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CCTV가 교실에 들어가는것을 반대합니다.

by 썬도그 2007. 11. 8.
반응형


5년전에 학교관련 업체들을 모아 놓고  CCTV 업체에서  세미나를 개최한적이 있다.
해외에서 아주 유명한  CCTV업체였는데  한국시장의 본격진출과 함께 학교시장에 교두보를
놓기 위해 학교관련업체들을 부른것이다.

학교관련 업체에 근무하고 있었던지라 참석하게 되었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다
일단 카메라의 성능은 대단했다.  모든 자료가 릴테이프에 저장되는것이 아닌 하드에 저장이 되었으며
원격이나 웹으로 카메라의 각도를 조정할수도 있다.  또한 동작감지 센서가 있어 평상시에는 꺼져있다가
움직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업체에서는  CCTV의 성능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학교주변 우범지대, 학교의 으슥한곳,  교실복도, 심지어
교실까지 설치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실과 복도도 설치 가능하다고 했을떄 참석한  학교관련 업체에서는 반발이 일어났다.

나 또한 학교에 이런 얘기를 선생님과 나눠 봤을때.   교실에 CCTV가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일단 인권침해와 교권침해가 일어나는것을 일반 교사들이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CCTV가 교실에 있으면 일단 학생들이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고  항상 누군가에게 통제받고 감시받는다는
느낌이 드는것은 엄연한 통제사회이며 자유주의 국가에서 해서는 안될일이다.
CCTV의 효용과 그 효과는 분명 좋은점도 많다. 하지만 CCTV는 우범지대에 설치해야 효과가 있는것이지
교실이나 복도같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관리감독할 일을 하면 안된다.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이나
이사장쪽에서는  범죄예방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마치 복도나 교실에 CCTV를 설치하는것은  벼룩한마리 잡자고 학교전체를 불태우는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교내폭력사건은 CCTV가 능사가 아니다.  화장실 변기마다 CCTV를 설치하지 못한다면
화장실에서도 일어날수 있는게 교내폭력이다.   이런식으로 교내폭력을 해결할려는 방법은 바로 공산주의자들이 국민들을 감시할떄나 쓰는 행동이다.


CCTV가 그렇다고 필요하지 않은것도 아니다. 학교내에서 선생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들이 분명있다.
그런곳에서는 폭력사건이 빈번히 일어난다. 몇몇학교에서는 이런식으로 CCTV를 설치하여 효과를
보고있다. 그곳은 학습의 장소인 교실이  아니기에 그런곳은 관리의 인력대신에 기계를 설치하는것은
찬성한다. 

하지만 학교건물내에 설치하는것은 반대한다
학생들은 항상 자기가 감시받는다는 느낌과 동시에  어떤 행동을 하든 주눅들게 된다.
학생뿐아니라 선생님들 또한 이 CCTV를 싫어한다. 

한번은 선생님들 컴퓨터에  컴퓨터실에서나 쓰는 원격관리프로그램을 설치때문에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사이에 싸움이 난적도 있다.

교장선생님은 학교교실에서 무슨 수업을 하는지 교장실에서 보고 싶어 하시고
선생님들은 교권침해라면서 반대한적이 있었다.     이런식으로 지금도 교장선생님이 그 밑에 계시는
일선선생님을 관리감독 감시하는 분들이 상당히 계신다. 위의 예는 가장 과격한 예이고
어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출근하자마자 전체네트워크를 클릭해 어떤반이 네트워크상에서 안뜨나
보고 있다가 그걸로 문책한다.   담당선생님이 나에게 하소연을 하셨다.  스트레스쌓여 미치겠다고
저렇게 위에서 하나하나 관리하는데   답답하시다구 나에게 하소여을 하셨다.

교실에서 폭력사건이 줄어든다고 좋아하기전에
 그로인해 상처받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육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백지와 같아서 어떤색을 칠해도 잘 칠해진다.
학생들을 악의 근원으로 보기보단  악이된 학생을 치유해주고 보듬고 가야하는것이 교육기관이 해야할
일일것이다. 교육기관마저 학생들을  미래의 일꾼이 아닌 악의 근원처럼 취급하면 그런  삐뚤어진 교육관에서
훌륭하고 바른 학생들이 나오기 힘들것이다.

시위도 하지 않았는대  방패로 내리찍는 전경의 모습을 보이지 마라

복도까지 CCTV, 학생 인권은 어디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