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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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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노딱(노란 달러) 사태는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조치다

썬도그 2019.09.06 10:48

유튜브 운영해서 강남에 빌딩을 샀다느니 매달 수억에서 수천 만원을 벌었다느니 하는 무용담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용담에 휩쓸려서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고수익을 내고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은 유명 유튜버가 갑자기 노딱이 붙어서 채널을 폐쇄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광고 수익을 낼 수 없는 동영상에 붙는 노딱(노란 달러)

<노란 달러/작성자: Giamportone/셔터스톡>

유튜버 같은 창작자들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열심히 올리는 이유는 광고비를 벌기 위함도 많습니다. 그것도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을 고민할 정도로 큰 수익을 내는 유튜버들은 사람을 고용해서 전문적으로 하는 유튜버도 늘고 있습니다. 유튜브 광고는 창작자들에게 다음 창작 활동에 기여를 함을 넘어서 질 좋은 콘텐츠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반면 네이버나 티스토리는 광고가 붙긴 하지만 유튜브에 비해서 큰 수익을 낼 수 없어서 많은 분들이 운영을 중단하고 유튜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수익을 노리고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내 동영상에 노딱(노란 달러)가 붙으면 그 절망감은 엄청납니다. 이 일명 노딱이라고 불리는 노란 달러는 동영상은 허용이 되지만 광고를 붙일 수 없고 광고가 붙더라도 아주 낮은 단가의 광고만 붙는다는 소리입니다. 한 마디로 노딱 붙은 동영상으로는 광고비를 얻을 수 없다는 소리입니다.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노딱이 이해가 된다

<스폰서/작성자: garagestock/셔터스톡>

폭력적이거나 야하거나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없는 동영상들은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에 의해서 삭제됩니다. 유튜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지하고 삭제하는 영상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죠. 규모가 커지면 책임도 커집니다. 

초창기 유튜브를 돌아보시면 압니다. 유튜브가 고속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불법 음원과 불법 영상물(TV 영상이나 영화)가 큰 도움을 줬습니다. 지금은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불법 콘텐츠 들이죠. 

유튜브는 이런 불법 콘텐츠를 제거하는 콘텐츠ID 기술을 도입한 후에 불법 음원을 올리면 경고 메일이 바로 날아가고 광고 수익도 원작자에게 돌아가게 해서 이 불법 콘텐츠들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악성 콘텐츠,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자동화 기술과 사람의 손으로 걸러내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동영상 감시센터 인력이 무려 1만 명으로 이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올라오는 영상 중에 자동 기술로도 걸러지는 않는 문제가 되는 영상을 지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9년 4월부터 6월 사이에 증오 발언으로 삭제된 영상이 10만 건을 넘어섰고 증오 발언을 계속하는 채널 1만 7천개를 폐쇄했습니다. 

점점 유튜브는 강력한 제지를 통해서 정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유튜브에 대한 많은 비난 때문입니다. 아동이 나오는 동영상을 성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나오자 아동 채널에 댓글을 쓸 수 없게 막거나 단독 생방송을 금지 하는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막기 시작하면 유튜브의 다양성 소수의 목소리를 담는 기조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유튜브가 뜬 이유가 뭘까요? 간단명료합니다. 공중파에서 담지 않고 관심이 없는 소재, 소수만 좋아하는 소재나 성소수자 등의 발언권이 없던 사람들이 스스로 방송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영상이 올라와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유튜브입니다.

다양성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이 다양함에는 남을 증오하고 저주하고 폭력을 유발하고 쌍욕을 하고 저질 발언을 하는 영상도 엄청나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이런 저질 영상물들을 막으면서도 소수의 발언을 담는 그릇이 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점점 안 좋은 영상, 문제가 되는 영상들이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장 쉬운 예로 세상 온갖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유튜브라는 소리가 있듯이 검증 안 된 헛소리들이 난무한 것이 유튜브입니다. 

노딱은 그런 동영상에 붙습니다. 노출이 많거나 과도한 폭력이 담기는 영상은 아예 삭제가 되지만 삭제하기엔 좀 애매한 영상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내고 짜증내 하는 영상들이 노딱이 붙습니다. 영상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삭제하는 것은 좀 과지만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영상들에 노딱이 붙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노딱은 광고주들이 광고를 붙이기 싫은 동영상 콘텐츠에 붙습니다. 
쉽게 말해서 "너의 영상은 존중하고 너의 주장은 마음대로 해도 돼. 발언권은 주겠어. 그러나 광고비 받을 생각은 마!"입니다. 


나의 노딱 경험

유튜브에만 노딱이 있는 건 아닙니다. 블로그에도 노딱이 있습니다. 티스토리엔 애드센스라는 구글 광고를 붙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나오는 광고도 애드센스 계열이라고 할 수 있죠. 저도 노딱과 비슷한 경험을 몇 년 전에 해봤습니다.

남성연대 대표였던 성재기씨의 죽음에 대해서 쓴 글이었습니다. 이 글은 성재기씨의 행동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성재기씨는 남성 옹호론자들의 우상과 같은 분이고 팬덤이 강합니다. 이러다보니 제 글에 매일 같이 악플이 달렸습니다. 그래도 다 무시했습니다. 내 주장을 바꿀 생각은 조금도 없으니까요. 

그렇게 매일 같이 악플이 달렸지만 무시하고 있다가 무시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구글 애드센스에서 저에게 성재기씨에 관한 글이 커뮤니티 가이드에 위반이 되지 않지만 광고주들이 싫어한다면서 광고를 중단 시켰습니다. 유튜브와 달리 블로그는 개별 포스팅의 광고만 내릴 수 없습니다.(지금은 좀 복잡하지만 가능합니다) 

그때 알았죠. 구글은 다양성과 소수의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 되겠다고 하지만 광고 회사이다 보니 광고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콘텐츠에 제지를 하는 걸 알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성재기씨에 관한 글을 비공개로 돌리고 재심사를 통해서 다시 구글 애드센스가 살아났습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당시 성재기씨에 관한 글을 많은 분들이 신고를 했고 그래서 구글 애드센스가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유튜브 사태도 마찬가지겠죠. 분명 자신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소수의 의견을 대변하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선을 담은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광고주들은 그 발언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논란이 되고 시끄러워지고 다수가 혐오하고 싫어하는 영상물에 광고를 붙일 수 없습니다. 

유튜브 노딱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 노딱으로 인해 다수가 뭉쳐서 소수를 공격하는 도구가 될 위험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콘텐츠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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