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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강력 추천하는 전시회 문화역서울284의 커피사회

by 썬도그 201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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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참 좋아합니다. 전시회에 가면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시각 미술은 바로 느끼고 반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진전과 미술전을 좋아합니다.

<문화역서울284>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서울역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곳입니다. 네이밍이 좀 아쉬운 곳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화서울역으로 알고 있고 저도 문화서울역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확하게는 '문화역서울284'입니다. 문화서울역이라면 기차가 서는 역으로 착각할까봐 문화역서울로 한 듯 합니다. 284는 구 서울역의 사적번호가 284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제시대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인 서울역은 100년이 지나도 그 풍채와 외모가 그대로입니다. 서양식 근대건물들이 100년을 훌쩍 넘어도 낡은 모습이 없는 걸 보면 참 부럽습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나 대부분의 건물들이 50년만 지나도 낡아 보입니다. 

이 <문화역서울284>에서는 가끔 아주 좋은 전시회를 합니다. 구 서울역 전체가 갤러리로 변하기 때문에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구 서울역 건물이 주는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지금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커피사회>라는 전시회를 합니다. 이 전시회는 커피를 주제로 한 전시회입니다. 


커피라는 주제로 이런 대규모 전시회를 본 기억이 없네요. 만약 제가 못 본 커피 관련 전시회가 있다면 그건 커피협회에서 진행한 것이지 이런 문화공간에서 진행한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커피와 문화는 별 연관이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가 특히 20세기 초에 활약하던 시인 이상이나 이효석 같은 소설가 등등 많은 예술가들이 커피를 좋아했습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무료 전시회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케잌 같은 조형물이 있습니다. 보자마자 이 전시회 느낌 좋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잘 만들었네요. 


거대한 케잌 같은 조형물 칸칸에는 다양한 커피 관련 전시물이 있었습니다. 주로 90년대까지 유행했던 다방 문화입니다. 한국의 커피 문화는 90년대 중후반까지 이어졌던 다방문화였습니다. 수족관이 있고 담배 오지게 펴되던 다방 문화, 이 다방 문화는 접대 문화까지 연결이 되어서 성인들의 휴게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두막'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등장하면서 점점 변화가 시작되었고 90년대 후반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이 생기면서 원두커피 문화가 전파됩니다. 

다방 문화의 대표적인 부산물이 성냥갑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커피숍이나 다방은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해서 역 앞에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으로 약속 장소를 잡고 바로 만나는 것이 아닌 약속 장소에 있는 커피숍이나 다방에 들어가서 사람을 기다리다 약속자가 도착하면 수다 좀 떨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커피를 좋아합니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동생 때문에 커피 문화에 입문했고 지금은 전체적인 커피 이해도가 아주 높아졌습니다. 커피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커피 문화가 생각보다 넓고 깊습니다. 원두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몰랐다면 이게 뭔 제품인지 몰랐을 겁니다. 커피 생두를 저기에 놓고 램프에 불을 지펴서 생두를 뱅뱅 돌리면서 굽는 간이식 커피 로스팅기입니다.


커피를 처음 마신 것이 국민학교 4학년 때로 기억납니다. 겨울 방학 때 동네 형 집에 갔더니 커피를 주더라고요. 당연히 다방 커피인 프림에 설탕 넣은 커피입니다. 아직도 그 맛이 기억나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하면서도 쓴 맛, 달고 쓰고의 오묘함에 반했습니다. 당시인 80년대만 해도 원두 커피가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커피는 맥스웰 프림은 프리마, 외국에서 온 초이스라는 커피도 있었죠.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맥스웰이나 봉지 커피라고 하는 믹스커피의 커피는 원두에서 추출한 모두 동결 건조한 커피 덩어리입니다.

생두를 볶은 원두를 분쇄하고 이 분쇄한 원두에 물을 흘려 보내서 커피를 내립니다. 이때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서 9기압의 힘으로 물을 흘려 보내는 것이 우리가 커피숍에서 먹는 에스프레소이고 여기에 물을 탄 것이 아메리카노입니다. 핸드 드립 커피는 1기압의 물로 천천히 흘려 보내는 것이 필터 커피 또는 핸드 드립 커피라고 합니다. 커피메이커도 일종의 드립 커피로 사람 대신 기계가 내려줍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이렇게 흘러 나온 커피 물을 냉결 건조해서 수분을 쪽 뺀 후에 가루로 만든 것이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그래서 물만 타서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맛은 없습니다. 요즘 원두커피 맛이 나는 고급 인스턴트 커피가 나오지만 흉내만 낼 뿐 어차피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지금은 원두커피 맛을 알아 버려서 저런 믹스 커피는 잘 안 마십니다. 

가끔 커피가 몸에 좋다 안 좋다라는 기사들을 보죠? 그 기사에서 좋은 커피는 설탕을 넣는 믹스커피가 아닌 커피 이외 아무 것도 첨가되지 않은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말하는 것이지 시럽 넣는 달달한 커피들을 말하는 건 압니다.  TMI였네요. 그래도 이런 정보 정도는 아시고 커피 마시면 좋죠. 커피 원두에는 항산화 물질이 많아서 암 예방과 치매, 뇌졸증과 심장질환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으니까요. 대신 커피가 몸에 안 받거나 잠을 못 자는 분들은 적당히 드시거나 추천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커피는 오후 1~2시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커피숍이나 다방은 단기임대부동산입니다. 잠시 장소를 빌려서 수다를 떨고 사업이야기를 하고 약속을 해서 만나고요. 그래서 다방에는 공중전화가 꼭 있었습니다. 



입구 앞에 종이컵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뭔가 했는데 이게 입장권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무료로 나눠주는데 기념품인가 했는데 아닙니다. 이 종이컵에 각 층마다 있는 커피 제공하는 곳에서 커피를 제공 받아 마실 수 있습니다. 


전 단순히 커피에 대한 전시회인 줄 알았는데 커피도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종이컵을 받고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대형 케잌 조형물 바로 뒤에는 음악다방을 재현한 곳이 있습니다. 지금은 음악 다방이 없어졌죠. 


매달 5천원 내외의 돈을 지급하면 내가 원하는 노래를 언제든지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유튜브는 아예 공짜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음악은 그냥 배경음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음악을 들으려면 돈을 내야 했고 공짜로 들으려면 라디오 밖에 없었습니다. 

음악 듣기에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음반을 무한정으로 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음반이 많은 음악 다방에 가서 DJ가 틀어주거나 듣고 싶은 노래를 쪽지에 적어서 DJ 부스에 넣으면 틀어줬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지역 라디오 같은 곳이었죠.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는 MTV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 역할도 했었습니다. 

<커피사회>전시회는 이 음악 다방을 재현했고 3호선 버터플라이를 이끌었던 성기완과 가수 이상은이 토요 DJ가 되어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단, 사전 예약을 해야 하네요. 

매주 토요일 2차례 유명인들이 직접 DJ를 하는 음악 다방이 운영됩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배우 이선균, 감독 김태용, 평론가 이동진, 시인 심보선, 소설가 김연수, 뮤지션 윤준호, 볼빨간, 김작가 등등이 매주 토요일 음악 다방의 DJ를 하네요. 


구 서울역 자체가 하나의 만남의 장소이자 대합실이었습니다. 다방과 대합실의 공통점은 사람이든 기차든 누굴 기다리는 것이죠. 이 기다리는 시간을 달랠 수 있는 것이 커피입니다. 지금은 커피가 대중 기호 식품이었지만 1920년대 같은 일제 강점기에는 식자층만 마시는 기호 식품이었습니다.

당시 식자층이자 문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커피, 이 커피를 찬양하는 글들이 근대 소설에 참 많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토속 소설가로 알고 있는 '메일 꽃 필 무렵'의 이효석도 커피 매나이였습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효석의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에 보면 백화점에서 원두 커피를 찧어오고 크리스마스 추리에 색전등을 장식하는 내용을 지나 낙엽 태우는 냄새가 갓 볶아 낸 커피 냄새가 난다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원두커피를 갈아서 핸드 드립해서 먹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이 수필을 읽으면서 전 갓 볶은 커피가 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맥스웰 같은 냉결건조한 인스턴트 커피만 알던 시대라 뭔가 했네요. 생두를 로스팅기나 후라이팬 등에 볶으면 그 냄새가 아주 구수합니다. 깨 볶는 냄새가 나죠. 


이상의 얼굴이 둥둥 떠 있습니다. 이상은 이 서울역 2층에 있던 경양식집에서 커피를 마셨다고 하죠. 시인 이상은 1933년 기생 금홍과 함께 종로에 제비다방을 열기도 했습니다. 1930년대 경성의 다방으로는 이상, 금홍이 운영했던 제비다방, 낙랑팔러, 멕시코 다방이 있었습니다. 이 1930년대는 프랑스와 미국의 문화 황금기이기도 했죠. 

많은 예술인들이 카페에서 수다를 떨면서 서로 영감을 주고 받고 영향을 주고 받았습니다. 위대한 예술가들이 이때 많이 나옵니다. 당연히 일제 강점기인 한국의 문인과 예술인들이 다방에서 많은 문화적 교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모던 보이, 모던 걸들이 탄생합니다. 어떻게 보면 일제 강점기에 아주 잘 순응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친일파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시대에 순응한 것이 친일은 아니니까요. 단지 이 세계적인 흐름이었던 모던주의가 한국에서는 일제 시대에 밀려옵니다. 


여기는 구 서울역의 부인대합실이었습니다. 이 공간에 '돌체 2018'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돌체다방'은 상당히 유명했나 봅니다. 1930년대 돌체 다방은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으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교류를 했습니다. 이 돌체다방을 2018년에 재해석한 것이 360Sounds입니다. 

음악, 디자인,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매개로 한 뮤지션, 사진작가, 디자이너가 만든 다양한 서브컬처 크리에이터의 모여서 교류하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원래 이 세상은 단순했습니다. 그런데 기술이 발전하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세분화 되었죠. 이 복잡한 세상을 다시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교류를 해야 합니다. 그게 요즘 지청구처럼 들리는 융합이죠. 


'돌체 2018' 전시공간 바로 뒷문이 열려있어서 나가보니 커피 테이블이 있네요. 원래 이 공간은 전시 공간이 아닌 그냥 대기실 같은 방치된 공간인데 여기를 카페 분위기로 바꿔 놓았습니다. 


다양한 책도 전시되어 있는데 잠시 꺼내서 읽어 볼 수 있습니다. 


길다방도 있습니다. 요즘은 원두 커피가 1500원 짜리도 나오면서 거의 사라졌지만 길다방 커피만의 분위기와 맛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특정 자판기 커피맛이 좋을 때가 있는데 커피, 프림, 설탕 비율을 기가 막히게 조절된 곳이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서 먹곤 했었습니다. 


끝에는 '커피바'가 있습니다. 이 '커피바'에서는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받은 입장권 역할을 하는 종이컵에 약간의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커피 테이블에서 마시면 됩니다. 커피는 정말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전시회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바로 앞에 있는 방에 가보니 방 바닥 가득 커피원두가 깔려 있습니다. 커피콩이 이렇게 많다니 무려 1.6톤이나 깔려 있습니다.


이 <방>이라는 작품은 백현진 작가의 작품입니다. 안에 들어가서 마음껏 커피콩을 밟을 수 있습니다. 폭신폭신하고 아주 좋아요. 가운데 쇼파에서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이 주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꼭 들려보세요


복도 끝에는 대형 초상 사진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니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 부부네요.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입니다. 

'서울역 금강산 유람 천연당사진관 프로젝트'은 가장 인기 있는 장소였습니다. 마치 1960년대 사진관같은 느낌이네요. 지금은 이런 사진 찍는 사진관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70~80년대까지만 해도 병풍과 같은 인공미 촬촬 넘치는 그림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초상 사진을 배경 없이 찍으면 말 그대로 증명 사진입니다. 증명 사진이 되지 않기 위해서 또는 증명 사진의 밋밋함을 지우기 위해서 그림이나 사진 병품을 두르고 촬영을 했었습니다. 이런 풍토는 요즘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풍경 좋은 곳, 전시회 같은 곳에 가면 꼭 셀카를 찍죠? 그런 사진과 이런 그림 앞에서 사진 찍는 행위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름관이 있는 대형 카메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사진 촬영용이 아닌 디스플레이 용입니다.


옆에는 채색이 된 영친왕 부부의 사진이 걸려 있네요. 


흑백 사진들입니다. 전시회 <커피사회> 전시회 전체의 톤이 1920~30년대의 모던한 경성 시절을 재현한 느낌입니다. 하기야 요즘 인기 있는 카페 또는 카페 인테리어 중에 인기 있는 인테리어가 경성 시절 유행하던 또는 1920~1930년 대 유행했던 아르누보 디자인 또는 아르데코로 치장한 카페들이 많더라고요. 


문화역서울284 곳곳에는 작품들이 숨어 있습니다. 위 작품은 요즘 많이 이용하시는 캡슐커피를 이용한 작품이네요. 집에 커피메이커, 핸드드립세트, 캡슐커피 머신, 믹스커피가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었는데 가장 편리한 제품이 캡슐 커피더라고요. 단점은 가격이 가장 비싸요. 캡슐 한 개에 700~800원씩 합니다. 


2층에 올라갔습니다. 2층은 <근대의 맛>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복도에 의자가 가득하네요. 


놀랬습니다. 2층 전체를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가운데 에스프레소 머신과 4명이 계시고 빙 둘러서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매일 300잔 한정으로 에스프레소 또는 아메리카노를 제공하네요. 11시에서 12시 사이에 60잔 등 매 시간마다 60잔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토요일이엇지만 태극기 시위 때문인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쉽게 얻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에서 한 잔 달라고 하니 번호표를 주시네요. 28번입니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둘러 있는지 알았습니다. 대기표를 받고 번호를 부르면 커피를 받으면 됩니다. 28번까지 부르는데 꽤 시간이 걸리네요 약 10분 정도 기다리니 제 번호가 호명 되었습니다.


기다리면서 그라인더, 에스프레소 머신을 유심히 보니 상당히 고가의 제품으로 보이네요. 4구짜리 에스프레소 머신이네요. 입장권 같은 종이컵에 내려주는 것이 아닌 그냥 새 컵으로 줍니다. 

이 공간은 한국에서 유명한 카페들이 참여 및 후원을 한 듯하네요. 대충유원지, 매뉴팩트, 보난자커피, 브라운핸즈, 콜마인, 팰트, 프린츠커피, 헬카페 등 커피 마니이들이라면 잘 아는 유명 카페들이 참여했네요. 안내문을 보니 이게 카페에서 지원하는 날이 다르네요. 제가 12월 29일 갔는데 펠트에서 지원을 나왔군요. 1월부터 대충유원지, 매뉴팩트가 지원을 합니다. 


커피가 나왔습니다. 촛대 같은 곳에 커피를 올려 놓았습니다. 이 2층 공간은 구 서울역 시절에는 경성 최초의 서양식 레스토랑인 '그릴'이 있던 곳입니다. 이 그릴에서 이상이 커피를 마셨다고 하죠. 이 경양식당은 지금도 있습니다. 구 서울역에서 나와서 서울역 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커피는 근대에 먹던 그 커피맛을 재현했다고 하네요. 공간 자체가 독특했는데 둥그렇게 둘러진 게 무슨 경기장 느낌입니다. 그런데 대합실 또는 열차나 지하철처럼 의자에 앉아서 서로 맞은편을 쳐다보는 구조더군요


가운데는 큰 식물도 있습니다. 


옆 방에는 커피에 관한 글과 그림이 있는 자료들을 전시하는 공간이 있네요. 


2층 복도 끝에는 '스몰 스토리지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몰 스토리지 시리즈는 찻잔, 스푼, 티백 등의 커피용품을 수납방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핸드드립 용구와 찻잔이 가득하네요. 저만한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저도 다 있는데 수납공간이 없어서 공간 차지를 많이 합니다. 이걸 보니 커피 수납가구 하나 사야겠다 생각이 드네요.


다방 문화에 대한 인터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커피 자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는 전시회는 아닙니다. 1920~30년대 커피 문화 태동기를 재현하고 소개하는 전시회입니다. 전시회 자체가 주는 정보는 많지 않지만 커피 문화에 대해서 떠올려보게 하네요. 또한, 무료 커피도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전시명 : <커피사회>
전시장소 : 문화서울역284
전시기간 : 2018년 12월 21일 ~2019년 2월 17일
관람료 : 무료
홈페이지 : https://www.seoul284.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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