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사진은 권력이다

뉴스보다 재미없는 넷플릭스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본문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뉴스보다 재미없는 넷플릭스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썬도그 2020. 3. 11. 09:31

넷플릭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TV 드라마보다는 돈을 더 많이 쓰지만 영화만큼은 쓰지 않습니다. 간혹 <6 언더그라운드>처럼 돈을 꽤 쓴 넷플릭스 영화들이 보이긴 하지만 1년 내내 <6 언더그라운드>급의 영화를 제공하지는 않네요. 

최근 오픈한 넷플릭스 영화들이 영 재미가 없습니다. 지난 주에 본 앤 해서웨이 주연의 <마지막 게임>은 넷플릭스 영화의 바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은 <마지막 게임>보다는  낫지만 기대 이하를 보여주네요.

흥미로운 버디 무비인 줄 알았더니 맛 없는 맹물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액션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마크 월버그'가 총을 들고 있습니다. 그 옆에 덩치가 산만한 흑인이 총을 들고 있네요. 포스터만 보면 흑백 형사의 버디 무비처럼 보입니다. '리셀 웨폰'은 아니더라도 두 배우의 케미와 액션으로 악당들을 일망타진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액션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참 부끄러운 영화입니다. 액션 영화가 아닌 그냥 부패 경찰을 정의감 콸콸 넘치는 형사가 세탁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세탁 과정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네요. 

스펜서(마크 월버그 분)는 다혈질 형사로 사람을 패고 감옥에 갑니다. 그렇게 5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를 하는데 출소하는 날 칼빵을 맞을 정도로 형사 출신 재소자를 폭력으로 배웅해 줍니다. 출소하자마자 자신을 쫓아다니는 직진녀 시시를 피해서 자신에게 복싱을 가르쳤던 복싱 코치 헨리의 집에서 기거를 합니다. 그런데 헨리 집에는 덩치가 산만한 흑인 호크(윈스턴 듀크 분)가 살고 있습니다. 

갈 곳없는 스펜서는 이 덩치 큰 흑인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티격태격이 있었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공감대를 발견하고 헨리 대신 호크에게 권투를 가르치면서 조금씩 친해지게 됩니다. 

스펜서는 모든 것을 접고 대형 트럭 운전사가 되어서 이 보스턴을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비리 경찰의 사망 소식을 듣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죽은 경찰의 부인을 찾아가 보니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비리 경찰들의 거대한 비밀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 사립 탐정처럼 혼자 경찰들의 비리를 캐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FBI가 이 비리 경찰들의 뒤를 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FBI는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은 것을 알게되자 호크와 함께 직접 정의 실현을 하러 다니다가 자신의 복싱 스승인 헨리가 납치당합니다. 이에 헨리를 구출하기 위해서 호크와 스펜서가 헨리 구출 작전과 함께 비리 경찰들을 일망타진합니다. 

<스펜서 컨피덴셜>은 이 이야기를 너무 지루하게 펼칩니다. 영화관과 달리 넷플릭스는 조금만 재미가 없으면 감상을 쉽게 중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 초반에 화끈한 액션을 넣거나 최소한 지루한 구석은 잘 지워줘야 합니다. 영화관에서 진득하게 앉아서 보는 영화들보다는 쉽게 말해서 자극적인 요소가 많은 B급 영화들이 딱 어울립니다. 물론 <두 교황>처럼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잡은 영화가 가끔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의 넷플릭스 영화들은 영화보다 저예산이기에 스토리로 승부하는 B급 정서 영화들이 꽤 많았습니다. 

<스펜서 컨피덴셜>은 B급 스타일 무비는 아닙니다. 그러나 저예산 영화임은 확실합니다. 제작비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전직 형사와 경찰이 나오는 영화치고는 액션이 거의 없습니다. 초반 주먹다짐이 있긴 하지만 그런 주먹다짐이 화려한 무슬과 뛰어난 무술이라면 좀 더 다르겠지만 그냥 평범한 개싸움 수준입니다. 이런 주먹 다툼은 영화에서 가장 큰 액션으로 가끔 나오지만 대부분의 액션이 화려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1시간 정도 보다가 끊었습니다. 마침 뉴스를 봤는데 뉴스가 더 재미있네요. 요즘 영화 중에 뉴스 보다 재미없는 영화들이 꽤 많습니다. 다이내믹 코리아라서 별별 뉴스가 다 나오는 나라이지만 그럼에도 어떻게 뉴스보다 재미없는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요? 

그렇게 보다 말았는데 이 리뷰 쓰려고 다음 날 다시 이어서 봤습니다. 영화 후반에 큰 규모의 액션이 있긴 합니다. 순간 그래 이거야 이런게 나와야지 했고 본격 총격전이 나오는가 했는데 그것도 흐지부지 네요. 이건 뭐 액션 영화라고 하기 창피한 수준입니다. 그럼 드라마가 좋으냐? 드라마는 후반에 반전이 나오면서 그런대로 볼만합니다만 그 마저도 다른 영화에서 수 없이 봤던 반전들이라서 그게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스펜서와 호크라는 흑백 듀오의 활약이 클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두 캐릭터 사이의 티키티카가 이루어지면서 캐미를 끌어올리지도 못합니다. 리쎌웨폰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두 주인공의 상호보완적인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스펜서 단독 드리블을 보는 느낌입니다. 호크는 그냥 병풍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에 직전녀 시시라는 캐릭터는 없어도 되는 캐릭터입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스펜서의 직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스펜서의 직진 캐릭터는 영화 후반에 완성되고 이게 이 주인공의 정체성임을 알게 해줍니다. 그러나 영화 초반 그냥 사람 패서 감옥 갔다가 트럭 기사 연수를 받는 등의 영화에 집중하기 어렵게 하는 스토리 배치가 영화를 전체적으로 맹물로 만들어 놓습니다. 또한 사건이 대단히 복잡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액션도 조악하고 적으며 주인공도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지루하고 지루한 영화입니다. 다만 마지막 게임 보다는 좀 더 볼만한 영화입니다. 

별점 :

40자평 : 스펜서 참 재미없는 전직 형사라는 것은 안 비밀

1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