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개나리 동산을 촬영한 후 서울숲을 지나서 서울숲역에 도착했습니다. 야경까지 담아볼까 했는데 체력 방전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올해 봄꽃은 개화 시기가 무척 빠르네요. 하얀 눈물 같은 목련을 뒤로하고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는데 발 밑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났습니다.
끝에 쓰레기통 같은 곳이 있고 중간에 하얀 구슬이 가득 박혀 있는 듯한 것이 있네요. 통행로를 다 덮고 있어서 피해 갈 수도 없습니다.
이 위를 지나가면 발바닥이 좀 묘한 느낌이 납니다. 뭔가 좀 빨아당기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좀 느낌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불쾌한 느낌은 아닙니다. 다만 익숙한 느낌은 아닙니다. 지나가고 난 후 이게 뭐지 해서 돌아봤습니다.
매트를 밟으면 자동으로 먼지가 제거됩니다! 라는 문구가 보이네요. 이게 뭐지?
지하철 개찰구에도 있네요. 안 밟을 수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쓰레기통 같은 곳에는 손대지 말라고 하네요.
호기심이 많고 신기술은 꼭 원리를 알고 싶어해서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고 뒤로 돌아서 단서를 찾아봤습니다.
미세먼지 차단매트라고 적혀 있고 (주)테스토닉이라고 적혀 있네요. 혁신 시제품이라도 있고요.
제품이름은 에어맥스 클린매트입니다. 사람이 발판을 밟으면 돌기처럼 나와 있는 곳이 발의 압력으로 들어가고 그 들어간 부분에서 강한 흡입력의 공기가 신발 바닥에 있는 미세먼지들을 쪽 빨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먼지를 포집해서 쓰레기통처럼 생긴 곳에 저장을 하네요.
무선청소기 같은 원리네요. 그럼 항상 작동하는 것이냐? 그건 아니고 포집을 하는 상자에 달린 센서가 사람이 다가오면 그걸 감지한 후 작동을 하고 사람이 없으면 포집을 멈춥니다. 이해가 갑니다. 지하철은 항상 사람이 다니기에 거의 항상 켜져 있겠네요.
그럼 효과가 있냐?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에어맥스 클린매트는 LG나 삼성 같은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고 미세먼지를 3분의 1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공장이나 사무실이나 외부에서 미세먼지를 달고 들어오는데 신발에 있는 흙이나 먼지를 청소기처럼 빨아들여서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역할을 하네요.
실내 공간 특히 지하공간은 미세먼지가 항상 많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덜하지만 마스크 벗고 살던 시절에 보면 지하 공간은 항상 먼지가 많았어요. 이걸 줄이는 효과를 내는군요.
아이디어 상품이네요. 해외에 수출해도 되겠네요. 2016년도 초기 제품은 투박했는데 4년 정도 지난 지금은 꽤 많이 발전했네요. 가능하면 지하철역에 다 설치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디어를 보태자면 압전소자를 달아서 사람이 누를때마다 전기를 발생하는 압전 발전 기능도 있으면 더 좋을 듯합니다.
그러면 대형 쇼핑몰이나 거대한 실내 공간에 입장할 때 미세먼지를 줄여서 입장할 수 있어서 더 좋을 듯 하네요. 참 신기한 제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