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석양을 보는 겁니다. 석양이 지는 시간은 꽤 긴데 그 석양이 지는 시간은 눈이 부시지도 않고 너무 아름다워서 말없이 바라만 봐도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내 삶도 돌아보게 됩니다. 매일 보면 별 감흥이 없지만 정말 가끔 보면 놀라운 자연의 현상에 숙연해집니다.
이런 멋진 석양을 카메라로 담는 분들이 많죠. 요즘 여름 하늘이라서 그런지 1년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노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좋은 풍경 사진을 보면 그림같다고 하죠. 처음에 이 사진 봤을 때 색 스펙트럼이 넓지 못해서 그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lynda_myszkowski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인스타에 그림 올리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진을 올립니다. 그리고 인스타는 기본적으로 모바일에서만 업로드가 가능하죠. 그러고 보니 폰카로 촬영한 사진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 거대한 마천루 뒤로 붉은 태양이 지나가는 모습이 아주 신기하고 놀랍네요.
이 사진은 폰카로 찍은 사진은 아니고 거리가 엄청 먼 곳에서 사진작가 Lynda Myszkowski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저 사진 속 빌딩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합니다. 네 맞아요. 바람의 도시인 시카고의 대표적인 빌딩이자 한 때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힌 '시어즈 타워'입니다. 시카고의 랜드마크 빌딩 뒤로 거대한 붉은 태양이 지고 있네요.
이 사진이 왜 해상도나 품질이 나쁜가 했는데 Lynda Myszkowski가 당시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200mm 렌즈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 사진은 확대 크롭 한 디지털 줌 사진입니다. 화각으로만 보면 400~600mm 줌렌즈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촬영하려면 400mm 이상 망원 렌즈나 줌렌즈가 필요합니다.
촬영 장소가 중요하죠. 좋은 풍경 사진의 조건 중 하나가 좋은 촬영 장소입니다. 그래서 유명 출사지에 가면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그래서 가끔 남들이 다 찍는 거 내가 찍어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그래도 내 사진이라는 소유욕으로 유명 출사지에 갑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진 찍으러 갈 때 사진만 찍나요? 그 찍는 과정이 주는 즐거움이 엄청 크잖아요.
이 멋진 일몰 풍경은 시카고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촬영 장소는 인디애나 듄스 국립공원에서 시카고 마천루를 배경으로 촬영했습니다. 촬영 시기가 중요하는데 5월 중순에서 7월 말까지 시카고 마천루 뒤로 해넘이가 됩니다.
사진 속 바다 같은 곳은 바다는 아니고 미시간호입니다. 5 대호가 크다는 건 알았지만 엄청나게 크네요. 인디애나 듄스 국립공원 호숫가에서 반대편에 있는 시카고까지 거리는 80km입니다.
사진작가 홈페이지는 http://www.lyndamyszkowski.com/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