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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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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외국사진작가

사진을 오래보게 하는 방법! 숨은 이미지 찾기

썬도그 2020. 2. 16. 19:47

사진은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미지 대량 소비 시대의 총아가 사진이죠. 그런데 쉽게 얻으면 쉽게 소비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사진전시회에서 사진을 얼마나 오래 보세요? 사진을 좋아하는 저는 별 관심 없는 사진은 30초도 안 봅니다. 요즘은 더 심해져서 10초 안에 저를 잡지 못하면 바로 다음 사진으로 넘어갑니다. 10초 안에 승부해서 저를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진은 오래 봐봐야 없던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저의 이런 방식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오래 봐야 의미가 도드라지는 사진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진들은 저도 잘 알기에 일부러 오래 봅니다만 그럼에도 별 느낌이 없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저를 사로잡는 사진은 30초가 뭡니까? 1분에서 5분까지 봅니다. 

저를 사로 잡는 사진들은 사진이 커서 꼼꼼하게 봐야 하는 대형 사진이거나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서 스탕달 신드롬을 일으키는 탐미주의적인 사진이나 은유, 직유, 환유가 가득한 의미가 여러 레이어로 켜켜이 쌓인 사진입니다. 그래서 관심 없는 사진은 10초 내에 스킵하고 관심을 끄는 사진은 1분에서 5분 정도 봅니다. 

사진 전시회에서 사진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사진을 얼마나 오래 보는지 관찰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대부분이 30초도 안 봅니다. 길게 봐야  15초에서 20초 사이입니다. 이런 빠른 사진 소비를 사진작가들도 잘 압니다. 그런데 사진이라는 것이 자극적인 사진은 관객들과의 10초 승부에서 승리하기 쉽습니다. 인스타그램 보세요. 우리가 자세히 오래 보는 사진들은 대부분 나를 자극하는 사진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10초 안에 관객을 사로 잡는 자극성도 깊은 은유도 아름다움도 딱 도드라지지 않는 사진들은 관객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사진을 오래 보는 관객들에게만 어필하고 그런 분들 중에 콜렉터가 있으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까요? 네 그런 사진들도 꽤 많죠.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사진들을 어떻게 오래 볼 수 있을까요?

이 사진은 너무 구도가 아름답고 반복 패턴이 가득해면서도 균형감이 좋아서 오래 보게 합니다. 이 자체로 사진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10초 이상 보게하는 아름다움이 있지만 사진작가는 더 오래 보게 하는 꼼수를 하나 넣었습니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를 하나 넣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우주선이 있습니다. 

첫 사진이니 알려드리겠습니다. 창문에 우주선이 있습니다. 

확대한 사진입니다. 이런 모양의 우주선입니다. 사진작가 Gareth Pon의 꿈은 우주 여행이었습니다. 우주여행을 하려면 타야 할 로켓을 사진마다 넣었습니다. 크기는 저 정도라서 멀리 서는 잘 안 보이고 사진을 꼼꼼히 둘러보면 꼭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꼼수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 로켓 찾다가 사진을 좀 더 오래 보고 꼼꼼하게 봤네요. 재미있는 팁 아닐까 하네요.

더 많은 사진은 그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hellogarethpon

 

Gareth Pon

Gareth Pon, 시카고. 좋아하는 사람 2천명. Creative Director

www.facebook.com

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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