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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안양천에 핀 산수유,개나리, 매화, 살구나무, 벚꽃 본문

여행기/서울여행

안양천에 핀 산수유,개나리, 매화, 살구나무, 벚꽃

썬도그 2020. 3. 24. 14:19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번 주는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나가 보게 하는 날씨들이 계속되네요. 그렇다고 유명 꽃 축제 명소를 찾아가기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위험스럽습니다. 매년 오는 봄이기에 올해는 꽃구경를 하지 말자는 목소리도 많지만 집근처 꽃구경은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마스크를 쓰고 보시면 더 좋고요. 야외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잘 전염시키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할 경우에는 꼭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해야 합니다. 

어떤 분은 사진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정중히 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강박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요즘이네요. 

요 몇 년 3월의 이상 기온으로 꽃샘 추위가 매서웠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날이 풀려서 개나리, 진달래, 매화, 벚꽃, 목련이 동시에 개화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보통 봄꽃은 산수유 지나 개나리, 매화 지나 진달래와 벚꽃이 피고 그 다음이 철쭉과 라일락으로 이어지면서 장미로 마무리 됩니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은 동시 개화가 많이 보였습니다. 올해는 이상 기온이 없어서 산수유가 피고 질 무렾에 개나리가 피는 등의 순차적 개화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철로변에 산수유가 폈습니다. 노란 산수유가 코로나처럼 보이네요. 코로나 노이로제입니다. 

봄이 KTX 속도라 달려오고 있네요. 

독산역에서 서부간선도로를 건너는 다리에서 잠시 지나가는 차량들을 봤습니다. 코로나19로 도시 봉쇄령이 내려진 나라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꽤 잘 막고 있습니다. 마스크 쓰는 일상이 불편하지 일생 생활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안양천에 나가봤습니다. 안양천은 봄꽃 성지입니다. 각종 봄꽃, 봄꽃나무를 다 볼 수 있습니다. 금천구 쪽과 광명시 쪽 모두 벚나무가 가득합니다. 금천구 쪽은 포장도로이고 광명시 쪽은 흙길이라서 걷는 재미가 각기 다릅니다. 지금은 개나리가 만개를 하고 있네요. 

아직 개학을 하지 않은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버들강아지처럼 생기가 넘칩니다. 

개나리 병풍 앞에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들이 많지만 쉬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꽃 구경하러 참 많이 나오셨습니다. 

서부간선도록 지하화 공사를 하고 있는 크레인이 봄을 들어올리는 모습처럼 보이네요. 봄이 크레인 인되었습니다. 

공사를 마친 인도교 중간에서 사람들이뭔가 내려다 봅니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성인 팔뚝보다 크고 굵은 붕어들이 봄기운에 취해서인지 몰려 다니면서 펄떡거립니다. 안양천은 하수처리장이 생긴 후에 맑은 물이 되었습니다. 잉어, 숭어 여러 물고기를 볼 수 있습니다. 

봄꽃나무들은 색도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나무는 뭘까하고 다가가 봤습니다. 이 시기에 피는 꽃은 매화입니다. 매화와 벚꽃이 생긴 것이 비슷한데 매화가 1주 정도 일찍 핍니다. 

가까이서 보니 벚꽃이네요. 모든 벚꽃이 일제히 피는 것이 아닌 매년 1주일 일찍 피는 벚나무들이 있어요. 이 벚나무도 매화랑 동기 동창인지 좀 일찍 폈네요. 

많은 분들이 매화와 벚꽃 구분을 어려워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꽃자루입니다. 위 사진에 보시면 벚나무가 꽃자루 끝에서 핍니다. 대롱 같이 생긴 것들이 꽃자루인데 이 끝에 벚꽃이 핍니다. 

반면 매화는 대롱같은 꽃자루가 없이 줄기에 바싹 붙어서 핍니다. 게다가 꽃 수술도 더 많아서 복슬복슬합니다. 또한 분홍빛이 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꽃자루가 없이 줄기에 붙어서 핍니다. 

반면 벚꽃은 위와 같이 녹색 꽃자루가 있습니다. 

광명시 쪽 둔치는 흙길이어서 먼지가 나긴 하지만 걷는 재미와 운치가 더 좋고 벚나무 말고도 다양한 봄꽃나무들이 많습니다. 이미 꽃을 피운 나무가 있네요. 

홍매화인가? 꽃이 상당히 붉습니다. 

 

가까이가서 보니 홍매화 같긴 합니다만 좀 다릅니다. 다행히 나무에 나무이름이 붙어 있네요. 살구나무네요. 살구나무가 많지는 않지만 안양천 광명시 쪽은 꽤 있습니다. 매화처럼 꽃자루가 없지만 꽃 수술이 적습니다. 매화랑 살구나무 꽃 구분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이럴 때는 다음 꽃검색을 이용하면 됩니다. 검색창 오른쪽 끝을 터치하면 꽃 검색이 나오고 꽃잎을 촬영하면 위와 같이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정확성이 꽤 높아서 전적으로 믿으셔도 됩니다. 살구나무 97%네요. 

꽃 꼬치 같은 이 꽃도 참 신기했는데 다음 꽃 검색에 물어보니 앵두나무네요. 이름 모르고 좋아하기 보다 이름을 알면 더 정이 가죠. 그런데 작년에도 이름이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올해 또 했네요. 봄에만 잠시 기억하나 봅니다. 

꽃들이 경쟁을 하듯 피고 있습니다. 

정말 날씨 좋은 요즘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4월 개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프로야구 경기장인 고척돔구장 앞으로 사람들이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화로 알고 있던 꽃들이 실제로는 살구나무였네요. 

크고 붉은 살구나무가 봄 기운을 받아서 더 붉게 보입니다. 

거대한 목련도 한껏 자신의 하얀색을 품어내고 있네요.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귀여운 새인 붉은머리 오목눈이도 봄 구경 하러 나왔네요. 눈이 오목하게 들어가서 오목눈이인데 너무 귀엽게 생겼어요. 일명 뱁새라고도 하죠. 오목눈이는 관심 없으면 참새로 오해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참새보다 더 작고 귀엽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예년과 다른 봄이지만 봄 기운은 전혀 다르지 않네요. 벚꽃들이 몽우리가 져 있는데 아마 다음 주에 피기 시작해서 다음 주 주말에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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