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한때 밉상 기업이었습니다. 특히 웹브라워저 시장에서는 특히 더 심했습니다. 90년대 말 인터넷이 막 뜨던 시점에 넷스케이프는 웹브라우저의 대명사였습니다. 이 넷스케이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MS사는 독과점 상태인 PC 운영체제인 윈도우에 익스플로러를 무료로 탑재해서 판매합니다. 이에 넷스케이프가 경쟁 위반이라고 항의했지만 이미 웹브라우저의 기울기는 익스플로러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 경쟁은 몇 년 간 치열하게 일어나다가 2000년에 익스플로러 5에서 주도권을 잡습니다. 2001년에 나온 익스플로러6는 넷스케이프를 멸망 시켜 버립니다. 이후 익스플로러6은 경쟁상대가 없어지자 2005년까지 익스플로러 개발을 중단합니다. 그러다 파이어폭스가 서서히 점유율을 끌어 올리자 2006년에 익스플로러7이 나옵니다. 이걸 봐도 알 수 있듯이 시장은 경쟁을 해야 진화를 하고 긴장을 하지 한 기업이 서비스나 재화를 독접하면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갑니다.
2018년 지금은 이 웹브라우저 시장의 절대 강자는 MS사의 익스플로러가 아닌 구글 크롬입니다. 저도 크롬을 사용하고 있고 주변에도 많이 사용하지만 한국은 유난스럽게 여전히 MS사의 익스플로러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MS사의 엣지 브라우저는 사용 제약이 너무 많아서 사용하는 분을 거의 못 봤습니다.
최근에 이런 팝업 메시지 받아 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느닷없이 MS사의 엣지 브라우저를 평가해달라고 합니다. 이 메시지 전에는 더 당혹스런 팝업 메시지가 떴습니다. 구글 크롬을 다른 친구들에게 추천할 것이냐는 물음에 네~~ 그렇다고 체크하고 제출을 했는데 놀랍게도 구글이 한 설문 조사가 아닌 MS사가 한 조사였습니다. 아니? 왜 MS사가 다른 회사 웹 브라우저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거지?라는 생각을 잠시 했네요. 그런데 그 이유가 밝혀졌네요.
MS사는 구글 크롬 기반의 브라우저 개발중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후계자로 지명된 윈도우10의 기본 웹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는 MS사가 독자 개발한 EdgeHTML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MS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후속 브라우저로 구글 및 오페라가 참여하고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크롬(Chromium)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MS사의 웹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5년 윈도우10에 기본 내장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EdgeHTML 렌더링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웹 브라우저입니다. MS사는 빠르고 가볍고 안정성이 높은 웹 브라우저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엣지 브라우저를 써 본 분들은 아닙니다. 호환 안되는 웹 페이지도 많고 딱히 빠르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사용자 경험이 좋지 못하다 보니 사람들이 거의 안 씁니다.
2018년 11월 현재 시점에서 PC에서 엣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은 4% 밖에 안됩니다. 반면 파이어폭스는 9.1%, 구글 크롬은 무려 72.38%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보다 점유율이 낮습니다.
Windows Central에 따르면 MS사는 크롬 HTML 렌더링 엔진인 'Blink'를 사용한 새로운 PC용 웹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새로운 MS사의 웹 브라우저는 '애너하임(Anaheim)'이라는 코드 네임이 붙었습니다. 이 '애너하임'은 엣지를 잇는 새로운 윈도우의 표준 웹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고 MS의 익명의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다만, 이 '애너하임'이 엣지를 지우고 덮어 쓰기를 하는 직속 후계자인지 아니면 '엣지'와 '애너하임'이 따로 이어갈지는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2018년 11월 ARM 버전의 윈도우10용 구글 크롬을 넣기 위해서 MS사의 엔지니어가 크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애너하임' 개발의 증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MS사의 새로운 웹 브라우저 '애너하임' 좀 기대가 되네요. '애너하임'이 구글 크롬의 고질병인 과도한 메모리 사용만 줄여주면 큰 인기를 끌 것 같네요.
출처 : https://www.windowscentral.com/microsoft-building-chromium-powered-web-browser-windows-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