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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지상주의 시대에 빛나는 예능 카카오TV의 맛집의 옆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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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지상주의 시대에 빛나는 예능 카카오TV의 맛집의 옆집

썬도그 2021. 9. 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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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는 카카오 웹툰의 과금 시스템의 반대인 지나면 유료 정책을 펼칩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딱 1주일만 무료로 공개하고 1주일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이 됩니다. 이게 또 잘 먹힙니다. 우현이 10화를 봤는데 9화가 참 궁금하죠. 그럼 돈 내고 봐야 합니다. 웹툰은 기다리면 무료인데 반대의 정책으로 꽤 쏠쏠한 돈을 법니다. 그러나 카카오TV 자체로 많은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저도 몇몇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는 재미있게 보지만 대부분은 쳐다도 안 봅니다. 정말 아주 가끔 볼만한 채널이 있어서 봅니다. 

그럼 카카오TV가 어떻게 돈을 버냐?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를 넷플릭스나 케이블TV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돈을 받습니다. 넷플릭스를 다시 가입하고 우연히 지나다가 본 것이 <맛집의 옆집>입니다. 넷플릭스가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끔 사서 보여주는데 보여주는 것들이 대부분 재미를 검증받았는지 재미있습니다. 

맛집 프로그램과 다른 재미를 주는 <맛집의 옆집>

먹방 지긋지긋합니다. 지긋지긋해요. 먹방의 인기 이유는 알지만 먹방 채널은 무조건 패스입니다. 먹는 자체가 뭔 재미를 주겠어요. 그냥 음식 포르노죠. 음식을 먹더라도 서사를 넣어야지 눈으로 넘어가지 그냥 맛집 가서 야무지게 먹는 게 뭐가 재미있겠어요. 게다가 무슨 음식점 = 맛집이라는 건지 그냥 다 맛집이래요. 

지긋지긋해요. 맛집만 소개하는 방송국 프로그램도 다 패스합니다. 먹방은 일단 패스하는 제가 먹방 프로그램 같지만 뜯어보면 색다른 면이 많은 <맛집의 옆집>을 지난 주말 10회 정도 섭취했습니다. 보면서 역시 김구라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전 김구라가 꽤 좋습니다. 잘 알죠. 막말로 뜬 개그맨이라는 것을요. 그런데 김구라의 장점은 분위기 파악을 잘 한다는 점과 맥을 잘 압니다. 또한 자기 객관화도 뛰어나죠. 그래서 김구라 방송을 보면 기름기가 없이 담백합니다. 시청자가 하고 싶은 말을 송곳 질문으로 던져 버리니까요. 이 김구라의 입담과 함께 맛집의 옆집을 찾아가는 아이디어를 낸 개그맨 이진호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이장준 3명이서 전국의 유명한 맛집의 옆집을 찾아갑니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아이디어에요. 맛집은 방송에서 따로 소개 안 해줘도 인기가 많고 그 이유가 다 있습니다. 그런데 맛집 옆에서 비슷한 음식점을 하는 곳을 찾아가서 그들의 어려움과 함께 객관적인 맛 평가와 함께 한국의 음식점 사장님들의 구수한 입담을 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음식을 먹는 장면이 노골적으로 나오는 음식 먹방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오히려 스토리텔링형 예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맛집 옆에서 비슷한 업종으로 장사를 하는 곳에 찾아가서 왜 장사가 안 되는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진솔한 맛평가를 통해서 맛집의 옆집의 매력을 발굴합니다. 

몇몇 회는 가슴 뭉클하면서도 애잔하고 안쓰러운 느낌이 많이 들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방송에 소개를 하고 용기를 주고 좋은 점을 발굴해서 소개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애환을 잠시 녹여줍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편은 집 근처에 있는 가산 아울렛 상권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승아울렛 이야기입니다. 만승아울렛은 처음 들어봤는데 자주 지나가면서도 제가 몰랐더라고요. 전 그냥 공장 건물인 줄 알았는데 허름해서 그렇지 여러 의류 브랜드를 파는 옷가게들이 많더라고요. 리모델링 좀 하지 너무 건물주 분들이 투자를 안 하네요. 

매달 1천만 원의 적자를 본다는 사장님 사연은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 약자를 돕는 프로그램들이 좋아요. 다들 그러실거에요. 누가나 칭송하는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안 봤습니다. 그러나 그 옆에서 장사하는 우리네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에게 방송의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그 자체가 참 감사하고 고맙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그렇다고 방송 내용이 우울하고 짠내 나는 방송도 아닙니다. 

재미있습니다. 자막과 편집 그리고 김구라와 이진호와 이장준의 입담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특히 맛 평가 장면은 진솔하면서도 이 집의 장점과 단점을 발굴해주는 핵심 재미요소라서 너무 좋네요. 여기에 장사하는데 어려운 점과 좋은 점 등등 입담들이 좋은 사장님들이 참 많이 나와서 재미있습니다. 이래서 입담 좋은 분들은 장사를 잘 하나봐요. 

맛집의 옆집이라고 해서 음식점만 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케아 근처에서 수입가구상을 하는 사장님과 만승아울렛 같은 상점들도 소개합니다. 이 점도 좋아요. 장사 안 되는 곳에 찾아가서 전문 컨설팅은 해주지 않지만 함께 고충을 듣고 소비자 입장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네요. 

하나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맛집의 옆집 사장님이 원한다면 전문컨설팅을 통해서 매출이 올라가는 것도 취재하거나 1년 지난 후에 다시 맛집의 옆집을 탐방해서 그동안의 변화나 다시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신기한 일이 발생했네요. 제가 이 '맛집의 옆집' 리뷰를 블로그에 올리려고 했는데 제가 오즈모포켓으로 촬영한 을지로 골목 영상을 사용하겠다고 문의가 왔네요. 재미있네요. 날이 더워서 휴업했었는데 오즈모 포켓 들고 서울 곳곳 촬영해봐야겠어요. 

넷플릭스에서 전편이 공개 중이니 넷플릭스 가입자 분들에게 추천하는 <맛집의 옆집>입니다. 각회마다 20분 단위라서 한 번에 보기 딱 좋은 분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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