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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네덜란드의 수확율 2배가 높은 LED 램프 온실 단지

by 썬도그 2019.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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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참 묘합니다. 작년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다가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매일 같이 물을 주고 가꾸면 금방 죽고 방치하면 잘 삽니다. 그래서 길가의 야생화나 들꽃들이 그렇게 잘 자라나 봅니다. 우리가 식물을 죽이는 이유 1위는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썩는 과습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심하게 키우면 잘 자랍니다. 

식물을 키우기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키워야 합니다. 농부는 식물 재배의 전문가입니다. 기후라는 운이 많이 작용하지만 그런 것에 잘 대처를 하는 것도 농부의 일이죠. 좋은 농부는 작물 수확량이 높습니다. 원래 작물은 겨울에는 자라지 않아서 겨울에는 농번기로 농부들이 놀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비닐하우스라는 온실이 생기면서 사시사철 내가 먹고 싶은 과일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식물이 빛을 쬐면 광합성 작용으로 잘 자라는 걸 아시죠? 그런데 24시간 빛을 쬐면 미친 듯이 광합성 작용을 합니다. 쉬지도 않고 광학성 작용을 하면서 자랍니다. 동물은 그렇게 24시간 일을 하면 죽습니다만 식물은 괜찮은가 봅니다. 

항공 사진가인 독일의 Tom Hegen은 미국보다 땅은 240배나 작지만 미국에 이어서 세계 2위 식료품 수출국인 네덜란드이 LED 온실을 드론으로 촬영합니다. 전 이 사진을 보고 처음에는 반도체 공장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LED로 불을 밝힌 온실 즉 LED 비닐하우스입니다. 비닐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LED 온실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네덜란드는 최근 LED 온실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불을 밝혀서 채소, 과일 수확량을 2배나 늘렸습니다. LED 램프는 전력 소모도 높지 않아서 이렇게 온실용으로 쓰기 딱 좋네요. LED 램프는 천장과 벽에 가득 붙여서 밤에도 낮과 같은 풍부한 빛을 제공합니다.

사진가 Tom Hegen은 인류세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지구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에 관심이 가지다가 이 LED 온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드론을 띄워서 촬영을 합니다. Tom Hegen은 우리가 먹는 식료품과 육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사람들이 알아야 건강한 소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 소고기 그리고 계란이 공장식으로 운영되는 농장에서 돼지와 소와 닭이 항생제 잔뜩 먹고 비좁은 곳에서 자란 결과물이라면 누가 먹으려고 할까요? 그래서 그게 어떻게 재배되고 자라는지 철저하게 숨깁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육류 소비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는 농장에서 자란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를 소비하는 문화가 서서히 피어나고 있습니다. 

Tom Hegen는 우리가 먹는 채소와 과일이 어떻게 재배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어떠세요? 식물도 쉴 권리를 줘야 할까요? 말도 못하고 표정도 없는 식물을 24시간 광합성으로 키우는 게 경제적이고 보다 저렴하게 식료품을 먹을 수 있기에 혁신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진이라는 것이 고발의 힘이 크죠. 백 마디 말 보다 1장의 사진으로 세상을 더 명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Tom Hegen의 사진은 힘이 느껴집니다. 

출처 http://tomhege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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