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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포털 다음 뉴스에 조중동 뉴스가 늘어난 이유를 물어보다!

by 썬도그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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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뉴스를 소비하는 창구는 대부분이 포털일 것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이라는 양대 포털을 통해서 우리는 뉴스를 소비합니다. 단순 뉴스 유통을 하는 포털이라고 할 수 있지만 포털마다 정치색이 있습니다. 네이버는 보수, 다음은 진보입니다. 이렇게 정치색을 띄게 된 것은 포털이 의도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가 보수 성향을 가진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삼성 출신의 이해진 의장이라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것일 수도 있지만 다음이 진보 성향을 보이기이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대항마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 뉴스를 소비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확실한 건 야후 코리아 2012년 연말 서비스를 종료한 후에 야후 코리아에 기거하던 보수 성향 댓글러들이 네이버로 대거 이동한 후에 확실히 네이버 뉴스 댓글들은 보수주의자들로 꽉 찼습니다. 

그럼 야후 코리아는 왜 보수 성향 댓글들이 많았냐! 사용자 층 때문입니다. 야후코리아는 한국 최초의 포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종 뉴스를 볼 수 있게 포털화 되었는데 이때 50대 이상 보수적인 성향의 분들이 야후코리아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오래되고 올드한 이미지의 야후 코리아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50대 이상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많았습니다. 이 분들이 그대로 네이버로 이동했고 네이버 뉴스 댓글을 장악합니다. 

이런 보수를 넘어 극우 성향의 네이버 댓글을 보기 싫어서 찾는 포털이 다음입니다. 다음이 진보 성향의 포털인 이유는 네이버 뉴스 댓글이 싫어서 다음으로 이동한 사람도 있지만 포털 다음 자체가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세상의 다양한 소리를 담는 다음(多音)

포털 다음의 다음은 NEXT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의 다양한 소리를 담는다는 뜻의 다음(多音)입니다. 다음은 포털 사업을 시작한 후 꾸준히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포털이었습니다. 특히 소수자의 의견을 담은 뉴스들을 꾸준히 포털 메인에 자주 많이 노출했습니다. 이런 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은 뉴스들을 많이 소개하다 보니 비슷한 성향의 진보 성향 언론들의 뉴스가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다음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쓰던 진보 언론과 MBC 뉴스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광우병 사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광우병 관련 뉴스를 거의 소개하지 않아서 광우병 뉴스를 일부러 노출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당시 얼마나 심했냐면 보수 언론의 삼두마차인 조중동이 포털 다음에 뉴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news.v.daum.net/v/20080707183108986

 

'조중동 없는 다음' 아직은 조용..뉴스제공 중단 첫날

·네티즌, 조회수 유지 '클릭운동' 맞대응조선·중앙·동아일보는 7일 0시를 기해 포털사이트 '다음'에 대한 뉴스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계열매체인 위클리조선·주간동아·여성동아도 포함됐

news.v.daum.net

이 뉴스가 뜨자 많은 다음 뉴스 댓글러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꼴도 보기 싫은 언론사 뉴스가 사라진 청정 다음이라고 다음을 더 애정하게 됩니다.

2008년 당시에 네이버는 보수 포털의 낙인이 찍혔고 반대로 다음은 진보 포털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젊은 층들과 진보주의자들은 다음에서 뉴스 소비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합니다. 이 광우병 사태 이후 네이버는 보수 포털이라는 색깔을 지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고 뉴스 편집권을 사용자에게 줘서 당신이 원하는 언론사 뉴스만 볼 수 있게 바꿉니다. 그럼에도 뉴스 댓글들 대부분은 극우 성향의 댓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다음이 변했습니다. 다음이 조중동 뉴스를 다시 노출하는 것이야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최근에는 조중동 뉴스만 노출하고 있습니다. 많은 포털 다음 이용자들이 왜 요즘 조중동이라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뉴스가 다음에 많아졌다고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직접 살펴봤습니다. 

2020년 10월 27일 오전 7시 모바일 다음 뉴스입니다. 이중에서 조중동 뉴스가 얼마나 될까요?

뉴스를 상단부터 내려오면서 얼어 봤습니다. 첫 뉴스부터 중앙일보입니다. 그다음이 동아일보, 그다음이 동아일보입니다. 첫 3개의 뉴스 모두 조중동 중에서 중앙, 동아일보 뉴스입니다. 

그다음 뉴스는 뉴시스, 중앙일보, 동아일보입니다. 뉴시스는 조중동은 아니지만 뉴스원, 연합뉴스와 함께 보수 성향의 언론사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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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뉴스는 연합뉴스, 중앙일보, 중앙일보입니다. 중앙일보 뉴스가 엄청 많네요. 

그다음 뉴스는 또 중앙일보입니다. 그리고 조선일보와 국민일보 뉴스가 나오네요. 

스포츠 뉴스는 스포츠한국이고 처음으로 진보 성향의 언론사 뉴스가 나옵니다. 노컷뉴스는 CBS가 운영하는 언론사로 진보 성향입니다. 그리고 국민일보입니다. 국민일보는 순복음교회가 만든 언론사고 대표적인 개신교 보수 언론사입니다. 

더 내려보면 또 중앙일보 뉴스가 나옵니다. 조선일보 뉴스 그리고 세계일보 뉴스가 나오네요. 세계일보는 통일교가 만든 언론사로 여기도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뉴스를 많이 내죠. 

 더 내리니 조선일보, 조선일보, 국민일보입니다. 더 많이 캡처를 했지만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 포털 다음에서 조중동 뉴스가 부쩍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많이 늘었습니다. 

뉴스 기사의 9할 정도가 조중동 뉴스이고 이 중에서 중앙일보 뉴스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이런 문제를 포털 다음에 문의를 했습니다. 

매체별 송고 시간이 달라서 심야에는 한겨레, 경향 뉴스가 많이 보이고 오전 시간대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많다고 하네요. 이거 거짓말일 확률이 높습니다. 위에서 캡처한 뉴스는 오전 7 시로 오전 시간대가 아닌 새벽 시간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털 뉴스들이 매시간 확확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밤 12시 정도에 뉴스가 바뀌고 그게 새벽을 지나 다음 날 아침까지 갑니다. 오전에 기자들이 출근하고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하고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에 오전 10시 전후에 많이 바뀝니다. 그런데 새벽엔 한겨레, 경향이 많이 노출된다고? 제가 모니터링해보니 새벽에도 한겨레, 경향 뉴스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 한겨레, 경향 뉴스도 조중동만큼 싫어합니다. 제가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다 싫어하는 이유는 뉴스들이 너무 편향되었기 때문입니다.진보, 보수 언론들의 문제점은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취재를 통해서 어떤 결론이나 경향을 도출하는 귀납적 뉴스가 아닌 어떤 결론을 도출해 놓고 그 결론에 맞는 부분적인 현상을 끼워맞추는 연역적 뉴스를 씁니다. 이러니 언론사 이름만 봐도 어떤 결론을 내릴지 뻔합니다. 그래서 제가 언론 논조 보다는 확증편향에 가까운 뉴스를 생산하는 조중동 뉴스와 한경오 뉴스를 싫어합니다. 다음 고객센터는 저를 한겨레, 경향신문을 좋아한다는 편향을 가지고 있네요. 

제가 원하는 건 우리 국민들이 재벌도 투표권 1개, 빈자도 1개의 투표권이 있듯이 언론사들의 뉴스를 언론사마다 골고루 노출시켜달라는 겁니다. 이게 민주적인 뉴스 편집과 배치 아닙니까? 아니면 네이버처럼 아예 뉴스 편집권을 사용자에게 주던가요. 

AI가 다음 메인 뉴스 관여한다는 다음 그 AI는 AI가 만들었나?

제가 이 다음 뉴스에 관심을 가진 것은 더불어 민주당의 윤영찬 의원이 야당 대표가 연설을 하니 바로 포털 다음 메인에 오르고 여당 대표가 오를 때는 다음 메인에 노출 안 되는 걸 보고 보좌진에게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관계자를 부르라는 문자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에 카카오는 다음 뉴스 메인 노출은 AI가 하고 있다고 변명을 했습니다. 제가 변명이라고 한 이유는 자동화된 걸 우리 보고 어쩌라는 것이냐고 하는 카카오의 답변이 너무 성의 없어 보입니다. 그 AI 알고리즘은 AI가 알아서 짠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 AI의 행동을 만든 것이 바로 카카오 개발자입니다. 따라서 카카오 개발자의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는 AI가 마치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로봇처럼 감정이 없다고 느끼죠. 아닙니다. 그 선택 자체는 감정과 가치 판단을 안 할 수 있지만 어떤 뉴스에 더 가중치를 두고 안 두고의 가치는 개발자가 합니다. 

위에서 거론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카카오 개발자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보다 많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일보 뉴스는 너무 많아서 다음 중앙일보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항간에는 카카오 수석 부사장이 조선일보 논설의원 출신이고 그래서 그 입김이 적용된 것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풍문으로 넘긴다고 해도 결과만 봐도 납득을 할 수 없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중동 뉴스가 가득한 포털 다음! 진보 성향이라서 좋아했던 다음인데 이제는 조중동 뉴스만 애지중지하는 포털이 되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네이버에서 다음으로 이동하는 극우 및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네요. 포털 다음은 진보 성향이라서 사랑 받았는데 이 색을 일부러 지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우는 것 자체는 뭐라 할 것이 아닙니다. 네이버도 보수로 칠해지니 난감해하고 있고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우는 것은 뭐라 할 것은 아니지만 조중동으로 칠하면 어쩝니까? 제가 한경오와 조중동을 동급으로 보지만 조중동이 좀 더 많은 가짜 뉴스를 내기에 더 싫습니다.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후 이제 남은 건 포털 다음이라는 이름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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