전기포트예요.
요 녀석이 땡기더라고요. 54,900원 타임 세일에 사면 5만원에 구매 가능한 스마트 멸균 가습기예요.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많은 국민들이 고생을 했는데 지금은 UV 빛으로 살균하는 가습기가 보편화되었네요.
에어 프라이어기도 있네요. 요즘은 에어 프라이어기 사는 분들 거의 없어요. 한때 신문물이라고 기름 없이 튀김요리할 수 있다고 해서 뭔가 봤더니 전기오븐을 소형화 한 거더라고요.
스마트 전기포트는 물 온도를 내가 원하는 온도로 조절할 수 있어요. 기존의 전기포트는 그냥 물이 끓으면 전원이 차단되는 단순한 형태인데 이건 온도 조절 가능합니다. 가격도 저렴하죠.
다른 곳에 가니 가습기 분해해 놓은 게 있네요. 물통에 물 넣고 UV램르로 분사 전에 소독하고 사용안 할 때 소독하나 보네요.
카카오 채널 추가시에도 할인해 주네요. 중복 할인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임 세일이 아닐 때는 5% 할인받을 수 있네요. 샤오미에서 인기 높은 제품 중 하나이 공기 청정기네요.
크기는 다양하네요.
무선청소기도 만듭니다. 삼성전자랑 똑같지만 삼성전자가 안 만드는 것도 참 많이 만들어요. 이 회사 이야기를 들어보면 샤오미가 모두 만드는 건 아니고 중소기업 제품 중에 샤오미화해서 판매하고 싶은 제품을 선택해서 만들기도 하더라고요. 중국을 많이 무시하는데 중국 제조기술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고 소형 가전이나 IT 제품 중에는 한국보다 뛰어난 제품도 많죠. 중국 실리콘밸리인 심천은 그냥 도시 전체가 전자제품 공장이라고 하잖아요.
샤오미 무선청소기 라이트는 129,000원으로 아주 저렴하네요. 그런데 디베아는 더 저렴해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데 A/S가 문제지 꽤 좋더라고요.
고급형 모델은 30만원대네요.
디자인은 정말 한결같이 좋네요.
매장만 제대로 갖추면 딱 좋은데 팝업스토어가 아니라면 좀 손을 봤으면 하네요. 마치 시장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느낌입니다. 아니 세계적인 회사이고 인기도 높은 회사가 한국 시장을 대하는 태도가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매장 없어도 제품 알아서 잘 판매 되니까 신경 안 쓰는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1호 매장 그것도 공식 매장 아닙니까? 그럼 신경을 좀 써야죠. 너무 저렴한 판단이네요.
제품들 구경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 굳이 여기 와서 구경할 필요 있나 할 정도로 제품들은 직접 봐야 속이 편한 제품은 없네요. 그냥 유튜브 리뷰 보고 사도 될 정도입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살 기회인 타임 세일도 있고 경품 이벤트도 있으니 지나가는 길에 들리기는 좋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마음에 들었지만 콩나물 형태 이어폰인데 길이가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네요. 이 이어폰은 정말 별로네요.
콩알 형태도 있는데 샤오미 이어폰 평이 좋지 않아서 구매 추천은 못하겠네요.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공기청정기, 가습기 이런 쪽은 추천합니다.
전동공구도 있고 헤어드라이기도 파네요.
지도에서 보니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라고 적혀있네요. 그럼 2호는 샤오미 헤비 스토어로 보다 다양한 스마트폰을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