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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점점 청정지대로 전환 중인 포털 다음 뉴스 댓글. 네이버는?

by 썬도그 202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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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댓글을 보면 10년 전 야후코리아 댓글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야후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포털 검색 엔진으로 현재의 50대 이상인 분들도 자주 많이 이용한 포털입니다. 이 야후코리아는 야동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보수를 넘어 극우들의 아지트라고 할 정도로 나이 많은 보수들이 온갖 패악스러운 욕설을 가득 담은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야후 코리아 댓글들을 보면서 이게 온라인 보수의 현실이구나라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보수의 성지인 야후코리아가 야동 사건으로 사라지자 이 야후코리아 사용자들은 진보 색채가 강한 다음을 피하고 가장 보수적인 포털인 네이버에 둥지를 틀고 현재는 보수들의 성지인 네이버월드에서 온갖 패악스러운 댓글들을 달고 있습니다. 물론 진보라고 해서 패악 댓글을 안 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도가 지나친 댓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뉴스는 안 봅니다. 물론 다음 뉴스 댓글도 자기 주장만 하면 되는데 온갖 욕설에 비아냥에 혐오스러운 댓글이 넘쳤습니다. 

쓰레기 같은 포털 뉴스 댓글 정화 작업을 시작한 다음 

네이버와 다음 뉴스 댓글들은 다양한 시선과 의견을 볼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뉴스 댓글이 왜 필요할까 생각할 정도로 온갖 욕설과 혐오와 패악의 댓글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 악플들이 달리는 이유는 악플을 달아도 되니까 다는 것이 더 큽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뉴스 댓글 기능을 통해서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고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뉴스 댓글 달러 또는 보러 우리는 네이버와 다음 뉴스를 많이 봅니다. 그런데 네이버와 다음은 광고 수익만 올릴 뿐 뉴스 댓글을 관리한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네이버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겪어도 여전히 큰 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댓글 제한, 추천수 제한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너무 안이한 대책을 내놓았네요. 

다음은 네이버가 하는 하루 댓글 제한, 추천수 제한을 걸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닙니다. 악플을 보는 즉시 바로바로 삭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네이버나 다음이나 혐오 댓글, 악플, 욕설 댓글을 신고해도 처리를 했다는 알림도 없고 신고도 먹히지 않습니다. 뉴스 댓글로 돈을 벌고 책임은 다 하지 않은 양대 포탈. 이게 한국 포털의 현주소였습니다.

그런데 다음이 변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다음은 작년에 연예 뉴스 댓글란을 폐지했습니다. 연예인에 대한 악플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아예 댓글 기능을 폐지했습니다. 이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분들도 많지만 선플도 달 수 없다는 문제점도 남겼습니다. 예를 들어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축하고 싶은데 연예 뉴스로 분류되면서 댓글로 축하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몇 눈이 챙긴 기자들이 사회란으로 빼서 댓글을 달 수 있게 해 놓았지만 연예 뉴스 자체가 댓글 기능이 사라져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선은 좀 아쉬웠습니다. 쓰레기통을 만들어 놓고 자주 빨리 치우면 되는데 쓰레기통 안 만들면 쓰레기도 안 생긴다는 너무 근시안적인 대안이었습니다. 또한 연예인만 보호하고 스포츠 기사는 댓글을 달 수 있어서 스포츠 선수는 악플 받아도 되냐는 비판도 있었죠. 

중요한 것은 댓글을 관리하면 됩니다. 혐오 댓글, 악플 올라오고 이걸 신고하면 바로 바로 삭제하면 됩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사람이 보고 판단하기에 인건비가 많이 듭니다. 그러나 악플러들을 키운 것은 포털의 방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악플은 바이러스 같아서 한 번 괜찮으면 계속 퍼지고 자주 쓰게 됩니다. 그러나 이 포털에서는 이런 식의 혐오나 악플을 달면 바로 삭제되고 삭제가 누적되면 댓글을 달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활동을 안 하겠죠. 

그런데 포털 다음이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어? 다음뉴스가 확 변했다. 놀라운 댓글 신고 삭제 속도

https://magazine.daum.net/daumnews_notice/5e54e7a92007421c9da29a13

변했습니다. 변했어요. 혹시나 하고 혐오 댓글을 신고했더니 바로 삭제합니다. 이전에는 아무리 신고를 해도 삭제 안 해줬습니다. 예를 들어서 짱깨입니다. 이 단어는 대표적인 혐오 단어입니다. 우리가 중국인들이나 조선족 욕할 때 많이 사용하는 단어죠. 이런 인종, 국가를 혐오하는 단어들은 사라져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네이버, 다음은 방치했습니다.

그래서 짱깨가 들어간 단어나 혐오스러운 단어, 필터링으로 걸러지지 않은 교묘한 욕설 등을 신고해봤습니다. 

신고는 댓글 오른쪽 상단 점 3개를 누르면 신고하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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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해당 사항에 맞게 신고하시면 됩니다. 욕설, 비방, 차별, 혐오 댓글로 신고를 해봤습니다. 참 허위신고를 많이 하면 신고자 신뢰도가 떨어지니 주의하세요. 

먼저 속도에 놀랬습니다. 악플 신고하자마자 바로 삭제합니다. 1분도 안 걸리는 경우도 많네요. 보통 5분 안에 처리합니다. 대단합니다. 이래야 효과가 있죠. 하루 종일 노출되고 뒤늦게 처리해봐야 악플은 이미 많은 사람이 본 상태라서 별 효과도 없습니다. 초기 박멸이 중요합니다. 

바로바로 삭제해 줍니다. 더 좋은 점은 과거 댓글도 삭제해 줍니다. 악플 다는 놈이 계속 단다고 악플러 아이디를 클릭해서 그가 쓴 과거 댓글 중에 욕설, 혐오 댓글을 신고하면 다 삭제해 줍니다. 

//악성 댓글 작성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연속적으로 운영 원칙에 위배되는 댓글을 작성한 이용자는 댓글 활동 자체에 제한을 받게 됩니다.//

라는 글처럼 악플을 자주 달면 댓글 활동 자체에 제한을 받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한을 받는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댓글을 못 달게 만들 수도 있어 보입니다. 더 좋은 건 신고를 하면 그 결과를 알려줘서 어떤 댓글이 삭제 처리가 되거나 안 되는 지도 알 수 있습니다. 신고를 하다 보니 확실히 혐오 단어는 가차 없이 삭제를 하네요. 또한 사람이 보는지 맥락상 혐오 댓글도 삭제합니다. 아주 맑아진 다음 댓글입니다. 

다음이 드디어 제대로 된 댓글 관리를 시작하고 있네요. 반면 네이버는 여전히 혐오, 악플이 가득하고 네이버는 방치 수준입니다. 다음의 이런 변화 너무 좋네요. 그리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책임과 책무를 다하는 포털 다음. 감사하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반면 네이버는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기업입니다.  네이버뉴스 댓글을 네이버 직원들도 읽기 힘들걸요. 여러모로 네이버는 사회적 책임도 외면하고 회피하는 것이 딱 중국 정부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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