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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벚꽃잎 떨어진 벚꽃 동산 신대방동 와우산

by 썬도그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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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벚꽃 명소는 저만 소개하네요. 아무래도 인간은 자신의 세계가 있고 남이 아닌 내가 경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내 추억이 있고 경험이 있고 인연이 있는 것에 더 가중치를 줍니다. 이보다 더 좋은 벚꽃 명소는 더 많고 많습니다. 그러나 내 추억이 담긴 곳이라서 매년 소개하네요.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곳은 마스크 쓰고 다시 찾았고 또다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 드디 어려운 다양한 새소리와 하늘을 가득 덮은 벚나무들의 풍광이 그림 같습니다. 

지하철이지만 지상철인 2호선 신대방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이어지는 도림천 둔치길에는 벚꽃터널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 있는데 이길은 처음 걸어봐요. 약  2km 내내 벚꽃 터널이 이어집니다. 바람 쐬러 나온 많은 시민들이 벤치에서 이 봄기운을 느끼고 있네요. 

와우산입니다. 산이라고 하기엔 해발도 표시하기 어려운 동산입니다. 신대방동 동산으로 봄에는 벚꽃이 장관입니다. 산이 크지 않은데 벚나무들이 가득합니다. 원래 여기는 벚나무만 심어져 있던 곳은 아니고 조경업자의 산이었습니다.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가 좋은 나무는 뽑아서 팔던 곳인데 2천 년대인가 이동산을 동작구과 관리하면서 벚나무가 많이 심어집니다. 그리고 지금은 벚나무가 피워내는 꽃이 벚꽃 병풍을 만듭니다. 

와우산 전체가 벚나무가 가득합니다. 벚나무들이 심은지 20년도 안 되어서 그런지 크지는 않지만 높이가 아주 높습니다. 높은 벚나무에 달린 벚꽃이 하늘을 다 가릴 정도입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위치는 서울문창초등학교 뒷편인데 보라매공원 서울시립 발달 장애인 복지관 가기 전에 와우산으로 올라가는 쪽길이 있습니다. 지금 가시면 벚꽃 다 떨어졌을거에요. 

매년 찾지만 매년 놀라운 풍경을 보여주네요. 공간이 크지 않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입니다. 

특히 안양천 벚꽃길에서 들리지 않는 다양한 새소리들이 들입니다. 심지어 딱다구리 소리도 들립니다. 이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살았는데 당시에도 다양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꿩, 산비둘기, 소쩍새 등등을 들었는데 지금은 딱따구리에 이름 모를 아름다운 새소리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 근거리에 이런 작은 산, 큰 산이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즐길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와우산을 자주 갑니다. 벚꽃이 져도 새소리는 계속되기에 또 들려볼까 합니다. 

스마트폰 광각 카메라로 담은 사진입니다. 이 앞에서 인물 사진 촬영하면 배경이 온통 벚꽃이 담기겠네요. 

벚꽃이 날리는 시기에 가면 더 좋스니다. 벚꽃이 정말 눈처럼 날리고 떨어진 벚꽃은 눈처럼 쌓입니다. 흙길에 올려진 분홍색 벚꽃잎이 봄의 기운을 더 향긋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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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흙길은 나무 뿌리가 만든 계단이 있어서 걸으면서 산의 정취, 자연의 느낌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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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에는 배드민턴장이 있습니다. 해발로 치면 30미터 되려나요? 어린 시절 이곳에서 뛰어 놀때는 벚나무가 저렇게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많아졌네요. 이렇게 봄은 또 지나갑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벚꽃은 유난히 슬퍼 보이지만 그럼에도 벚꽃이 지는 시기에 코로나 확진자도 크게 줄어서 기분이 좋네요. 그럼에도 경계심을 가지고 여전히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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