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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줄어드는 영화관람객을 잡기 위한 영화관 1년 정액 서비스가 등장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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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영화관람객을 잡기 위한 영화관 1년 정액 서비스가 등장하다

썬도그 2019. 12. 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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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보면서 이 정도면 영화관 갈 필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영화관 가서 보는 맛이 있긴 합니다. 대형 스크린과 서라운드 입체 음향이 주는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 이 경험은 집에서 아무리 수백 만원 짜리 홈 시어터를 만들어도 구현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영화를 보고 나오면 그 영화관이 주는 쾌감은 다 휘발되고 이야기만 남고 1년이 지나면 그 당시의 감동과 사운드와 화면의 크기는 거의 생각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2시간의 쾌감을 위해서 영화 1편에 1만 2~3천원을 내고 보는 것이 합당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관은 돈만 비싼(?) 것은 아닙니다. 가고 오고 하는 시간이 최소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안방극장이자 이동극장인 넷플릭스가 좋네요. 한 달 1만 2천 원만 내면 다양한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깊어지다 보니 개봉 영화를 점점 덜 보게 되네요. 그렇다고 넷플릭스만 볼 수는 없습니다. 오늘 개봉하는 <시동>과 내일 개봉하는 <백두산>은 봐야 합니다. 다만 볼까말까 하는 영화들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 포기한 영화 관람비 모아서 넷플릭스 보면 되니까요.

년간 총 관객 수의 하락으로 악순환에 빠지는 영화관

한국은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나라로 2017년에는 국민 1명당 4.25명이 관람 했습니다. 말이 1명이 1년에 4편 이상을 봤습니다. 그런데 말이 1년에 4편이지 영화 볼 수 없는 어린이나 영화를 전혀 보지 않는 노인들을 제외한 10~60대로 한정하면 1년에 6편 이상 봅니다. 즉 2달에 1번은 영화를 봅니다.

이에 영화 평론가인 정성일은 한국인들이 영화관을 많이 가는 이유가 갈 곳이 없어서라는 말을 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은 다양한 여흥을 즐기는데 한국은 모여서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돈을 많이 쓰면 렌터카 빌려서 캠핑을 하고 펜션 빌려서 놀 수 있죠. 그러나 둘이서 5만 원 이하로 하루 반나절 정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가장 만만한 여흥꺼리는 영화보기입니다. 

돌아보면 데이트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영화 관람이고 80년대보다 지금이 더 빈도가 늘어난 느낌입니다. 서울 경기도에는 동네마다 영화관이 있어서 쉽게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슬리퍼 끌고 갈 정도로 지근거리에 영화관이 많고 가격도 다른 유흥비보다 저렴해서 많이들 봅니다. 여기에 최첨단 스펙을 집어넣은 영화 관람 시스템으로 관객들은 더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관객이 줄고 있습니다. 

연간 총 영화 관객수가 2014년 2억 1506만 명이었다가 2017년 2억 1987만명을 찍고 2018년에는 2억 1639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이게 일시적인 하락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관객이 더 늘어나지 않을 겁니다. 또한 영화관을 위협하는 넷플릭스가 최근에 다양하고 흥미로운 오리지널 콘텐츠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이면서 저 같은 영화광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신도시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닏. 신도시가 생기면 꼭 생기는 것이 영화관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서 대형 건물이 들어서는데 그 건물에 영화관이 들어선다고 하네요. 인구는 늘지 않고 영화 관람 인구가 늘지 않는데 영화관만 늘면 한정된 수요를 나눠야 하기에 영화관 수익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많은 영화관들이 팝콘 패키지 상품을 많이 파는 이유가 영화관람료로만은 수익을 많이 낼 수 없기에 부가 수익인 팝콘 콜라 장사를 더 맹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관객이 와야 하는 것이 관객이 줄면 대책이 없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영화관 중에서 수익이 안 좋은 곳은 대형마트처럼 철수 할 수 있습니다. 

대한극장 년 정액제 영화 관람 서비스가 등장하다 

즐겨 찾는 대한극장 홈페이지를 보다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게 작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오늘 처음 알았네요. 1년 365일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입니다. 단 하루에 1편만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24만원입니다. 한 달에 4편 정도 보는 분이면 아주 솔깃한 가격입니다. 이 24만 원은 정가는 아니고 할인된 가격으로 12월 30일 이전에 구매하면 24만 원으로 매일 영화 1편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정말 구매가 많이 망설여졌지만 집에서 대한극장 갔다 오고 하는 시간만 해도 3시간이 들어가고 영화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영화 관계자가 아니면 그렇게 많은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가더라도 여러 영화를 하루에 몰아봐야 하는데 하루에 1편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예매를 할 수 없어서 주말에 미리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한극장은 주말에도 영화관을 꽉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좌석이 없어서 보고 싶은 시간에 볼 수 없는 경우는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 이 대한극장 CLUB DH 연간권은 대한극장 근처에 사는 주거민들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네요. 동대 입구에 살면 정말 당장 구매하고 1월 1일부터 1일 1영화 달리고 싶네요. 대한극장은 CGV나 롯데시네마와 달리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 예술영화를 거의 다 상영합니다. 

한편으로는 대한극장이 어려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한극장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설 투자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아서 시설이 점점 낡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영화관인데 주변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없어서인지 평일이나 주말에도 관람객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년 정액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이 영화 정액제 서비스는 미국에서 먼저 등장했습니다. '무비패스'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무너졌고 대형 영화 체인점인 시네마크의 '무비 클럽' 등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대형 영화 체인점인 리걸 시네마는 '리걸 언리미티드' 영화 정액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미국 최대 영화 체인인 AMC는 Stubs-A-List라는 월정액 서비스를 출시해서 1년 만에 86만 명을 모았습니다. Stubs-A-List는 월 20달러를 내면 1주일에 최대 3편까지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원하는 영화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좌석에서 볼 수 있는 예약도 가능합니다. 

완전 개꿀입니다. 특히 주말에 영화 2편 이상을 보면 돈을 아낌을 넘어서 돈을 버는 느낌까지 드네요. 이 월정액 또는 연정액 영화 서비스가 한국에서도 선보였고 앞으로는 CGV나 롯데시네마에서도 장사 안 되면 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낮에 텅텅비는 영화관을 채우는 방법으로 평일 관람 한정으로 월정액 서비스를 도입하면 주말 수익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영화를 보고 싶지만 영화 보는 관람비가 비싸서 주저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영화 혼자 보는 혼영족들도 늘고 있어서 혼영족을 위한 영화 정액제 서비스가 나오면 어떨까 합니다. 

미국에서 월정액 영화관람 서비스가 나온 이유는 넷플릭스 때문입니다. 이러다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안방극장을 키우고 있는 넷플릭스의 정액제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한국도 넷플릭스 태풍권에 진입하면 심각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관람료는 별 저항 없이 매년 오르고 있고 이제는 조조도 8천 원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높은 영화관람료를 유지해야 겨우 유지가 되기 때문에 영화관람료는 계속 오를 것입니다. 그럴수록 가격 문턱에 높다는 생각은 더 짙어지고 영화 관람객은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영화 월정액제, 년정액제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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