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할수록 사진이 점점 안 좋아지는 증상들을 다 느껴 봤을 겁니다. 저도 동일한 카메라 모듈을 사용하는 2개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데 1개는 출시된 지 6개월이 넘어서인지 화질이 좋지 않더군요. 그냥 오래되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미러리스나 DSLR은 3년 이상 사용하는데 3년 지났다고 처음 살 때와 화질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 궁금했습니다.
위 2개의 사진은 LG V50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에 촬영했습니다. 단 2개의 사진 사이에 제가 어떤 행동을 했습니다. 어제 페이스북에 퀴즈로 올렸더니 바로 맞추더군요.
그러나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렌즈를 닦는 겁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먼지가 많은 주머니에 넣거나 수시로 만지면서 렌즈 부분에 많은 오염이 발생합니다. 특히 손가락에서 묻은 기름은 사진 화질에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위 2개의 사진의 차이는 처음 사진은 그냥 찍은 것이고 다음 사진은 옷으로 렌즈를 닦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런 사진들도 수시로 볼 수 있습니다. SNS에 올린 사진들 중에 야간 광원 주변에 길게 줄이 가 있는 사진을 수시로 봅니다. 이런 사진은 렌즈 주위에 기름이 묻었는데 그걸 닦았지만 제대로 안 닦어서 닦은 결로 한 줄이 쭉 가 있는 사진이 찍힙니다.
1차로 닦았습니다. 그럼에도 광원 주변이 뿌옇게 보입니다.
2차로 박박 닦으니 이제서야 제대로 나오네요. 안경 닦는 천으로 닦으면 가장 좋지만 옷으로 쓱 닦아도 됩니다. 특히 후면에 유리 글라스로 된 스마트폰들은 유리가 경도가 강해서 옷으로 닦아도 좋습니다. 이왕이면 극세사 천으로 닦는 것이 가장 좋긴 하죠.
앞으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때 화질이 안 좋거나 뿌옇거나 야간에 광원 주변에 줄이 간 사진이 찍힌다면 렌즈를 한 번 닦아 주세요. 렌즈만 잘 닦아도 사진은 더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