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필름 대신 반도체인 메모리 카드를 사용해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할 때 필름 비용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메모리 카드만 사면 무한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메모리 카드의 종류는 꽤 많습니다만 디지털카메라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메모리 카드는 SD 카드입니다.
SD 카드 용량별 구분
시큐어 디지털(Secure Digita)의 약자인 SD 카드는 용량별로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SDSC : ~ 2GB
SDHC : ~ 32GB
SDXC : ~ 2TB
SDUC : ~ 128TB
로 구분됩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SD카드는 SDHC와 SDXC입니다.
위 SD 카드는 제가 사용하는 SD 카드입니다. 16GB 메모리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SDHC라고 적혀 있죠. 2~32GB 용량은 SDHC입니다.
SD 카드 읽기 / 쓰기 속도 읽는 법
SD 카드 용량이야 SD 카드 겉에 써 있기에 SDHC건 SDXC건 잘 몰라도 됩니다. 중요한 건 SD 카드의 읽기 쓰기 속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쓰기 속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작년에 EOS R로 4K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4K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30초 정도 촬영하면 메모리 속도가 느리다면서 자동으로 영상 녹화가 꺼졌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빨라야 하나 찾아봤습니다. 대부분의 카메라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면 그 카메라의 자세한 사양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캐논 풀프 미러리스 EOS R의 비트 레이트 필수 카드 성능 요구 사항입니다. 4K 동영상 중에 ALL-I로 촬영하려면 480 Mbps/UPS-II, 비디오 스피드 클래스 60 이상이어야 하네요
여기서 480Mbps를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디지털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크게 2가지를 씁니다. 하는 Mbps이고 또 하나는 MB/s입니다. 하나로 통일하면 좋으련만 인치, cm처럼 2개를 혼용해서 씁니다. 이 2개의 차이점은 생각보다 쉬우니 이번 기회에 익혀두세요.
Mbps (Megabit per second)
→ 인터넷 통신 속도 및 비디오 전송 속도에 자주 사용됩니다.
MB / s (Megabyte per second)
→ 메모리 카드, SSD 등 저장 매체의 속도 단위로 자주 사용됩니다.
8bit는 1byte입니다. 컴퓨터학개론 1장 1절에 나오는 내용이죠. 비트와 바이트 구분만 하시면 됩니다. 비트는 소문자 b로 표시하고 바이트는 대문자 B로 표시합니다. 따라서 Mbps의 b는 비트이고 MB/s의 B는 바이트입니다.
8Mb는 8메가비트입니다. 이걸 메가바이트로 환산하면 1메가바이트입니다. 속도를 빠르게 표시할 때 보통 숫자가 큰 비트로 환산한 Mbps로 표시하지만 실제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디저털 데이터 속도 표시는 MB/s입니다
"8Mb = 1MB '이므로 Mbps를 8로 나누면 MB / s
예 1) 비디오 전송 속도 400Mbps = 50MB / s
예 2) 5G 속도 10Gbps (10,000 Mbps) = 1.25GB / s (1,250MB / s)
구체적으로 보자면 제가 사는 아파트는 라이트 기가 인터넷을 씁니다. 다운로드가 458 Mbps가 나옵니다. 실제로 고용량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는 MB(메가바이트)로 표시되는데 458/8을 하면 57.3MB/s가 나옵니다. 1초에 57MB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샌디스크의 익스트림 프로 SD 메모리입니다. 보시면 170MB/s라고 적혀 있습니다.
1초에 170MB/s는 읽기 속도입니다. 즉 카메라가 4K 동영상으로 촬영하면 이 속도로 저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읽기 속도로 이 SD카드에 저장된 파일을 PC나 노트북에서 읽을 때 속도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에서 저장할 때는 이 속도가 아닙니다.
그럼 카메라에 저장되는 속도는 어디있냐? 숫자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대신 SDXC 옆에 V30, 3, 10이라고 하는 숫자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걸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메모리 카드에 적혀 있는 둥근 원 안에 있는 숫자입니다. 이는 클래스로 Class 2는 1초에 2MB/s 속도이고 Class 10은 10으로 적혀 있는데 이는 1초에 10MB/s입니다. 위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카드는 10이라고 적혀 있으니 10MB/s일까요? 아닙니다. 이 Class 표기는 최고 10MB/s까지만 표기 가능합니다. 더 빠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UHS 스피드로 표기해야 합니다. 위가 뚫린 사각형 안에 3이라고 젹혀 있습니다. 이는 UHS Class 3로 1초에 30MB/s 속도입니다. 즉 최대 30MB/s로 저장할 수 (쓸 수) 있습니다. 아주 빠르지만 4K 동영상은 더 빠른 속도로 저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더 높은 쓰기 속도를 표시할 수 있는 표시 방법이 Video Speed Clss로 V로 표기합니다. 이는 V6~V90으로 1초에 6MB~90MB 속도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가 V30으로 적혀 있으니 쓰기 속도가 최소 30MB/s입니다.
그럼 SD 카드에 동영상 해상도 별로 저장 가능한 SD 메모리 카드 속도입니다. 보시면 FHD 동영상은 V6이상 V30정도면 무난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4K 동영상은 넉넉하게 사용하려면 V30~V60 정도 써야 합니다. 즉 1초에 30MB~60MB는 저장해야 합니다.
그럼 캐논 EOS R 4K 동영상은 어떤 SD 카드를 써야 할까요?
사양에 보시면 표시되어 있습니다. 4K ALL-I로 저장하면 480Mbps/UHS-II, Video Speed Class 60 즉 V60 이상 써야 합니다. 같은 4K라고 해도 표준 IPB로 저장하면 120 Mbps/UHS Class 3 즉 30MB/s 이상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위에 소개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V30을 사용하면 캐논 EOS R로 4K 촬영시에 표준 IPB로 저장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4K ALL-I 방식으로 저장하려면 더 빠른 쓰기 속도를 지원하는 SD 메모리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위 제품은 Video Speed Class 표시가 없습니다. 대신 R95, W85MB/s로 아예 숫자로 표시했네요. 여기서 R은 Read 즉 읽기 속도이고 W 즉 Write(쓰기) 속도는 85MB/s로 캐논 EOS R ALL-I 방식으로 촬영해도 저장이 가능합니다. 대신 가격이 확 올라가죠.
참 용어가 복잡합니다. 뭔 용량별, 속도별로 다양한 표시를 하는지 복잡합니다. 하지만 워낙 동영상 시대가 빠르게 열리면서 고용량 영상들이 늘어나면서 표시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UHS-I, UHS-II 차이는?
울트라 하이 스피드의 약자인 UHS은 보통 UHS-I이 많습니다. 그러나 UHS-II가 나오면서 구분해야 할 것이 또 생겼습니다. UHS-I은 쓰기 속도가 최대 104MB/s이지만 UHS-II는 최대 302MB/s로 쓰기 속도가 3배나 더 빠릅니다. SD 카드를 뒤집어서 상단의 접속 부분이 1줄이면 UHS-I, 2줄이면 UHS-II입니다.
메모리 카드에 보면 I. 또는 II로 적혀 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보시면 V60 밑에 II가 있죠. 이게 바로 UHS-II 메모리입니다. 쓰기 속도가 빠르니 V60 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즉 1초에 최소 60MB/s으로 저장이 가능합니다. 이 UHS-II를 디지털카메라가 지원하는지 여부는 카메라 제조사 사이트 카메라 사양에 나와 있습니다. 캐논 EOS R은 UHS-II를 지원하네요.
위 제품 가격은 3만 8천원이네요. 이렇게 용량보다는 쓰기 속도가 SD 메모리 카드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럼에도 전혀 모르시겠으면 SD 메모리 카드 판매하는 곳에 문의를 해보세요.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 기종을 알려주시고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SD 메모리 카드 알려달라고 하면 잘 알려 줄 겁니다. 사실 뭔 이리 복잡하게 표기하는지 저도 짜증 나네요. 그냥 읽기 속도, 쓰기 속도를 MB/s로 표기하면 되는데요.
빠른 저장 속도를 지원하는 CFexpress 카드 (Type B)가 뜨는 이유
2019년 12월 샌디스크는 CFexpress 카드 (Type B) 메모리 카드를 발표했습니다. CFexpress 카드 (Type B) 메모리 카드>이 한계 속도는 2,000MB/s로 엄청나게 빠른 쓰기 속도를 지원합니다.
얼마전 공개된 캐논 EOS 1D X Mark3가 CFexpress 메모리 카드 슬롯을 지원하고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캐논 EOS R Mark II도 CFexpress 메모리 카드 슬롯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파나소닉, 니콘도 이 CFexpress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사실 FHD 동영상 촬영하는 용도라면 메모리에 둥근 원 안에 10이 적혀 있는 제품이면 아무거나 됩니다. 다만 4K 동영상 촬영할 때는 V30 이상 적혀 있어야 합니다. 4K 동영상으로 몇 번 촬영해 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용량도 크고 편집하려고 하면 PC 메모리나 비디오 카드 성능이 좋아야 버벅거리지 않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K로 찍다가 요즘에는 다시 용량과 PC 사양 때문에 FHD로 돌아섰습니다. 4K가 좋긴 한데 투입되는 자원이 꽤 많네요. 그럼에도 동영상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분들은 필요한 포맷이긴 합니다. 따라서 새로 산 미러리스나 DSLR로 4K로 촬영하고 싶은 분들은 메모리 카드도 그에 맞게 잘 구매해야 합니다.
각 카메라 제조사마다 4K 동영상 촬영시 필요한 메모리 카드 읽기 속도를 표시하고 있으니 잘 살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