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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TV 시장은 아무 흥미롭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아웅다웅도 흥미롭지만 스마트폰 못지 않게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지난 주에 LG전자의 신제품 발표회를 봤습니다. 이 신제품 발표회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2019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롤러블 TV인 LG OLED R입니다.


돌돌 마는 롤러블 TV, LG OLED R

드디어 선보였습니다. 드디어입니다. 이 디스플레이 쪽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롤러블 TV가 언제 나올지가 문제지 롤러블 TV 개념이나 기술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디스플레이의 발전 단계가 커브드>>롤러블>>폴더블입니다. 

커브드는 이미 실현이 되었죠. 그러나 커브드TV는 좀 에러입니다. 50인치 이상의 대형 TV는 거실에 앉아서 여러 명이 함께 봅니다. 그런데 화면을 휘어 버리면 가운데 앉은 사람 또는 1명만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휘어서 몰입감이 좋다는 커브드 TV는 50인치 이상 대형 TV를 혼자 보는 1인 가구에나 필요한 제품이죠. 모니터는 커브드 모니터가 몰입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이에 LG전자는 과감하게 커브드TV를 없애버립니다. 좋은 판단입니다. 50인치 이상 대형TV는 여러 명이 봐야지 혼자 볼 일이 많지 않습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30인치대가 적당하고요. 이 커브드 다음이 롤러블입니다. 최근에 나온 삼성 갤럭시 폴드는 롤러블 다음 단계인 폴더블을 구현했습니다. 그러나 TV는 화면을 접을 필요가 없습니다. 휴대성을 위해서 접는 것이지 휴대성이 전혀 없는 대형 TV는 접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롤러블 TV처럼 돌돌 마는 TV가 실용적이냐?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죠. 이 대답은 밑에서 길게 하겠습니다.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 롤러블 TV

우리가 사용하는 평판TV는 크게 2종류입니다. 백라이트가 있는 LCD TV와 백라이트가 없이 자체발광하는 OLED TV가 있습니다. 백라이트가 있는 LCD TV는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고 OLED TV는 가격은 비싸지만 뛰어난 응답속도와 명암비와 발색력이 좋습니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OLED TV 같이 보이지만 정확하게는 퀀덤닷 필터를 단 LED 광원을 사용하는 LCD TV입니다. 앞에 형용사가 붙지만 명사는 LCD TV입니다. 뛰어난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해도 LCD TV입니다. 백라이트 광원을 사용하는 LCD TV는 저렴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이 장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OLED TV는 2012년 처음 선보일 당시만 해도 2천만 원 가까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LCD TV와 OLED TV가 100만 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확 들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LCD TV와 OLED TV를 함께 보면 어떤 TV가 더 좋은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명암비 자체가 확 다릅니다. LG OLED TV인 올레드는 R.G.B라는 서브픽셀 전원을 꺼버리기에 검은색도 깊은 검은색 즉 딥 블랙을 보여줍니다. 


<삼성전자 QLED TV>

물론 삼성전자의 QLED TV도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작년에 QLED TV를 보면서 기술 진화가 많이 된 모습에 좀 놀랬네요. 여기에 HDR 기술까지 들어가면 밝음과 어둠을 표현하는 다이나믹레인지가 높아져서 LG 올레드TV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딱 보면 차이가 납니다. 딱 봐도 OLED TV가 생동감이 더 좋습니다. 

흥미로운 건 소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삼성은 아몰레드라는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LG전자는 전통적으로 IPS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LG전자도 IPS LCD 디스플레이는 중저가 제품에만 사용하고 플래그쉽 제품에는 OLE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LCD를 대체하고 더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라는 광원이 필요 없고 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체가 빛을 스스로 냅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만 휘면 되기에 구부릴 수 있습니다. 반면 LCD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때문에 마음껏 구부릴 수는 없습니다. 커브드 정도는 되지만 구부리지는 못합니다. 


반면 OLED 디스플레이는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습니다. 자동차 계기판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부릴 수 있다는 건 내구성이 강하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낭창낭창한 갈대가 부러지지 않듯 OLED 디스플레이는 내구성도 강합니다. 


롤레블TV, LG 올레드TV R은 유용할까?

그럼 롤러블 TV인 LG 올레드TV R은 유용할까요? 제 의견부터 말하자면 유용한 제품은 아닙니다. 광고에서는 도심 야경이 보이는 유리창 앞에서 TV를 보다가 리모콘 버튼으로 쑥 들어가게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TV는 휴대성이 필요 없습니다. 또한, 그 자체가 하나의 디스플레이입니다. 따라서 큰 TV라고 자랑하는 맛이 있는데 쑥 들어가면 자랑하기 어렵죠. 물론, TV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그 자체는 혁신적이고 놀랍습니다만 쑥 들어가서 좋은 점은 공간 활용도 정도입니다. 

오히려 혼자 사는 1인 가구에서 공간 활용하기 위해서 사용하거나 부자들이 자신의 부를 자랑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부자템일 수도 있어도 그 자체로 유용함은 많지 않습니다. 이는 LG전자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항간에는 LG 올레드TV R이 4천만원이다 1억이다 하지만 아직 가격이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또한 이 롤러블 TV를 대량 판매될 것을 예상하지도 않습니다. 

LG 올레드TV R은 디스플레이와 TV 제조 기술의 선도적인 업체라는 각인 효과를 위한 제품이지 실용적인 제품이나 많이 판매될 제품은 아닙니다. 그 역할이라면 이미 충분히 했습니다. 


직접 보니 놀라운 제품이고 기술력의 LG전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TV가 속 들어가면 오디오 바 같은 본체만 있는데 이 오디오를 블루투스 스피커나 라디오 기능을 넣어서 평상시에는 집안에서 고급 오디오로 활용하다가 TV 볼 때 TV를 꺼내서 보는 기능이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TV는 항상 켜 있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면 오디오+TV = LG TV라는 개념이 생겨서 좀 더 가격이 저렴한 LG전자 TV라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LG 올레드TV R에 대한 우와와 우려

LG 올레드TV R은 우와라는 탄성이 나오는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과 TV 제조 기술의 최첨단입니다. 이 자체에 대해서 반론이나 비판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실용적인가?라는 의문에는 LG전자도 많이 판매될 제품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분명 과시적인 제품이니까요. 

우려도 있습니다. LG 올레드TV R 자체에 대한 우려는 아닙니다. 다만 LG 올레드TV R 이후의 TV 제조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딱히 안 보입니다. LG 올레드TV R는 TV의 끝이라고 여길 정도로 이 이상의 혁신적인 TV가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처럼 고도화가 끝이나고 진화가 끝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TV제조사들은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까요? 제가 느낀 TV의 미래는 스마트폰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TV 콘텐츠를 버튼 하나만 눌러서 바로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에 LG전자는 넷플릭스, 왓챠, 푹TV 같은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와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같은 신생 미디어 및 콘텐츠 업체와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TV의 진화는 끝이 난 듯합니다. 대형화도 80인치 선에서 멈출 듯 합니다. TV는 이제 진화를 멈추고 가격 경쟁 싸움을 할 것처럼 보이네요. 홀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3D TV에서 봤듯 관련 콘텐츠나 불편한 점과 당장 구현하기 어려운 문제 등으로 TV의 종착점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 이미지에서 벽을 대형 빔프로젝트 2~3대로 맴핑하는 기술이 또 하나의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 들어와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집 벽에 빔 프로젝트가 화면을 쏴서 봄 꽃길, 스키장, 해변가 등을 뿌리는 창과 함께 CGV의 스크린X처럼 벽 전체를 넘어 옆면까지 활용하는 디스플레이 방식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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