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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사람처럼 화물을 하역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물류용 로봇 핸들(Handle)

by 썬도그 2019.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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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잘 모르고 있지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산업용 로봇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국제 로봇 연맹에 따르면 2017년 현재 한국은 근로자 1만 명 당 로봇의 수가 710대로 세계에서 가장 로봇이 많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산업 현장에서 사람이 할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로봇/작성자: Phonlamai Photo/셔터스톡>

예를 들어 예전엔 반도체 공장에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사원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나르는 작업들을 했지만 지금은 자동화가 되어서 로봇이 대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보이지 않을 뿐이지 로봇은 한국 산업 현장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자리가 늘어날 수가 없습니다. 하이닉스가 용인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만든다고 하자 용인시는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자동화가 많이 된 반도체 공장의 고용 창출은 높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 대신 로봇을 고용하는 추세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이미 산업용 로봇은 산업 곳곳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용도라서 생김새가 사람과 닮지 않고 특정 동작만 계속 반복합니다. 그러나 사람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와 사람처럼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휴머노이드를 포함 로봇의 최첨단을 달리는 회사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입니다. 이곳은 너무나도 뛰어난 로봇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매번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인수했다가 손정의의 소프트뱅크사가 인수한 로봇 회사입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는 뛰는 것은 기본 


백 덤블링까지 할 수 있습니다. 


동물과 비슷한 동작을 하는 사족 보행 로봇 SpotMini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그러나 이 로봇들은 기술을 보여주는 과시적인 로봇이지 실용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핸들(Handle)은 다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물류용 로봇 핸들(Handle)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핸들은 좀 다릅니다. 이 로봇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많은 로봇 중에 가장 실용적입니다. 외모는 독특합니다. 가장 먼저 바퀴가 눈에 들어옵니다. 동물과 사람의 다리가 아닌 바퀴가 달려 있습니다. 사실 로봇이 다리가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한다면 캐터필러나 바퀴가 더 효율적입니다. 다만 비포장도로나 장애물이 많은 곳은 다리가 좋습니다.

바퀴가 달렸지만 4개가 아닌 2개가 달려 있습니다. 위에는 다리가 있고 그 위에 본체가 있습니다. 2개의 손 같은 것도 있네요. 

이 손은 박스 같은 물건을 들어 올리는 용도입니다. 이렇게 보니 사람이 물건을 등 뒤로 올리고 있는 모습이네요. 그러나 휴머노이드가 아니기에 이런 자유스러운 모습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물류용 로봇 핸들이 물류를 운반하는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머리에 흡착판을 단 로봇팔이 박스를 집어 올린 후에 적재 장소에 물건을 분리해서 쌓고 있습니다. 

이동을 할 때는 바퀴로 이동을 합니다. 2 바퀴는 90도 180도 회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방향 전환이 빠릅니다. 기존의 산업 로봇이 이동을 할 수 없는 것에 반해 이동이 가능하고 사람처럼 섬세하게 박스를 운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물론 이 로봇 핸들이 당장 현장에 투입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또한 양산형 로봇도 아닙니다. 다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스를 쌓기도 하지만 롤러가 달린 운반 레일에 올려 놓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처럼 섬세하게 작업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직 인식 능력이 높지 않아서 QR코드를 보고 운반을 합니다. 박스에 QR코드가 있으면 알아서 인식을 하고 지시하는 곳에 박스를 운반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5kg 무게의 박스를 운반했지만 로봇 핸들은 최대 15kg까지 운반할 수 있습니다. 작업 속도는 사람보다 느릴 수 있지만 로봇은 지치지 않고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근 미래에 사람의 일자리를 이런 로봇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그래서 로봇세를 부과해서 로봇을 이용해서 버는 수익을 회수해서 사람을 위한 복지에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봇이 생산을 하고 그 생산의 이익을 전체 인간이 고루게 나눌 수 있으면 유토피아가 되겠지만 자본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나누려 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의 역할과 그들을 뽑는 우리의 손길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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