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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영상, 단순한 스토리, 단순 감동의 스토어웨이

썬도그 2021. 4. 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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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나온 영화 <아틱>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준 영화입니다. '매즈 미켈슨'이 북극 근처에서 조난을 당했는데 추락한 헬기에서 살아남은 죽기 직전의 생존자를 썰매에 태워서 구조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가 대단한 것은 출연자가 2명밖에 안 되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음에도 다른 생존자를 구하겠다는 신념에 가까운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를 만든 감독 '조 페나'가 유튜버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큰 인기를 끌자 영화 감독이 된 독특한 이력 때문이죠. 이 '조 페나'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만든 영화가 <스토어웨이>입니다. 

화성 탐사선에 탄 밀항자로 인한 갈등을 담은 영화 스토어웨이

지난 4월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스토어웨이>는 아주 작디 작은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SF 영화 또는 우주선을 다룬 영화는 기본적으로 큰 제작비가 들어야 함에도 이 영화는 많이 들어가는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 꾀를 냅니다. 

먼저 화성탐사선 발사 장면을 우주선 안의 배우들의 표정과 실내의 풍경으로 대충 때웁니다. 여기서부터 이 영화가 추구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겉멋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져줍니다. 

여기에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서인지 인공중력기를 단 우주선을 배경으로 해서 둥둥 떠 다니는 모습을 지웠습니다. 보시면 그냥 지구 위 일반 연구소 느낌입니다. 이 인공 중력은 많은 우주 배경 영화들이 사용하던 원심력을 이용한 중력을 선보이는데 스토어웨이도 이걸 이용합니다. 중력이 발생되면 좋은 것이 영화 제작비가 확 줄어듭니다. 

이건 알겠는데 보풀이 있는 스웨터까지 입고 다니는 건 좀 과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보풀 하나가 우주선 기판 사이에 들어가 합선을 일으키면 안 되는데요. 이외에도 여러모로 고증이 철저한 느낌은 없습니다. 전형적인 저예산 영화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배우는 제가 좋아하는 '안나 켄드릭'과 미드 로스트로 우리에게도 잘 잘려진 한국계 배우 '대니엘 대 김'이 출연합니다. 두 배우 모두 최정상의 스타는 아니지만 인지도는 높습니다. 배우들만 봐도 이 영화가 배우나 화려한 액션이 아닌 뛰어난 스토리가 강점인 영화로 보입니다. 

<스토어웨이 Stowaway>라는 뜻은 밀항자를 뜻합니다. 우주선에 밀항자가 타서 발생하는 공포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순박한 밀항자가 타 있네요. 우주 탐사선을 타고 선장과 2명의 연구자가 2년 간의 긴 항해를 위해 우주선에 타고 출항을 합니다. 민간 우주업체라서 그런지 2인용 우주선을 개조해서 3명을 억지로 태웁니다. 

그런데 이 우주선에 마이클이 밀항을 합니다. 영화 <스토어웨이>는 전반적으로 잔잔바리바리한 영화로 어떠한 액션 장면도 없습니다. 너무 잔잔바리 해서 졸릴 때 우주선 바닥에 피가 있었고 그 피를 따라 올려다보니 어떤 기기 사이에 한 흑인 남자가 뚝 떨어집니다. 이 남자가 왜 여기 탔는지 무슨 이유인지 참 궁금하죠.

밀항자는 화성에 뼈를 묻고 싶거나 화성 마니아도 아닌 그냥 우주 민간업체의 엔지니어인데 어쩌저째해서 여기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는 마이클이라는 밀항자가 어떻게 우주선에 탔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수리하다가 잠들었다든지 누가 때려서 기절했고 날 여기에 넣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없습니다. 이 궁금증은 풀어줘야 했습니다. 

발사 단계에서 뇌진탕으로 기절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사를 풀어야 하는 공간 속에 있었던거죠? 이러다 보니 영화에 좀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흑인 엔지니어가 밤에 몰래 깨어나 모두를 위협하거나 숨겨진 비밀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영화 <스토어웨이>는 그런 스릴러류의 영화가 아닙니다. 그냥 휴먼 감동 드라마입니다. 따라서 이 밀항자가 어떤 사건을 일으키거나 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오히려 짐이 되어버린 밀항자를 위해서 모두가 노력하는 감동 스토리가 흐릅니다. 

단순한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좋으나 너무 단순해서 졸리운 <스토어웨이>

영화는 선장과 이성적인 식물, 조류학자 '데이비드 김'과 감성적이자 학자인 '조 레벤슨'은 서로의 장점을 이용해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조 레벤슨'으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라 활력이 넘칩니다. 특히나 밀항자를 가장 열심히 돕고 그의 불안까지 잠재우는 등 인간 이상의 뛰어난 배려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도 아닌 우주선에 밀항자가 탔다는 자체가 우주선 자체에게는 큰 위협입니다. 예를 들어서 3명 분량의 식사를 싣고 갔는데 4명이 타면 식량이 적어질 것은 뻔하죠. 그렇다고 감자를 심어서 키울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 부분을 무시하는지 거론 조차 안 합니다. 

의아해하고 있을 때 밀항자가 있던 공간의 이산화탄소 제거 장비가 고장이 납니다. 그 고장을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자 선장과 2명의 승무원은 결정을 해야 합니다. 2명 분량의 산소밖에 없어서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합니다. 

영화 <스토어웨이>의 유일한 갈등은 여깁니다. 부족한 산소로 인해 모두 죽기 적에 누군가는 죽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3명의 승무원들의 행동이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그렇게 마지막 결정을 해야 할 때 반대편에서 돌아가고 있는 로켓 통에 액체 산소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위험하지만 이 액체 산소를 구합니다. 

이 구간에서 독특한 액션이 나옵니다. 우주복을 입고 우주로 나갔지만 빙빙 도는 우주선 끝은 중력이 있고 가운데로 갈수록 무중력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중력과 무중력을 함께 하는 독특한 우주 액션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 액션이 독특한 설정일 뿐 화려한 액션이나 심장 떨리는 액션은 거의 없네요. 

가장 큰 단점은 이 영화의 스토리가 '조 페나' 감독의 전작 <아틱>과 너무 비슷합니다. 설마 했는데 자기 복제를 해버리네요. 이러면 재미없죠. 물론 아틱을 안 본 사람들은 그나마 좀 낫지만 눈치 빠른 분들은 결말까지 다 예측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굳이 우주에서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풍광 좋은 지구나 배 위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우주 배경 영화지만 이렇게 볼 거리가 없는 영화도 없을 겁니다. 영화 <아틱>이 좋았던 건 내 살까지 떨리는 극강의 추위와 고통을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인데 영화 <스토어웨이>는 이게 없습니다. 

이렇게 밀착 공감이 없다 보니 단순한 스토리는 부패되어서 영화 전체를 무너 뜨립니다. 너무 스토리가 간단무구해서간단 무구해서 이걸 영화로 만들었다는 자체가 좀 놀랍네요. 전형적인 저예산 넷플릭스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그냥 잔잔하고 무자극인데 스토리가 너무 간단 무구해서 아쉽네요. 액션도 너무 없고요.  비추천 영화입니다. 다만 '안나 켄드릭'이나 '대니얼 대 김' 얼굴 많이 봐서 좋네요. 두 배우가 그마나 유일한 재미였습니다. 

별점 : ★

40자 평 : 우주 배경 영화에 밀항하려다가 들켜서 재미가 추방당하다. 

youtu.be/EbwzEEmZw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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