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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제목 길이처럼 지루한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by 썬도그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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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6월 5일 공개한 영화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은 제목처럼 참 지루한 영화입니다. 러닝타임도 긴 2시간 30분 영화인데 2시간 30분이 고통스럽다고 느껴질 정도였지만 꾹꾹 참으면서 보다가 너무 지루해서 10초 점프를 수 없이 눌러가면서 겨우 다 봤네요. 뭐 사람마다 평가는 다르겠지만 저는 참 재미없게 봤네요. 

원작이 그래픽노블이고 원작이 인기가 있었기에 이걸 영화로 만든 것 같습니다. 원작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폭력 수위나 내용이 참 너저분합니다. 그래서 청소년관람불가이겠죠. 그런데 성인들이 보기에도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과 장면이 많네요. 

범죄가 금지되기 전의 헬미국을 담은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미국인 범죄의 마지막 날이라는 제목이 영화의 소재입니다. 끊임 없는 범죄가 일어나자 미국 정부는 API 칩을 전 미국인 몸에 이식하고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면 머리가 뽀개지는 듯한 고통을 주는 획기적인 통제 방법을 개발합니다. API 칩을 이식한 미국인들은 앞으로 API 통제를 받아서 범죄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미국 경찰도 총기를 반납하고 평화로운 미국을 완성하기에 동참을 합니다. 이런 식의 통제 방법은 부작용이 많고 소설 1984처럼 통제 사회로 접어들어서 범죄는 사라지지만 동시에 자유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것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이 API 시스템이 가동되기 전에 돈을 훔쳐서 자유의 땅 캐나다로 탈출하는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의 주인공은 범죄자입니다. 주인공 브릭를 연기하는 배우는 '에드가 라미레즈'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다른 배우들이 유명한 것도 아닙니다. 유명 배우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약점이지만 영화만 재미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영화가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먼저 주인공인 브릭이 범죄자입니다.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 아닌 전문 은행털이범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범죄자로 나오는데 더 삭막한 것은 영화에 선한 인물이 거의 없스니다. 여주인공 듀프리(애나 브루스터 분)가 그나마 여동생을 위해서 범죄에 가담하는 모습이지만 크게 보면 공감을 주기 쉽지 않습니다. 

온통 핏빛에 잿빛 캐릭터들만 가득합니다. 정신이 바르고 선한 인물이 하나도 없는 전형적인 갱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갱이라고 해도 일말의 공감을 주게 하는 틈이 있어야 하는데 주인공인 브릭에게 이런 틈이 잘 안 보이네요. 

브릭은 그날도 동료들과 은행을 털고 나왔는데 동생이 교도소에서 자살했다는 통지문에 얼이 나가 버립니다. 이때 자신의 괴롭히는 미국 캐나다 국경지역의 범죄집단 두목의 아들인 케빈 캐쉬(마이클 피트 분)이 다가옵니다. 범죄집단 두목의 갑질에 짜증나 있는데 아들이라는 녀석이 자신에게 API가 실행되기 전에 은행 돈을 털고 캐나다로 튀자는 제안을 합니다. 

캐쉬는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위대한 범죄자의 아들이지만 실적이 없어서 명예를 위해서 큰 돈을 털려고 합니다. 캐쉬의 약혼녀는 듀프리로 MIT 공대 출신의 해커입니다. 캐쉬는 은행 전문 털이범인 브릭에게 동생의 복수를 할 기회이자 돈을 벌 기회라면서 은행 털이를 제안합니다. 브릭은 동생의 복수 보다는 캐쉬의 약혼녀인 듀프리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렇게 은행을 털기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데 내부의 배신자를 브릭이 발견합니다. 

듀프리는 FBI의 끄나풀로 여동생을 캐나다로 보내기 위해서 캐쉬에게 접근했고 브릭에게도 접근합니다. FBI는 이 마지막 은행털이를 지켜보면서 캐쉬를 검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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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털이범의 순정이라는 엔진으로 달리는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주인공이 참 매력 없습니다. 듀프리라는 팜므파탈에 빠져서는 FBI 끄나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범죄를 진행합니다. 이유는 듀프리를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겁니다. 주인공이 총을 잘 쏘는 것도 머리가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저돌적인 모습 하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뚝심있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얻어 터지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그냥 죽어라!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영화 초반은 액션도 거의 없습니다. 1시간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눈요기가 없다보니 지루해서 껐습니다. 그럼에도 후반에 은행은 털겠지 하면서 봤는데 후반에 은행을 털면서 총격전을 하는데 이 총격전도 참 지루합니다. 총소리 폭탄 뻥뻥 터지는데 하품이 나옵니다. 액션의 화려함 따위는 없습니다. 그냥 액션이 있다입니다. 여기에 GTA 게임보다 재미없는 카 체이싱 총격전이 나옵니다. 이렇게 재미없고 지루한 총격 카체이싱 장면은 오래만에 보네요. 얼마나 지루한지 액션 장면을 10초 스킵을 연달아 눌러서 봤네요.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캐릭터는 캐쉬입니다. 어리버리한 졸부 도련님 같은 느낌이지만 후반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모습은 꽤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인지도가 꽤 있는 영화 <디스트릭트 9>의 샬토 코플리가 경찰로 나오는데 이 경찰 캐릭터가 참 이해가 안 갑니다. 극의 흐름을 전환하는 것도 아니고 꽤 비중있게 다루지만 뭔 이야기를 하려고 나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 토요일 오전을 날려버린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넷플릭스 영화는 좋은 영화도 가끔 나오지만 이런 볼 별일 없는 영화도 자주 나옵니다. 이 영화는 별 볼일 없는 영화로 분류해야겠네요. 잔혹하고 재미없고 액션도 지루하고 인지도 높은 배우도 없는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로 전 비추천합니다. 

별점 : ★

40자 평 : 액션 장면에서도 10초 스킵을 누르게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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