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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국 관광에 먹칠을 하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안내원들

by 썬도그 2018.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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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많은 나라들이 관광 산업 육성에 큰 공을 들입니다. 일본은 관광 산업을 너무 육성했는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해해서 오버 관광의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관광객으로 인해 몸살을 겪고 있을까요? 감히 말하지만 한국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을 정도로 매혹적인 관광지가 아닙니다.

서울에 사는 저 조차도 이런 도시에 뭘 볼 게 있다고 오나 할 정도로 한국 관광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그나마 K팝,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크게 기대는 모습도 보기 좋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좋게 보는 한국 관광지는 4대 고궁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경복궁 근처에 가면 한복 대여점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 한복 대여 문화는 한국 여고생들이 만든 문화입니다. 여고생들 사이에서 한복 입고 경복궁 가기 놀이 문화가 있었습니다. 경복궁은 한복을 입은 사람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그렇게 여고생들이 시작한 한복 입고 경복궁 입장하기 놀이는 20대에게 퍼지더니 지금은 외국 관광객들의 더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도 경복궁에 갔다가 한복을 입은 동서양 외국인 관광객들을 참 많이 봤습니다. 


경복궁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꼭 들리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 경복궁 대문인 광화문에서는 매일 2차례 수문장 교대식이 있습니다. 정말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수문장 교대식을 카메라로 담고 좋아합니다. 수문장 교대식이 끝나면 수문장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자주 찾는 경복궁이라서 수문장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전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먼저 촬영을 안내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무척 강압적으로 변했습니다. 수문장과 함께 촬영을 하다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문장과 너무 가까이 다가갔나 봅니다. 바로 Don't Touch라는 말을 하네요. 이해합니다. 수문장의 옷을 잡는 행동은 수문장을 불쾌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심한 행동이 아니면 살짝 만져도 괜찮지 않을까? 저 관광객들은 흥분된 상태이고 자기도 모르게 한 행동에 너무 강하게 제지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에는 광화문 입구 반대쪽에서 수문장들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안내원이 사진 찍기 위해서 기다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강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 친절하게 안내하면 좋으련만 마치 말 안 듣는 초등학생을 대하듯 합니다. 

한 중국인 관광객 가족이 안내원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안내원은 단호하고 NO!라고 말하네요. 좀 놀랬습니다. 아니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도 많은 시간을 잡아 먹는 것도 아닌데 거부를 하네요.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던 한 한국 청년이 사진 촬영을 해주겠다고 나셨습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부탁을 합니다. 저도 한 외국인 커플이 카메라를 내밀기에 바로 가로로 1번, 세로로 1번 촬영해 줬습니다. 경복궁을 안내하는 분들이 사진 찍는 일이 본업은 아니긴 합니다. 그러나 이 수문장 교대식도 경복궁을 빛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퍼포먼스입니다. 따라서 서비스 정신을 가진 안내원이라면 사진 찍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수문장 교대식은 덕수궁에도 있습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후에도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 시간을 제공합니다. 덕수궁도 줄을 서서 촬영을 해야 합니다. 안내하는 분들이 줄을 서라고 말을 하고 관광객들이 부탁을 하면 사진 촬영을 해줍니다. 

덕수궁은 강압적이도 않습니다. 고궁마다 관리하는 팀이 다른 건지 분위기가 너무 다르네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저를 폭발하게 만든 일이 일어났습니다. 


수문장들이 교대식을 마치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수문장들이 지나가는 길에 관광객들이 있으면 안되기에 안내하는 분들이 비켜달라고 말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켜주세요 하던 말은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좀 웃겼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부분인데 비켜주세요라고 하면 알아 들을까? 

높아진 목소리는 결국 "비키라고요"라는 정말 천박한 말이 나왔습니다. 엄청나게 짜증스러운 고성에 제 기분이 확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창피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은 상기된 상태에서 사진 찍기 위해서 주변에 서 있으면 줄을 쳐서 이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하던지 설사 수문장 지나가는 길에 서 있다고 해도 잘 안내를 해서 밖으로 나가게 유도를 해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서비스 아닙니까?

아니 안내하는 사람이 짜증을 내면 어쩌라는 건가요? 제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다시는 이런 나라 오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관광객이 잘못했다고 해도 짜증 가득한 말과 표정으로 안내하는 안내원들이 있는 나라는 다시 오고 싶지 않네요.

안내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을 처음 한 것도 아닙니다. 몇 달 전에 수문장 교대식 전에 수문장들의 훈련 연습 장면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경복궁 홈페이지 내용을 보고 안내하는 분에게 수문장들 훈련 장면 보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하는 행사인가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 안내하는 분은 "그런 행사 안 하는데요?"라는 황당한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스마트폰을 보여주면서 "여기 보면 훈련 행사가 있다고 하는데요"라고 되물으니 자긴 모르겠답니다.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관광의 문이라고 하는 경복궁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백날 천날 한국 관광의 해라고 하면 뭐합니까? 정작 관광객과 접촉을 하는 안내하는 분들이 무지와 짜증으로 대하는데요. 경복궁 안내원들을 관리하는 곳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수시로 모니터링 해보세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덕수궁과 너무 비교됩니다. 

덧붙임 : 내가 고생하는 수문장들 지적 한 겁니까? 그 안내하는 사람들을 지적한 것이죠. 글을 제대로 읽어주세요. 덕수궁 가보면 안내하는 분들이 아주 능수능란하게 잘 합니다. 큰 소리 없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안내도 친절해요. 반면 경복궁은 고성으로 시작해서 고성으로 끝나고 좀 무례한 행동이 많아요. 면박을 주는 수준입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36686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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