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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2019 퓰리처상 특집 사진 부분에 선정된 예맨의 비극

by 썬도그 2019.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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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언론인인 '조셉 퓰리처'가 만든 퓰리처상 중에 가장 관심이 가고 인기가 높은 부문이 사진 부문입니다. 이 사진 부문에는 긴급 속보 뉴스 사진(Breaking News Photography) 부문과 특집 사진(Feature Photography)이 있습니다. 긴급 속보 뉴스 사진은 한국인 사진기자가 포함된 로이터 사진팀이 취재한 중남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반 행렬을 담은 사진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특집 사진 부문은 이탈리아 포토저널리스트인 로렌조 튀놀리(Lorenzo Tugnoli)가 수상을 했습니다. 로렌조 튀놀리(Lorenzo Tugnoli)의 사진은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렸습니다. 

이탈리아 포토저널리스트인 로렌조 튀놀리(Lorenzo Tugnoli)는 예맨 사태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맨 사태를 잘 모릅니다. 이 예맨 사태는 2015년에 내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랍 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민족 간의 전쟁이 원인입니다. 

원래 예맨은 시아파가 주축이 된 북예맨과 수니파가 주축이 된 남예맨이 있었다가 1990년 통일을 합니다. 이 통일로 남북한이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게 됩니다. 통일 예맨은 시아파 독재자가 장기 집권을 하다가 2010년 아랍의 봄이 일어나면서 수니파 대통령이 탄생합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시아파 반군이 반기를 들면서 2015년 내전이 시작됩니다. 

이 예맨 내전은 수니파가 세운 주변 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현 대통령과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전 대통령간의 내전을 넘어서 수니파, 시아파의 국제전 또는 대리전 양상을 띄게 됩니다. 수니파를 지원하는 나라는 대표적으로 사우디였고 사우디는 시아파가 사는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해서 1만 명의 사상자와 3백만의 이재민을 발생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지원을 받는 유엔은 경고만 할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유엔의 한계입니다. 

이 예맨 내전으로 많은 이재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지만 주변 국가들은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3살 어린이가 심한 영향 실조 상태에 빠졌습니다. 몸무게는 4kg에 불과합니다. 아이의 부모는 서부 해안 공격을 피해서 피난 중입니다. 간호사가 이 어린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예맨 Aden에 있는 병원에는 의사가 없습니다. 

예맨의 Aslam 병원에는 영양 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가득합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침대를 나눠 쓰다 못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서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한 여자가 파괴된 Jahmaliya 지역의 파괴된 건물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반군과 도시를 탈환하려는 지역 민병대 사이의 전투로 도시가 파괴되었습니다. 



한 민병대원이 최전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최전선은 2년 동안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은 산발적인 총격전을 하고 있지만 심각한 전투를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심장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아이는 며칠 후 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대 도시인 Taiz 북쪽에 있는 AI Zunuj 지역의 전선 근처에 2년 전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병사가 있습니다. 이 지역도 산발적인 총격전은 있지만 큰 전투를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전선은 고착되어 있습니다. 


지붕이 없는 집 입구에서 여자가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알 자라히' 마을에서 전투가 벌어지자 탈출을 한 후 2개월 동안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 그리고 미국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군과 시아파의 전투로 많은 난민들이 생기고 있고 열악한 환경에 많은 난민들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3살 아이가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말을 하거나 걸을 수도 없는 이 아이를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아이를 살릴 수 없다고 생각되자 아내는 떠났습니다. 이 마을의 유일한 간호사가 이곳에서 오면 아이는 살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신의 가호가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심한 영양실조 걸린 2살 아이가 누워 있습니다. 이 아이의 어머니는 임신중이고 마찬가지로 영양 실조에 걸렸습니다. 몇달 전에는 아들 1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습니다. 


한 진료소에서 10살 소녀가 신체 측정을 받고 있습니다. 영양실조 상태이지만 나이가 많아서 입원은 할 수 없습니다. 한 가족에서 소녀들이 가장 나중에 음식을 먹습니다. 아시겠지만 아랍은 여성들에 대한 대우가 아주 열악합니다. 가족이면 콩 한조각도 나눠먹어야죠. 아니면 아이부터 먹어야 하지만 여자 아이가 가장 나중에 음식을 먹네요. 한심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예멘  Mokha에 있는 군 병원 입구에서 민병대원들과 민간인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 Mokha는 북예맨 지역의 시아파 북부 반군과 아베드 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이끄는 수니파 정부군 사이의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서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학생들이 예멘 Taiz에 있는 한 병원 근처의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포격과 저격병에 노출된 도로에서 몇 야드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 11살의 소년은 Hajjah 지방의 외딴 마을의 한 신혼부부가 살고 있는 오두막에 앉아 있습니다.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의 공습으로 신혼부부 결혼식 하객 20명이 사망했고 60명의 사람이 공습으로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소년은 그중 한 사람입니다. 


예멘의 수도와 북부 예멘의 여러 마을은 식량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점점 식량을 구입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사람들을 먹을 것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예멘 내전은 대리전의 양상이네요. 한국의 6.25 전쟁과 비슷합니다. 이런 전쟁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사람은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멘 내전은 유엔도 방치하고 있어서 많은 기아와 난민이 발생하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은 닿지 않고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이 예맨 사태를 전 세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나마 퓰리처가 이 사진들을 세계에 알려서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네요. 최악의 기아 사태가 발생하고 있지만 유엔이 외면하고 미국과 사우디와 이란이 내전을 지원하면서 전쟁이 끝날 기미도 없습니다. 인도주의의 위기라고 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이 사진들로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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