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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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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누가 돈 내고 읽어.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는 성공하기 어렵다

썬도그 2021. 8. 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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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뉴스 기사를 돈 내고 보라고 하면 돈 낼 의향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럼에도 갑자기 네이버나 다음이 내일부터 뉴스를 월정액을 낸 사람만 볼 수 있다고 하면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스 읽기를 포기하고 말지 돈을 내지 않을 겁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난 20년 넘게 뉴스=공짜라는 의식이 박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돈 내고 기사 보라고요?
우리가 온라인 뉴스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이유는 광고 또는 포털 덕분입니다. 신문사 홈페이지에 가면 온통 광고입니다. 광고나 엄청나게 많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신문사들은 기사를 보여주고 대신 수익을 얻을 방법이 배너 광고 같은 아주 초기 단계의 광고밖에 없습니다. 종이 신문처럼 돈 내고 보면 좋으련만 온라인 뉴스는 돈을 지불하고 볼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광고가 적고 깔끔한 포털 뉴스가 있으니까요.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줌과 같은 포털들의 핵심 콘텐츠는 뉴스입니다. 검색창도 있긴 하지만 하루 종일 검색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검색은 가끔하지만 뉴스는 항상 새로운 뉴스가 올라오기에 특별한 일이 없어도 뉴스를 읽으러 네이버나 다음 앱을 실행해서 보죠. 그 뉴스들은 네이버와 다음이 돈을 주고 산 뉴스들입니다. 

포털들은 신문사에 기사 전송료를 지불하고 뉴스를 보러 온 이용자들에게 광고나 검색 등등 다양한 수익 모델로 뉴스 전송료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을 포털로 끌어 모으게 하는 콘텐츠 중에 뉴스만 한 게 없죠. 

뉴욕타임스의 과감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유료화 선언

요즘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서 뉴스 읽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뉴욕타임스는 뉴스 유료화를 선언했습니다. 일부 소수의 뉴스는 무료로 읽을 수 있지만 전체를 마음껏 읽으려면 1주일에 2달러 1달 8달러 정도의 돈을 내야 합니다. 현재는 1주일 0.5달러로 한시적으로 가격을 낮췄네요. 

뉴욕타임스의 유료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20년 기준 뉴욕타임스 유료 구독자는 752만 명으로 세계 1위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유료화에 성공한 간단한 이유는 돈 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뉴스인가입니다. 가끔 뉴욕타임스에서 사진 관련 뉴스를 검색해서 읽어보면 그 퀄리티가 한국 언론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습니다. 그냥 교과서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나죠. 

여기에 역동적인 그래픽과 다양한 시각 효과를 넣은 뉴스들도 많습니다. 한국 언론처럼 텍스트 위주와 사진 몇장 올려놓은 수준과 다릅니다. 그나마 최근엔 GIF 파일로 뉴스를 소개하는데 너무나 조악합니다. 여러모로 한국 언론과 비교됩니다. 

이런 뉴욕타임스도 1996년 2005년 유료화 시도했다가 실패했지만 2011년 유료화 시도 후에 현재까지 대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종이 신문 우선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보는 온라인 뉴스 우선을 외치고 가장 먼저 온라인 뉴스로 뉴스를 접하게 한 뒤에 종이 신문에 담았습니다. 최근 몇몇 한국 언론들이 뉴욕타임스의 유료화 성공에 고무되어서 유료화 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웃스탠딩이라는 뉴스토마토에서 나온 기자분이 운영하는 뉴스 서비스가 유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익을 밝힐 정도가 아니라는 걸 보면 수익이 크게 나는 것 같지는 않네요. 

무료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유료 콘텐츠 서비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선보이다

우연히 봤습니다. 네이버가 유료 멤버십 콘텐츠 서비스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네요. 
홈페이지는 https://contents.premium.naver.com/ 입니다. 쭉 둘러봤더니

언론사, 출판사 등등 텍스트, 사진 위주의 콘텐츠를 돈을 내고 구독하는 서비스네요. 구독료는 콘텐츠 제공자들마다 다릅니다. 

구독료는 콘텐츠 제공자들이 정하는 것이라서 천차만별인데 어떤 곳은 월 19,900원을 책정했네요. 
월 2만원에 사진과 텍스트를 읽으라고요?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이기에 이런 두둑한 배짱이 있을까 하고 몇몇 곳을 읽어 봤습니다. 

한마디로 돈 내고 보면 돈이 엄청나게 아깝고 더구나 시간까지 아까운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보다 더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보는데 이건 독보적인 독점적인 정보를 담지 않으면서도 돈을 받겠다는 모습에 용기가 많은 건지 현실 파악을 못한 건지 모를 정도로 별로네요. 돈 100원 내고 볼 생각도 안 들 정도입니다. 

네이버, 카카오의 구독 서비스는 좋으나 유료화는 망할것이다

공짜 뉴스 제공자가 갑자기 돈 내고 보는 뉴스 콘텐츠, 또는 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해가 안 갑니다. 우리가 콘텐츠 특히 블로그, 카페, 뉴스 등등 모든 검색 콘텐츠를 공짜로 보는 것을 만든 것은 포털입니다. 포털은 정보를 열심히 만들어서 제공하는 카페 사용자와 게시판 이용자 및 블로거들에게 수익을 직접적으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광고을 유치할 수 있는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구글 애드센스 같은 광고 서비스를 블로그에 붙일 수 있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광고 수익은 들쑥날쑥하다 보니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 자극적인 글, 이슈 글 같은 가십성 글들을 많이 생산하게 됩니다. 하나의 주제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게 하려면 구독자를 넘어서 월 구독료를 받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꾸준히 고퀄리티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한국 언론사들은 미리 취재비를 주고 마음껏 취재를 할 수 있게 한 후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받은 월 구독료로 메운다고 하죠. 이게 잘 정착되면 경악, 논란이라는 자극적이고 과장된 뉴스가 줄어들 것입니다. 

이런 구독 서비스는 카카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금 카카오톡 탭 하단에 있는 # 탭에 뉴스, 카카오TV, 엔터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수정해서 작가, 언론사, 전문 창작자들이 직접 편집하고 이용자가 콘텐츠를 구독해서 보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하네요. 

구독 서비스는 좋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다시 구독 서비스를 가지고 나오는 것도 좀 웃기긴 합니다. 블로그 구독 서비스인 RSS 서비스를 없앤 네이버나 티스토리인데 이제와서 RSS와 비슷한 걸 다시 들고 나온다고요. 뭐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지만 너무 고민 없이 유행에 따라서 다시 나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구독 서비스를 꺼내 든 것은 유튜브 때문이죠. 사실 저도 몇 달 전부터 다음이나 네이버보다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그래도 없으면 포털에서 검색합니다. 검색 1순위가 유튜브입니다. 요즘 유튜브 콘텐츠들 엄청납니다. 공짜로 보기 미안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아는 분들은 콘텐츠 보면서 광고도 일부러 눌러주기도 하죠.  그리고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만들면 구독까지 하고요. 

그러나 포털의 주요 콘텐츠들을 보세요. 뉴스를 누가 구독해서 봅니까? 포털은 언론사를 넘어서 그 기자의 글을 구독할 수 있게 제공하기도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한국에서 구독해서 볼만한 기사를 끊임없이 쓰는 기자는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그 기자 페북 구독하고 말죠.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도 검색 위주로 수익을 올리지 구독자 올려서 수익을 올리는 블로거 거의 없습니다. 그 마저도 네이버 사용자가 티스토리 구독하기 어렵고 티스토리 블로거가 네이버 블로그 구독하기 어렵습니다. 구독하기도 어려운데 구독자 많다고 수익이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검색 상단 노출로 전쟁을 하니 단발성 검색으로 글 읽고 맙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운영하는 네이버 포스트는 구독자가 5700명이지만 수익이 거의 안 납니다. 그것도 대부분은 구독자가 아닌 검색을 통해 들어온 분들이 광고를 클릭하지 구독자가 누르는 경우는 무시할 정도입니다. 즉 구독은 하지만 열혈 구독자는 100명도 안 되고 이 마저도 광고를 열심히 보지도 않죠. 

이렇게 구독 서비스보다는 검색 서비스로 성장하고 수익을 낸 포털과 그 포털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카페와 블로거들입니다. 요즘 유명 블로거 누가 있습니까? 말하면 누구나 아는 그런 블로거들이 거의 없고 그 마저도 대부분은 블로거 운영을 포기하거나 유튜버로 변신했습니다. 

반면 유명 블로거는 TV에 출판에 라디오에 온갖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죠. 그만큼 인기가 높고 수익도 높습니다. 지금까지 검색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고 검색 위주 생태계를 구축해놓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게 성공하겠습니까? 물론 카카오와 네이버가 인증하고 몰아주는 소수의 언론사나 출판사나 양질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콘텐츠 제공자들은 근근이 수익을 내겠지만 그걸 볼 시간에 유튜브를 보고 말지 그걸 누가 보겠습니까?

특히나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같은 유료 구독 서비스에 누가 돈을 쓰려고 할까요? 20년 넘게 무료 콘텐츠로 성장해 놓고 갑자기 유료 서비스를 내놓으면 누가 돈을 쓰려고 할까요? 물론 네이버나 카카오 웹툰처럼 시간이 지나면 무료나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 유료 BM(수익 모델)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그 정도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제공자는 거의 다 유튜브로 이동했습니다.  

네이버 TV가 한때 유튜브 따라잡겠다고 광고수익 단가 2배 이상 올렸지만 지금 보세요. 네이버 TV에 콘텐츠 올리는 일반 유저가 얼마나 있어요. 카카오TV처럼 프로들의 콘텐츠 제공 채널로 변신하거나 K팝 스타들 콘텐츠나 방송 클립 영상 콘텐츠로 채울 뿐이죠. 이걸 보면서 네이버가 위기의식이 크다는 걸 많이 느껴지네요. 유튜브 인기는 높아지지만 따라갈 방법은 없고 검색 시장은 유튜브에 뺏기고 그렇다고 돈 줄테니까 여기서 좋은 콘텐츠 만들라고 인플루언서 제도나 이런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를 내놓지만 단언컨대 다 망할 겁니다. 돈을 더 많이 주는 유튜브가 낫죠. 네이버가 몸부림을 치지만 양질의 콘텐츠 생산자들은 네이버 이탈을 가속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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