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회복중이지만 코로나 이전의 인기 회복은 어렵다

by 썬도그 2021. 7. 6.
반응형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점점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분들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컴팩트 카메라 시장과 동영상 기능이 좋은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까지 스마트폰이 위협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은 회복 중이지만 코로나 이전보다는 못할 듯

컴팩트 카메라 시장과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이 스마트폰의 진화에 직격탄을 맞았고 보급형 미러리스 판매량이나 인기도 예전만 못합니다. DSLR은 아예 시장 붕괴라고 할 정도로 앞으로 DSLR 신제품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DSLR은 안 팔려서 제조를 중단하기보다는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올인하기 위한 카메라 제조사들의 선택 때문에 사라지는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카메라 영상 기기 공업회인 CIPA가 발표한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입니다. 출하량이 판매량이라고 할 수 없지만 출하한 카메라를 재고 떨이 할인을 하던 어떻게든 다 판매하기에 판매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카메라 제조사들이 수요 예측을 정밀하게 하기에 재고가 많이 남지 않고 판매량 추이를 보면서 제조량을 조절하기에 출하량 = 판매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점선은 2019년  디지털 카메라디지털카메라 판매량, 검은 실선은 2020년 카메라 판매량 그리고 주황색은 2021년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입니다. 보면 코로나 터지기 전인 2019년에 비해서 코로나가 터진 2020년에는 판매량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2020년 5월에는 2019년의 27.4%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판매량 하락을 겪습니다. 뭐 코로나 터지기 전인 1~2월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80.4%, 72.6%로 2019년보다 못했어요. 그러나 5월은 처참하네요.

하지만 2021년 12월 2019년 판매량의 80.4%까지 회복되는 등 회복세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 1월 출하량이 2020년보나 낮아집니다. 그러나 3월부터 2020년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2021년 5월에는 2020년의 192.4%나 출하량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기저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5월은 판매량이 떡락했으니까요. 

2021년 5월 2020년 5월보다 192.4% 출하량이 늘었지만 2019년 5월 판매량 보다는 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아직도 코로나 진행 중이라서 오르지 못한 것이라면 차라리 다행이긴 하지만 코로나가 끝난 후에도 카메라 판매량이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는 밑에서 다시 이야기하고 다시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2021년 5월 디지털 카메라 총 출하 대수는 71만 1,362대로 4월의 94.1%였습니다. 금액은 421억 8,958만 1,000엔으로 4월 대비 94.6%였습니다. 3월부터 2개월 연속 출하량 감소를 보이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192.4%, 금액은 231.8%로 크게 회복했습니다. 판매량보다 금액이 늘었다? 네 맞아요. 풀프 미리러스 및 렌즈 판매량이 늘었다는 소리입니다. 

요즘 캐논, 니콘, 소니 DSLR 찬밥 취급합니다. 그렇다고 미러리스 모두 챙기는 것도 아닙니다. 보급형 미러리스 후속기도 딱히 안 보이고 앞으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오로지 풀프 미러리스. 풀프, 풀프만 외칩니다. 왜냐하면 풀프가 이익이 많이 남거든요. 

마치 현대차가 고급차만 만들어서 돈 많이 버는 것처럼요. 오늘 뉴스를 보니 현대차가 19년 만에 경차 선보인다고 하죠. 마찬가지입니다. 보급형 미러리스든 DSLR이든 보급형 카메라 라인 제대로 이어갔으면 합니다. 보고 있노라면 핵과금러들을 위한 제품만 만든다는 느낌까지 드네요. 

렌즈 일체형 카메라 즉 하이엔드 카메라 대수는  지난 5월 25만 1,954대를 출하했는데 4월대비 96.9%였고 금액은 67억 1,974만 1,000엔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동월 대비 출하량이 162.3% 증가 금액은 167.3% 증가했습니다.

DSLR은 지난 5월 19만 4,287대를 출하했는데 전월 대비 86.1%, 금액은 81억 3,185만 9,000엔으로 전월 대비 82.5%였습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215.2% 출하량이 증가했고 금액은 186.3% 증가했습니다.

카메라 판매량 중에 가장 크게 증가한 대륙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달러 찍어서 가정마다 매달 수백만 원씩 공짜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기축통화국인 건 알겠는데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마구 찍어낸 달러가 한국 같은 전 세계에 흘러 들어와서 미국이 감당해야 할 빚을 전 세계가 함께 떠 받드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가 살아야 전 세계 경제가 살기에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고 올해 성장률이 6%대라고 하니 미국에서의 소비가 많이 되는 건 당연하겠죠. 

미국 시장의 지난 5월 출하 대수는 19만 6,338대로 전월대비 102.1% 상승했고 금액은 117억 2,944만 4,000엔으로 전월대비 97.4%였습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출하량은 무려 343.6%였고 금액은 482.5% 상승했습니다.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 금액이 78억 574만 3,000엔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7.9%로 무려 10배나 상승했습니다. 

유럽은 렌즈 일체형 카메라 즉 하이엔드 카메라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8만 2,767대를 출하했는데 이는 전월대비 123.8% 증가했습니다. 금액은 20억 3,422만 4,000엔으로 전월 대비 118.8%가 증가했습니다. 뭔 일이 생겼을까요. 뭐 단순히 한 달 크게 증가한 걸 카메라 소비 트렌드까지 운운하긴 어렵죠. 

사진 시장의 하락과 함께 카메라 시장의 추락

요즘 국내에 사진전이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은 아닙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사진시장이 크게 줄었습니다. 사진작가도 줄었지만 상업 사진 수요도 줄었습니다. 아시잖아요. 동영상 전성시대죠. 같은 광고도 유튜브에동영상 광고가 효고가 좋지 사진 광고는 그 인기와 효과도 줄었습니다. 그래서 상업 사진가들은 사진만 찍으면 굶을 수 있어서 사진과 동영상 모두 촬영하는 스킬을 익혀야 합니다. 

사진작가 분들이야 이전부터 수익을 바라고 사진전 하는 것이 아니고 사진 전성시대에도 사진으로만으로는 큰돈을 벌 수 없었습니다. 이 프로들의 시장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습니다. 카메라 시장의 큰손은 하이 아마추어들입니다. 게임으로 치면 사진으로 먹고사는 프로들이 핵 과금러라면 그 밑을 형성하고 있는 과금러들인 하이 아마추어 또는 진지한 취미 사진가들입니다. 이분들이 사는 풀프레임 카메라와 고급 렌즈의 구매력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이 시장이 줄었습니다. 요즘 서울의 유명 출사지에 가면 거대한 크기의 DSLR과 거대한 렌즈를 단 분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풀프 미러리스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아니 사진 문화 즐기는 분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가끔 카메라 들고 풍경 찍는 분들을 보면 너무 반가울 정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 수가 더 크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취미 입문자들이 사용하는 보급형 미러리스, 보급형 DSLR 구매자도 줄었습니다. 국민 취미인 사진이 이제는 어색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카메라 제조사들이 크롭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카메라들을 줄이거나 더 이상 생산을 안 하다 보니 최신 제품이 출시되지 않아서 구매자들이 더 준 것도 있습니다. 

반응형

이에 카메라 제조사들은 브이로그 카메라, 동영상 카메라처럼 사진보다 동영상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 촬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보다 진입문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하기에도 쉽지 않죠. 이러다보니 카메라 시장 축소는 당분간 계속됨을 넘어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 추락할 것입니다. 다만 급속 하락은 없습니다. 서서히 서서히 줄어들 겁니다. 

이런 이유로 소니와 캐논, 특히 니콘의 미래가 어둡습니다. 소니야 이미지센서 회사라고 할 정도로 이미지센서 판매량 1위 회사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추격이 거셉니다. 캐논도 밝은 건 아닙니다. 이러다 올림푸스처럼 한국 지사 철수가 나오지 않을까 할 정도로 규모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압구정 캐논플렉스에서 언주역으로 이전을 했는데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도 1개도 없어서 더 활력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EOS R3 풀프 미러리스도 도쿄 올림픽 시작하면서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EOS R3는 프로용 카메라라서 판매량이 높을 것 같지 않습니다. 나온다는 EOS R 생태계의 크롭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제품이 후딱 나오면 좋겠습니다만 전혀 소식이 없네요. 

이보다 더 심각한 건 카메라 제조사들의 기술 진화가 멈춘 느낌입니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 기능들이 많고 서서히 더 좋아지고 있긴 합니다만 스마트폰의 진화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넣지 못하는 점은 카메라들의 문제점이죠. 

예를 들어서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SNS에 바로 공유하려면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 정말 간단합니다. 간단한데 그렇게 촬영하느니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고 SNS에 올리는 게 낫다는 생각에 거의 사용 안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달리 앱을 설치하는 구조도 아니고요. 소니가 비슷한 기능을 사용했지만 스마트폰 흉내 내는 정도입니다. 

여러 가지로 문제가 산적하고 스마트폰과 경쟁에서 계속 밀리다 보니 인기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카메라의 장점은 화질밖에 남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렇다고 카메라에 무거운 안드로이드 탑재할 수도 없고요. 그러나 안드로이드 개조해서 부팅  속도 빠르게 하고 동시에 카메라 관련 앱들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등 뭔가 혁신이 일어났으면 하네요. 이러다 풀프 미러리스 시장은 프로들의 시장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캐논, 소니, 니콘이 걱정해야 할 건 메타렌즈입니다.

https://photohistory.tistory.com/19583에 자세히 소개를 했습니다. 음의 굴절률을 가진 메타 렌즈는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래의 렌즈 기술이라고 하죠. 생각해보세요. 카메라가 휴대성이 떨어지는 건 바디 때문이 아닙니다. 렌즈 때문이죠. 특히 줌렌즈, 망원렌즈는 렌즈가 엄청 크고 많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런데 메타 렌즈는 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얇으면 스마트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리죠. 스마트폰에 메타 렌즈 들어가면 그나마 화질과 광학 성능으로 먹고사는 카메라들은 그 설자리가 더 축소될 겁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10배 광학 줌 카메라를 탑재하고 조만간 40배 광학줌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넣을 것 같습니다. 이러면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은 콤팩트 카메라 시장처럼 폭망 합니다. 

그러나 카메라 제조사들은 이런 스마트폰의 도전을 피하고 접근 못하는 영역인 풀프레임 이미지센서 크기로만 승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암울한 건 대안이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그러나 혁신이라고 말하기엔 점점 카메라 기술들의 진화가 눈에 안 들어오네요.

세상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카메라 제조 3사들은 그 기술 진화나 혁신이 시대를 못 따라가는 느낌도 많이 드네요. 그럼에도 자신들만의 영역을 잘 구축해서 당장은 사업에 큰 타격을 받지 않겠지만 메타렌즈아 액체렌즈 기술들이 상용화되면 서서히 위기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