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은 세상 풍경을 많이 바꾸었습니다. 경제 쪽으로 보면 경제적 불평등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대출이 안 되는 15억이 넘는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은 기준 금리를 올려도 어차피 대출이 아닌 현찰로 산 아파트들이라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반면 6억 원 이상 11억 정도 되는 아파트를 산 분들 대부분이 대출을 끼고 샀는데 대출 금리 올라가고 대출이 막히면서 최근에 아파트 하락세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하죠.
이런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강력한 방법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물리는 것인데 한국 정부는 반발이 있자 부자들의 종부세를 감면해주고 있네요. 여러모로 경제 양극화를 걱정만 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느낌입니다.
세계 불평등 연구소는 2021년 12월 7일 전 세계의 불평등 격차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내 연봉이 전 세계에서 얼마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수입 비교기(Income Comparator)를 체크할 수 있는 웹 사이트도 오픈했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웹 사이트이니 직장인들이라면 체크해 보세요.
https://wid.world/income-comparator
위 사이트를 누르면 바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아래에 소개하겠습니다.
내 연봉은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일까?
웹 페이지가 뜨면 가운데 income를 누르세요.
income를 누르면 국가 선택이 나오는데 여기서 한국을 선택하세요.
한국이니까 원화로 하겠습니다. 달러로 하고 싶으면 선택에서 다른 통화로 변경 가능합니다.
다음 페이지에서 연봉이나 월급을 원 단위로 입력하세요. 전 3,500만원 연봉을 입력했습니다. 3,500만 원 연봉은 2019년 기준 대한민국 30~34세 회사원들의 중위 평균 연봉입니다. 지금은 조금 더 올랐을 겁니다. 참고로 한국은 매년 꾸준히 연봉이 오르는데 일본은 아버지 때 받던 연봉이 아들 세대까지 똑같다고 하죠. 한국은 지난 30년 사이에 연봉이 92% 증가했지만 일본은 2% 증가했습니다.
30세 회사원으로 산정했고 혼자 사는 것으로 선정했기에 다른 어른이 몇 명 사냐는 물음에 0명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집에 어른이 있다는 건 그 사람도 돈을 벌고 있거나 최소한 내 월급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산정하기 위함 같네요. 편하게 적어주시면 됩니다.
결과가 나왔네요. 연봉 3,500만원 회사원은 월급으로 2,916.667원을 받는데 이는 0에서 100으로 환산에서 숫자고 높을수록 돈을 많이 걸로 계산하면 73% 지점이네요. 연봉 3,500만 원보다 더 많이 받는 사람은 27% 밖에 안 됩니다. 평균보다 좀 더 높습니다. 반면 나보다 연봉이 적은 사람은 73%입니다.
아래 화살표를 누르면
자신의 집이 있냐고 묻네요. 집이 있는 분 즉 임대료 안 내고 부모님과 함께 살면 NO를 선택하고 집이 없고 매달 월세를 낸다면 YES를 눌러주세요. YES를 누르면 월 임대료를 적어야 하는데 이는 월급에서 자동으로 빼줍니다.
다음은 다른 수익이 있냐고 묻네요. 주식이라든지 재테크로 버는 돈이나 부업 등등입니다.
집이 있고 부가 수입은 없다고 하니 이전 결과와 동일한 한국에서 73%에 위치하고 있네요. 월세를 내고 재테크 수입이 있다면 한 달 수입이 변동하기에 달라집니다.
한국에서는 연봉 3,500만원이 73%에 위치하지만 전 세계에서 보면 87%입니다. 나보다 연봉 높은 회사 다니는 지구인이 13%만 더 많습니다. 전 세계를 놓고 보니 14%가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이 전 세계 평균보다 잘 사는 나라라는 소리겠죠. 옆으로 화살표를 누르면
다른 그래프가 나옵니다. 이 그래프는 연봉 3,500만 원을 받는 회사원은 한국 상위 1% 연봉이 되려면 지금보다 5.8배 더 벌어야 합니다. 상위 1% 연봉은 한국에서 2억 정도 되네요. 전 세계로 보면 연봉 3,500만 원은 전 세계 연봉 탑 1%가 되려면 3,4배를 더 벌면 됩니다. 계산을 해보니 1억 2천만 원 벌면 전 세계 1% 연봉을 받는 회사원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네요. 위에서 소개한 내용입니다. 한국은 전체 평균 연봉 중 73%에 있던 사람이 지난 40년 간 302% 연봉이 증가했습니다. 즉 아버지 세대보다 아들 세대가 연봉이 3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2021년 연봉이 엄청나게 치 솓아 올랐네요. 연봉이 서서히 오르다가 잡자기 오른 구간이 아마도 2008년 리먼브라더스 세계 금융위기로 보입니다. 당시 달러 엄청 풀었거든요.
전 세계로 보면 87%에 위치하는데 87%인 분이 지난 30년간 39% 증가했네요. 즉 한국이 지난 30년간 임금 상승률이 세계 평균보다 7배가 높았습니다. 다른 것을 떠나서 알바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92년에 롯데리아 아르바이트비가 제 기억으로는 1,500원이고 이것도 많이 준다고 했는데요. 2021년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5,8배가 높아졌습니다. 대략 비슷하죠.
찾아보니 92년 최저임금이 925원이네요. 그러면 10배 가까이 되겠네요.
그러나 체감 연봉 상승은 이보다는 못할 겁니다. 한국은 최저임금 상승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지나서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경제 성장을 외치고서 2018년 최저임금이 전년도 6,470원에서 7,530원으로 무려 16.4%나 올렸습니다. 시급 1만 원 외쳤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달성하지 못했네요. 평균을 보면 박근혜 정부와 동일한 7% 대입니다.
그럼에도 최저임금 8,720원은 일본과 비슷한데 일본 편의점은 2인 1조에 의자도 없고 공과금 수납과 세금 납부 등등 별별 것을 다해서 노동강도가 심하지만 한국은 페이 문화가 발달해서 혼자서도 계산 척척할 수 있습니다. 진짜 20년 전에는 편의점 알바 힘든 게 거스름돈 주는 건데 요즘은 카드에 페이가 발달해서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이 편해졌어요.
내가 가진 재산은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일까?
다시 초기 화면으로 와서 Wealth를 누르면 연봉이 아닌 내가 가진 총 재산이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 일지를 알 수 있습니다.
5천만 원으로 산정해 봤습니다. 한국에서 5천만 원이 있다는 건 전체에서 39% 정도에 위치하네요. 5천만 원 보다 많은 재산을 가진 분들이 61%나 되네요.
전 세계로 보면 76%로 나보다 재산이 많은 지구인은 24% 밖에 안 됩니다.
흥미로운 건 5천만원을 가진 사람이 상위 1%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 되려면 30배를 더 벌어야 합니다. 즉 15억 이상을 가지면 상위 1% 재산가입니다. 서울에 32평 최신 아파트 1개 가지고 있으면 상위 1%네요.
그러나 전 세계를 놓고 보면 182배를 더 벌어야 상위 1%가 됩니다. 지구인 중 상위 1% 재산가가 되려면 91억이 필요하네요. 천조국인 미국에 자기가 얼마나 돈이 많은지 모르는 분들 참 많죠.
한국에서 1995년 39%에 속한 재산을 가진 사람이 2021년에는 그 재산이 157%나 늘었습니다. 즉 39%에 위치한 사람의 재산이 지난 25년간 1.5배 늘었습니다. 반면 전 세계로 보면 76%에 있던 사람이 지난 25년간 재산이 2배 늘었네요.
재산이 10억이 있다고 가정하고 측정해보니 지난 25년간 186% 증가했네요. 증가폭은 5천만 원이나 부자라고 하는 심리적 기준점인 10억은 비슷하지만 5천만 원에서 1.5배 늘면 1억 2,500만 원이지만 10억은 25억입니다. %가 아닌 돈의 결괏값을 보니 부자가 왜 더 부자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제대로 된 분배 정책이 있는 나라라면 5천만원에서 25년 지나서 5억이 되고 10억 있는 사람이 20억이 되면 좋을 텐데요. 이게 가능하려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거두어야 합니다만 세금 저항이 조금만 보여도 알아서 세금 감면해주는 정부 정책으로 쉽지 않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