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미국의 2020년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대비 -32.9%로 대하락을 했습니다. 이는 1947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로 최악입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경제 성장률이 이렇게 후퇴를 하면 소비가 미덕인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고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내수 시장이 좋은 나라들은 조금 낫지만 한국, 대만 등 코로나를 잘 막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내수를 살리고 싶어도 코로나 19 때문에 봉쇄 정책에 외출을 꺼려해서 내수 시장도 좋지 못합니다.
한국이 코로나19 잘 막고 있다고 해외에서 칭찬하지만 어제 코엑스 메가박스에 갔더니 1층 오락실이나 삼성전자 전시장이나 여러 곳이 문을 닫고 사라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출하 대수 1위가 된 화웨이
중국 화웨이는 미국이 감청 우려를 이유로 서방국가들에게 화웨이 5G 기지국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을 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LG U+ 를 꼭 찍어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LG U+ 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틱톡도 개인정보를 중국에 가져간다면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에 틱톡은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고 미국 내 틱톡 사업을 MS사에 넘기는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화웨이에 대한 압박은 꽤 강력합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구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하게 했고 이를 구글이 따르고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화웨이 스마트폰은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만든 안드로이드 계열 운영체제를 탑재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의 G메일, 구글포토, 구글 지도나 각종 구글 서비스를 탑재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분리한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이 놀랍게도 2020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558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습니다. 출하량으로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입니다. 물론 출하량이 판매량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업이 스마트폰을 마구잡이로 찍어내지도 않습니다.
시장 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분기에 화웨이는 558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는데 이는 근소하게 삼성전자를 추월했습니다. 중국 이외에 화웨이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나라는 유럽 국가들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화웨이 잘 안 쓰죠. 구글이 운영체제를 제공하지 않자 유럽에서도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웨이가 1위?
그 이유는 중국 내수에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진앙지이지만 강력한 통제력을 발동해서 코로나 19를 잡았습니다. 코로나 19를 잡은 중국은 내수 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2019년 2분기부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립니다. 2020년 2분기에는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의 72%가 중국입니다. 쉽게 말해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해외에서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이외 국가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요 소비국가인 미국, 브라질과 같은 북남미 국가가 코로나19가 잡히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어서 삼성전자의 2020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가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두 출하량이 줄었지만 미국, 브라질, 유럽 같은 국외 지역 판매량이 확 줄어든 삼성전자가 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계속 되지는 않을 겁니다. 언젠가 미국과 브라질과 같은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 국가들의 코로나 백신을 맞고 회복하면 다시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입니다. 반면 화웨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와 스마트폰 사용을 꺼려하고 구글 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손길이 줄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canalys.com/newsroom/Canalys-huawei-samsung-worldwide-smartphone-market-q2-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