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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장비빨이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입니다. 먼저 사진은 장비빨이라는 소리가 공감이 가는 이유는 사진을 찍는 장비인 카메라와 렌즈 성능이 좋으면 같은 피사체도 더 화질 좋고 내가 원하는대로 배경을 흐리고 빛을 제어해서 내가 원하고 바라는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즉 표현력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장비빨이라는 소리가 틀린 말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막 글을 배우는 아이에게 소설을 쓰라고 하면 소설을 쓰지 못합니다. 표현력 좋고 화질 좋은 값 비싼 카메라를 제대로 운영하고 활용하지 못하면 풀프레임 DSLR이나 미러리스를 쥐어져도 보기 좋은 사진을 담기 어렵습니다. 사진 잘 찍는 사람은 카메라 성능의 한계를 잘 알고 그 한계 안에서 보기 좋은 사진을 담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카메라들이 다루기 편리해지고 쉬워지면서 초보자도 풀프레임 DSLR이나 풀프레임 미러리스을 사용하는 초보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다루어보니 캐논 1DX 같이 전문가들이 주로 다루는 카메라 말고 캐논 EOS 5D Mark4나 캐논 EOS R이나 EOS R의 보급형인 EOS RP는 초보자들도 쉽게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사용 및 조작 편의성이 좋습니다.

이러다보니 고가의 풀프레임 카메라와 고급 줌렌즈를 사용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진기자와 파파라치들이야 기본적으로 원거리에서 촬영할 일이 많고 피사체를 제어할 수 없기에 연사 능력이 좋고 고배율 줌을 제공하면서도 빠른 AF와 촬영 중간에 뻑이 나지 않는 카메라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이런 능력을 갖춘 카메라들은 가격이 고가여서 열성적인 취미 사진가나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요즘엔 사생팬도 수백만 원이나 하는 고가의 풀프레임 DSLR에 L렌즈를 끼고 촬영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홈마들이 풀프레임 카메라로 무장하다

 

가끔 연예인들이 출몰하는 지역을 지나가다 보면 사진기자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크고 우람하고 빨간 띠가 달린 캐논 DLSR과 백통을 달고 연예인들을 주로 촬영합니다. 그러나 이 촬영 현장에는 사진기자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연예인 사생활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는 사생팬들도 있습니다.

카메라 장비들만 보면 이 사람이 기자인지 사생팬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출입 패스를 보고 판단합니다. 그럼에도 공개된 장소나 야외에서는 사진과 사생팬들이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경쟁을 합니다. 사진기자들의 쓴소리가 들리지만 사생팬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사진기자들에게 연예인은 밥줄이고 일이지만 사생팬에게는 그냥 팬덤이자 취미이기에 사진기자들이 쓴소리를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구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로 '홈마'의 등장입니다. 홈마는 홈페이지 마스터의 줄인말로 연예인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올리는 사람들입니다. 파파라치+사생팬의 결합 형태입니다. 이 홈마들의 등장은 카메라의 발전과 연관이 큽니다. 고화질, 고가의 풀프레임 카메라들은 가격도 비싸지만 다루기도 까다로워서 전문가들과 하이엔드 아마추어 취미사진가들만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조작 편의성이 좋아지고 셔터만 누르면 될 정도로 다루기 편해지면서 초보자들도 조금만 배우면 쉽게 사용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중저가 카메라로 직찍을 하던 사생팬들이 풀프레임 DSLR과 미러리스로 무장하고 연예인들의 스케줄을 알아낸 후 길목에서 파파라치처럼 사진을 찍게 되었고 이렇게 찍은 뛰어난 화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홈마들이 탄생합니다. 

홈마들은 자신이 촬영한 사진으로 수익을 내기도 하는데 큰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홈마를 연예 기획사가 협업을 하기도 하는 등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 관계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크고 검은 카메라와 붉은 띠가 달린 캐논 L렌즈만 보고 사진기자인지 홈마인지 구분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홈마들은 작은 사다리까지 들고 다니면서 군중 너머의 연예인을 담고 있습니다. 


덕질과 사랑을 결합한한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웹소설이 원작인 tvN의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전체적으로 흔한 로코물입니다. 그러나 소재가 신선하네요. 여자 주인공인 성덕미(박민영 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덕질 여왕입니다. 지금은 아이돌의 사생활을 카메라에 담는 홈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백수는 아닙니다. 낮에는 미술관 큐레이터로 근무하고 퇴근 후에는 아이돌 사생활을 담아서 홈페이지에 올리는 성공한 덕후입니다. 

홈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에 관한 이야기도 카메라 노출도 많습니다. 


홈마의 기본 장비는 캐논 EOS 5D Mark4나 6D Mark2에 캐논 EF 70-200mm F2.8L IS USM이라는 아빠 백통을 많이 사용합니다. 연예인들은 기본적으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에 멀리서 줌 렌즈로 땡겨서 촬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밤에는 줌으로 땡겼다가 흔들린 사진이 나올 확률도 높고 연예인만 초점이 맞고 주변에 있는 경호원이나 행사 관계자를 쉽게 아웃포커싱으로 날릴 수 있는 f2.8 고정조리개를 제공하는 아빠 백통을 많이 사용합니다.  

사진기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조합과 동일합니다. 요즘 파파리치 컨셉으로 프로필 사진이나 일상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 좋은 렌즈가 아빠 백통입니다.

낮에는 큐레이터, 밤에는 덕질을 하는 주인공 성덕미는 자신이 자신이 덕질하고 있는 아이돌 시안의 애인으로 오해를 받자 오해 유발 책임이 있는 미술관 관장인 라이언(김재욱 분)과 가짜 연애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친구에게 파파라치 샷을 요청합니다.


<그녀의 사생활>에는 다양한 캐논 카메라들이 등장합니다. 메인 포스터에도 캐논 EOS 5D Mark4를 사용했네요.


성공한 덕후 성덕미의 강력한 라이벌은 신디(김보라 분)입니다. 신디는  성덕미가 근무하는 미술관의 전 관장 딸입니다. 신디도 대단한 사생팬입니다. 성덕미와 신디는 아이돌 그룹 '화이트 오션' 차시안의 홈마로 라이벌 관계입니다. 재력이 좋아서 카메라 장비도 좋고 조공력도 좋습니다. 


이 신디를 물리치기 위해서 카페 사장인 선주(박진주 분)가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P를 선물합니다. 


2019년 봄에 출시한 캐논 EOS RP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의 보급형 모델입니다. 


캐논 EOS RP는 보급형 모델 답게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풀프레임 화질을 제공해서 제가 구매리스트에 올려 놓은 풀프레임 미러리스입니다. 이 제품과 캐논 EOS 6D 마크2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 볼까 합니다. 

캐논 EOS 6D 마크2와 캐논 풀프 미러리스 EOS RP는 가격이 비슷합니다. 미러리스라서 배터리 소모량이 많지만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여자 분들이나 휴대성을 중시하는 일상 사진, 스냅 사진 촬영을 많이 하는 분들에게 EOS RP가 더 좋습니다. 게다가 DIGIC8이라는 최신영상처리엔진을 사용해서 저조도 노이즈 억제력은 더 좋습니다. 원래 EOS 6D 마크2를 구매하려고 했다가 갑자기 EOS RP가 비슷한 가격에 훅 들어와서 가격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EOS RP에 어댑터를 끼면 EF렌즈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캐논 5D Mark4에 없는 스위블 회전 액정이 있어서 LCD 액정을 모니터로 활용해서 개인 방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성덕미는 이 풀프 미러리스 EOS RP를 선물로 받네요.  


<그녀의 사생활>은 덕질 로코 드라마입니다. 클리세가 많은 점은 아쉽긴 하지만 사진에 관한 이야기도 꽤 많이 보여서 즐겨 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진작가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사진을 하면서 친해진 두 사진작가 중 1명이 소설가로 전업을 합니다. 이런 소설가 친구를 뷰파인더로 계속 바라보던 풍경 사진작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생 풍경만 담던 풍경 사진가가 마지막으로 자신을 담은 초상 사진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풍경 사진가의 자지막 초상 사진을 누가 사진을 촬영해 줬을까요? 풍경 사진작가를 촬영한 사람은 평생 풍경 사진작가가 바라본 사람입니다. 카메라는 사랑의 검증 도구이기도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카메라를 쥐어주는 것이죠. 


카메라를 든 사람이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을 미소 가득 머금고 찍고 있다면 사랑한다는 방증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카메라 뒤에 있는 촬영자는 온갖 사진 구도를 다 시도하고 없던 아이디어도 샘 쏟습니다. 최대한 사랑하는 피사체를 잘 찍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 합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들이 아기 태어나면 첫 카메라를 사잖아요. 어디 그뿐인가요? 여자친구 남자친구 생기면 카메라를 사서 행복해 하는 연인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사진을 많이 보고 유심히 보면 이 사람이 이 피사체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피사체를 사랑한 사람의 사진에는 온기가 느껴집니다. 사진을 허투로 찍지 않고 한 장을 촬영하더라도 좀 더 심도 깊게 구도를 잡고 배경까지 살펴봅니다. 


그러고보면 사진은 사랑의 도구이기도 하네요. 성덕미역을 연기하는 박민영의 사랑하는 피사체를 보는 미소가 벚꽃처럼 보인요. 성덕미가 라이언을 촬영한 미러리스는 캐논 EOS M100 핑크콰니네요. 여자 분들이 스냅 사진용으로 많이 쓰는 카메라네요. 앞으로도 어떤 사진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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