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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LG V50 서울로 야경사진. DSLR과 미러리스보다 뛰어나다

by 썬도그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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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 씽큐의 최고 매력은 후면 카메라라고 했습니다. 특히 저조도 HDR은 미러리스나 DSLR 이상의 사진을 담아줍니다. 그렇다고 미러리스나 DSLR이상의 화질을 제공한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저노이즈 및 저조도 HDR을 보여줍니다. 

특히 저조도 HDR은 감히 말하지만 미러리스나 DSLR급 이상입니다. 


LG V50 씽큐의 후면 카메라 성능은 무척 뛰어나지만 기본 카메라 UI는 많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셔터버튼 바로 위에 있는 다이얼식의 메뉴의 반응 속도가 느리고 망원, 일반, 광각 카메라 전환 아이콘도 상단이 아닌 셔터버튼 주변에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첫 화면에서 다양한 조작을 편하게 할 수 있으면 좋은데 더보기를 눌러서 들어가야 합니다. 1단계로 해결했으면 좋은데 2단계로 들어가야 하는 방식 등 전체적으로 UI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 UI는 수년 간 변하지 않고 있는데 많은 고민을 해서 사용자가 좀 더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으면 하네요. 

예를 들어 AI 카메라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AI 카메라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싶어도 카메라앱을 껐다 키면 자동이 기본으로 됩니다. 락 기능이 없다는 점도 아쉽고 Q렌즈가 뒤로 빠지고 스튜디오라는 인물 촬영 기능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전 스튜디오 기능 별 필요 없는데 앞으로 나와 있네요. 사용자 정의 기능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이게 없네요. AI 카메라도 그렇습니다. 필터 추천해주는 기능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차라리 자동에 넣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그럼에도 전문가 사진 모드는 LG전자 스마트폰의 강점이죠.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가 사진 모드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전문가 사진 모드는 조리개만 빼고 셔터스피드, ISO, 노출 등을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모드로 사진 표현력을 증가해주는 기능입니다. 


LG V50을 들고 서울로를 촬영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테스트 때문에 갔는데 V50도 워낙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 스케치 사진은 V50으로 담았습니다. 서울로는 초창기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개선되는 모습도 보이고 무엇보다 거대한 화분의 식물들이 풍성해져서 보기 무척 좋아졌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인파가 많이 줄어서 이제서야 걷기 좋은 거리가 되었습니다. 


제가 요즘 식물에 꽂혔는데 식물들이 많아서 보기 좋네요. 특히 덩굴 식물들은 키우기 편하고 잘 자라서 좋아요. 식물은 오래 살지만 동물은 오래살지 못하고 매일 조금씩 죽어가는 걸 알게 된 나이라서 그런지 생기 넘치는 20대들도 좋고 식물들도 좋습니다. 


서울로는 거대한 화분 덩어리가 가득한 곳이라고 혹평을 받았고 이런 비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은 서울로는 주제를 가지고 식물 전시회를 하네요. 우리 주변에 흔하게 봤던 가로수와 꽃을 시대별로 알려주네요.


지난 일요일 하늘이 참 맑았습니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노을도 꽤 보기 좋았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핀 이름 모를 식물 이름도 알게 되었네요. 이 식물이 비비추군요. 동물은 이름들을 잘 아는데 식물들은 움직이지 않고 정적이고 항상 주변에 있다보니 그냥 풍경으로 인식하는데 식물들도 이름이 다 있어요. 요즘 식물 이름 아는 재미로 삽니다.  


최근에는 외국 식물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중남미에 사는 꽃이 피는 식물을 샀는데 지난 5월 무덥던 날에 죽었습니다. 날씨도 문제지만 식물 초보들이 식물 죽이는 1순위인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썩어서 죽는 과습으로 죽은 듯합니다. 


서울로 곳곳에 독특한 조형물도 생기고 개장 초기 문제가 되었던 그늘이 없다는 지적 때문인지 거대한 그늘막이 생겼네요. 전 나무 그늘막 생각했는데 화분이라서 거대한 나무가 없고 그늘도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곳곳에 천막을 배치해서 햇빛을 피하는 곳이 있으면 좋으련만 너무 허술하게 디자인을 했어요. 


그래서 서울로는 뜨거운 낮 보다는 해질 무렵이나 그 후가 더 좋습니다. 


LG V50 이야기는 안 하고 서울로 이야기만 했네요. 사진들은 모두 V50으로 촬영했습니다. 특별히 언급하지 않으면 미러리스로 촬영한 것인지 잘 모릅니다. 위 사진처럼 107도 화각의 광각 화각은 V50이 더 좋습니다. 다만 사진이 워낙 후보정 실력이 좋다 보니 살짝 인위적인 느낌은 있지만 SNS에 올리고 블로그에 소개할 정도로는 충분합니다. 

미러리스나 DSLR은 사진 촬영 후 후보정을 염두한다면 좀 더 좋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스마트폰은 즉시성이 아주 뛰어난 카메라입니다. 


위 3장의 사진은 V50 씽큐 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HDR 사진으로 노을이 드리운 하늘과 그 앞에 있는 건물과 사람들까지 담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배경이 밝거나 강한 광원이 있으면 실루엣 사진이 되는데 V50은 전체적으로 환하게 보여주네요.  다만 V50 광각 카메라는 채도가 강한 사진을 가끔 보여줍니다. 이는 화이트밸런스 문제 같기도 하고요.

LG V50의 극히 드문 아쉬운 점입니다.

해가 진 후 매직아워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다채로운 하늘 색을 볼 수 있는 시간이 해지기 전 30분, 해진 후 30분인 이 매직아워입니다. 특히 해진 후 하늘이 파랗게 물드는 시간이 가장 매혹적인 시간입니다. 

서울로 중간 중간 즐길 거리들이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도 좋아하네요. 


피아노도 곳곳에 있는데 숨은 연주자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하고 연주 잘 하는 분들이에요. 전 둘 다 못해요.



LG전자가 후면 3개의 카메라 즉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V20에 처음 선보였는데 초기에는 광각 카메라 조리개 수치가 좋지 못해서 노이즈가 자글자글했고 주변부 왜곡이 굉장히 심해서 어안렌즈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주변부 왜곡을 줄이고 화각도 좀 더 줄였습니다. 

또한 조리개 수치가 F1.9로 보다 좋아지면서 야간 사진 촬영에도 노이즈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1980년대 은행나무가 있네요. 80년대하면 은행나무죠. 어찌나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많이 심었는지 가을이 되면 노란잎과 노란 은행으로 냄새가 고약했습니다. 프랑스는 숫나무만 심어서 고약한 은행 열매 안 떨어지게 했는데 한국은 그냥 막 심었어요. 

서울역 철길도 보이네요. 이 철길로 기차와 전철은 거의 다니지 않더라고요. 


서울로의 정식 명칭은 서울로 7017입니다. 70년에 생겨서 2017년 도로가 아닌 육교로 변신을 했습니다. 


서울 서부역 그러니까 경기여상이 있는 중림동 쪽으로 내려가면 이런 묘한 공간도 있습니다. 예술가의 작품인데 사람들이 들어가도 되는 지 잘 모르더라고요. 안에 들어가 있으면 무한 계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가 진 후 오후 7시가 되자 불이 들어왔습니다. 서울로7017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시간입니다. 다시 걸음을 서울로쪽으로 향했습니다. 


서울로에는 3명의 예술가들이 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트롯부터 포크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공연합니다. 트롯 가수분이 노래를 하자 흥에 겨운 할아버지가 마음은 20대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흐느적 거리고 계셨습니다. 

시멘트 화분이 주는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참 마음에 안듭니다. 화분마다 색을 좀 칠하면 인스타 성지가 됐을텐데요. 그러나 밤에는 바닥에 LED가 들어와서 좀 더 다체롭네요. 멋을 위한 것 보다는 밤에는 어두워서 화분에 부닥치지 않게 LED로 두른 듯합니다. 

서울로 곳곳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여기가 가장 사진 찍기 좋은 전망대입니다. 문화서울역과 서울로7017 그리고 그 밑으로 지나는 자동차도 담을 수 있습니다.


저조도 HDR이 발동하면서 아름다운 야경을 그대로 담아줍니다. 보시면 저 멀리 있는 아파트 창문 불빛이 흐트러지지 않고 정갈하게 보입니다. 


일반 화각, 광각 모두 뛰어난 저조도 HDR을 보여줍니다. 저조도 HDR이 뭔지 모르셔도 됩니다. 그냥 보시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지만 문화서울역도 서울로 불빛이 모두 정갈하게 담깁니다. 보통 이런 야경 초라영하면 빛이 뚱뚱해서 밝은 곳이 뭉개져 버립니다. 특히나 F1.5 조리개를 가진 스마트폰들은 조리개 개방 수치가 높아서 여기저기 하얗게 날아가는 사진들이 많죠. 그러나 안 날아갑니다. 서울역 불빛이 제대로 담기네요.


< LG V50 일반 화각 카메라>

위 사진의 서울역 뒤에 있는 광고판 보세요. 광고판이 잘 보입니다. 


<미러리스로 촬영한 사진 / F13, 6초>

반면 미러리스 촬영한 사진입니다. 후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으로 후보정을 하면 좀 더 좋아지지만 기본적은 DR(다이나믹레인지)는 V50이 좋습니다. 또한 서울역 뒤에 있는 간판도 하얗게 날아갔습니다.


불빛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저조도 HDR은 무척 뛰어납니다. 


광고판 보세요. 광고판 텍스트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진으로 야간 광고판이 선명하게 담길 정도로 저조도 HDR 기능은 무척 뛰어납니다. 보통 광고판에 노출을 맞추면 주변 피사체가 시커멓게 나오고 도로에 노출을 맞추면 광고판이 하얗게 날아가지만 노출이 다른 사진을 여러장 촬영한 후 바로 합성해서 이런 결과물을 보여주네요.

미리러스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광고판이 하얗게 날아갔죠. 하얗게 날아간 부분은 후보정으로도 살릴 수 없습니다. 야경 사진에서는 미러리스 보다 더 편리하고 품질 좋은 사진 결과물을 선보이는 LG V50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V50 씽큐는 전문가 사진 모드에서 셔터스피드, ISO, 색온도 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 조리개 조절이 아니됩니다. 위 사진처럼 자동차 궤적을 담으려면 최소 3초 이상의 긴 셔터스피드를 제공해야 합니다. 문제는 셔터스피드 3초로 변경할 수 있지만 조리개 수치가 워낙 높아서 1초 이상 느린 셔터스피드로 촬영하면 사진이 하얗게 날아갑니다. 따라서 장노출 사진을 촬영할 수 없습니다. 조리개 수치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 기능이 없네요. 스마트폰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네요. 그만큼 사진 촬영 전문 도구인 카메라의 시선으로 보게 되네요.


LG V50은 저조도 HDR이 워낙 뛰어나서 야경 촬영이 즐거운 스마트폰입니다. 야간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에 야경을 더 열심히 담아봐야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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