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T월드

웹툰 송곳의 현재진행형이 되고 있는 이케아 코리아! 그래도 되니까?

by 썬도그 2020. 12. 9.
반응형

이케아는 세계적인 가구업체입니다. 이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을 선언하고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개설한 게 2014년이었습니다. 이케아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양질의 가구를 만드는 철학에 연신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이케아가 2014년 한국에 진출합니다. 이케아 한국 1호점은 집에서 가까운 광명역 근처에 생겼습니다. 

이케아는 센세이션 했습니다. 한국 가구 대비 저렴한 가구들을 둘러보면서 한국 가구계의 메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실제로 한국 가구계는 요동을 쳤습니다. 실제로 이케아 가구를 둘러보니 가격 자체는 저렴하지만 조립 가구이다 보니 조립을 하면서 이케아 가구의 문제점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먼저 레고 블록처럼 쉽게 조립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녔습니다. 

안락의자가 저렴해서 하나 샀는데 조립하면서 나사가 헛돌기 시작하지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설마가 사람을 잡기 시작합니다. 나사가 헛돌아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그대로 풀고 박스에 넣어서 반납하라고 하더군요. 아니 나사가 헛돌아사 조립도 안 되지만 푸는 것도 안 되는 상태인데 어쩌라는 건지. 나사가 헛돌지 않게 일자 드라이버로 눌러주면서 겨우 조립한 후 이케아 가구는 함부로 사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가구업체의 가구가 생각보다 만듦새가 3류더라고요. 그리고 고객 응대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케아 매장에서도 직원들의 응대가 그런대로 괜찮긴 하지만 1류라고 하기에도 미흡했습니다. 

다만, 물건을 고르는데 이케아 광명 지점장인 스웨덴 지점장이 물건을 직접 나르고 쌓는 모습에 역시 유럽 국가는 다르구나 하면서 잠시 감동을 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이케아 가구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그 가격이면 완제품인 한국 가구가 더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케아는 가구보다 조립 필요 없는 일상용품이 가성비가 좋다. 

이케아는 일상용품만 구매할 것을 권합니다. 조립품 중에서도 간단 조립품은 추천하지만 조립이 복잡하 건 가격도 비싸고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립 가구가 비싸도 이케아 스타일이 있어서 한 번에 디자인 깔맞춤으로 사고 조립이 어려우면 조립 기사를 부르면 그나마 낫습니다. 

일상용품은 정말 저렴합니다. 지금도 애용하는 1회용 양초는 가성비의 대명사인 다이소보다 더 저렴합니다. 다만 다이소가 한국 가정 실정에 맞는 아이디어 상품이 더 많습니다. 충전지, 촛불, 액자 등등 각종 일상용품은 정말 싸고 품질도 좋습니다. 

한국화된 이케아 코리아! 퇴사율 세계 최고!

제가 이케아를 쓰담쓰담해준 것이 세계적인 기업이고 아동노동을 막기 위해서 이케아에 여러 물품을 납품하는 저개발국가 노동자 중에서 아이들이 이케아 제품을 만들지 못하게 막는 등 노동환경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는 모습을 담은 책을 읽으면서 역시 이케아구나 했습니다. 

당연히 한국 시장에 진출해서 열악한 한국 노동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줄 알았는데 신선함이 아닌 한국화 된 이케아의 저질 노동 관련 정책에 화가 나네요. 

반응형

youtu.be/t2n5LuhGd5o

이케아 광명은 이케아의 전 세계 매장 중 세계 3위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럼 한국 직원들의 임금도 최소 이케아 전 세계 매장 임금과 비슷해야죠. 그런데 놀랍게도 그게 아닙니다. 이케아 전 세계 시급은 평균 1시간에 15달러인데 이케아 코리아의 4개의 매장 직원은 최저 임금보다 약간 높고 다른 비교 대상인 한국의 대형마트 노동자보다 적습니다. 

웹툰 송곳의 현실 버전이 되고 있는 이케아 코리아

5년 전 사회비판 만화가인 최규석의 송곳을 원작으로 한 JTBC 드라마 송곳은 외국계 기업의  노동 탄압을 소재로 했습니다. 이 드라마가 담은 외국계 마트 노동자들의 삶은 많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원작인 웹툰 '송곳'의 모티브가 된 회사가 프랑스계 마트인 까르푸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까르푸를 비난했습니다. 당시는 충격이었죠. 파란 눈의 백인들이 운영하는 회사는 다를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아직도 기억 남는 대사가 "그래도 되니까!"입니다. 신사 같고 격조 높은 노동 선진국인 프랑스계 기업이면 다를 줄 알았지만 돈이라는 놈이 그렇게 신사적인 놈이 아녔습니다. 한국 노동 법전을 들쳐보고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돈을 벌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케아는 다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케아도 한국화가 되었네요. 

그마나 이케아 노조가 생기면서 회사와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뭐든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호구로 여기나 봅니다.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이케아 코리아네요. 이케아 코리아 대표님! 한국이 돈 쓸어 담기 좋아서 오셨나요? 한국 고객들이 사랑해주니까 호구로 여기는 겁니까? 이케아의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가 스웨덴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고 그 이유가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 스웨덴이 아닌 다른 국가에 본사를 세우고 세금 포털에 일가견이 있던 회사라는 비판이 있던 회사에 스웨덴 국가 이미지 팔아서 장사하는 장사치라는 비난을 그대로 이어가시려고 한국에 오셨나요? 한국 고객들 만만하게 여기지 마셨으면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