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잡동사니

아파트입주자 대표와 부녀회 누가 더 쌜까?

by 썬도그 2007. 12. 3.
반응형


대부분의 국민이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아파트에 살고 있지요.

휴일날 단잠을 자고 있으면  부녀회 회장 아주머니께서 아파트에 대한 안건을 방송합니다.
아파트 벽에 페인트칠을 해야한다는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떄가 많죠.

저에게 있어서는 아파트 부녀회가 최고의 권력기관이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로 부녀회장님의 활동은
정말 열성적입니다. 저번엔  아파트 가격이 너무 낮다며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솔직히 낮긴 낮습니다)
제발 아파트 가격 싸게 내놓지 말라며 신신당부하시더군요. 약간의 협박과 읍소를 한 20분동안
하시더군요.  덕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약간 오르긴 올랐네요.

다른 동네 오른폭 만큼 올랐는데 우리아파트에서는 그런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남들 다 오를떄도 그냥
묵묵히 있었거든요.

여러모로 보나 아파트에서 최고의 실세는 부녀회장님이 아니가 싶습니다.
하지만  몇달전에 부녀회장님과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장님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경비아저씨들이 낮이건 저녁이건 술 자시고 주무시는것을 못마땅해 한 부녀회장님과  경비아저씨를 채용한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장님과 말 싸움이 있어서 아파트 내에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말싸움을 넘어서 서로 끼리끼리 모여서 뒷담화를 즐기고 계시더군요.  부녀회장님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하며  반대로 입주자대표회장의 비리사건도 많이 흘러 나오더군요.
결국엔 감정싸움을 하다가 대표회장님이 조용히 지내는걸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얘길 들어보니 회장님께서  다른 아파트로 이사가신다고 하더군요.  심하게 상처받으셨나 보더군요.


법률적으로 따지면  부녀회는 임의단체이고   사실상 권력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님에게 있습니다.
아파트에 대한 모든 의결권및 결정을 하는 단체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인데  몇몇 부녀회들은 입주자대표보다
힘이 더 쌔더군요.  뭐가 정답이고 오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요즘엔 대단위 아파트가 많고  인터넷 인프라가 다 되어 있어 아파트 카페같은 곳도 많습니다.
아는 사람 얘길 들어보니  홈타운에 사는데 동마다 인터넷카페가 다음에 개설되어 있구 아파트 전체를
아우르는 카페도 있다고 하더군요. 거기 들어가면 별 얘기들이 다 올라온다고 합니다.
얼굴 안보인다고 쌍소리하기도 하고요. 얼굴 보면서 말할때보다 격한 이야기들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또한 동마다 알력싸움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쓰레기를 모아두는 큰 쓰레기통을 어느동 앞에 두느냐로도 싸우기도 하구요.  뭐 전 반상회 나가본적이 없지만 반상회 나가면  자기 잘난 얘기만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하네요


아파트라는 공동체를 소재로 해도 참 재미있는 영화한편이 만들어질것 같기도 하네요.
초등학교때 반별로 체육대회하고 하던모습이 그대로 아파트로 환생한듯 합니다.

부녀회 입주자대표회장    여러분들의 아파트는 사이가 어떠한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