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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전 세계 에어컨 대수는 2050년 까지 3배로 증가하고 지구 온난화는 가속된다

by 썬도그 2018.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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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에어컨이 하나 있습니다. 작은 방에 하나 있고 거실에는 없습니다. 거실은 선풍기로 여름을 납니다. 에어컨은 있지만 거의 틀지 않습니다. 정말 못 견딜 정도면 잠시 틀어 놓습니다. 그래서 1년에 에어컨 키는 날이 5일도 안 됩니다. 에어컨 좋죠. 좋은데 전기료는 둘 째 치고 여름 날씨에 몸이 적응 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은 것 같아서 그냥 선풍기로 견디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에어컨이 틀렸다 문제다가 아닙니다. 필요하면 사용하는 것이 좋죠. 다만 저는 외부 기온에 몸을 맟추는 것이 더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에어컨을 가끔 틉니다. 

하지만 노약자나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에어컨이 필요합니다. 에어컨이 한국에서 보편화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80년대만 해도 에어콘 없는 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당시는 요즘처럼 열대야가 10일 이상 지속되는 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습기 때문에 미치는 열대야가 10일 이하니 좀 견디면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사실 우리가 여름을 견디기 힘든 것이 고온 때문이 아닙니다. 고온이야 햇빛 닿지 않는 곳에 있으면 되죠. 문제는 습기 입니다. 낮에는 야외에서도 어느 정도 견딜만 하지만 밤에는 미칩니다. 낮의 온도가 거의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햇빛이 없다 보니 습도가 확 올라갑니다.

에어컨은 이 습기 제거 역할이 아주 큽니다. 그래서 최근에 제습기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았죠. 에어컨은 냉각된 바람을 불어 넣어서 저온의 상쾌함도 줍니다. 그런데 이 에어컨은 안 좋은 점이 있습니다. 에어컨을 많이 사용할 수록 온실 가스가 더 많이 나와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 시킬 수 있습니다. 



Air conditioning use emerges as one of the key drivers of global electricity-demand growth

라는 글을 소개합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발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에어컨 대수는 2016년 현재 약 16 억대입니다. 그러나 2050년까지 약 3배인 56억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동안 1초에 10대의 에어컨이 판매될 전망이라고 말하고 있네요. 

2016년 전기 생산을 하기 위해서 발전소에서 나온 온실 가스 배출량은 약 12억 5천만 톤이었지만 2050년에는 2배에 가까운 22억 8천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자 제품의 사용에 따른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이는 온실 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데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에어컨은 선풍기보다 전기를 30배나 더 먹습니다. 따라서 여름 전력 소모의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에어컨입니다. 


에너지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사람의 90%가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틀어 놓고 사는 집이 많다고 하죠. 반면 아시아나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등 더운 나라에서는 28억 명이 살지만 에어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8% 정도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에어컨 소지율이 낮은 신흥국들이 소득이 증가하면 가정에 에어컨을 설치할 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뭄바이 같은 도시는 미국 마이애미보다 평균 기옥이 24도가 넘는 날이 2배나 길어서 에어컨에 의한 냉방이 많이 필요로 합니다. 인도나 중국 같은 큰 나라들의 소득이 올라가면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 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에어컨으로 인해 실내는 시원해지지만 에어컨 사용으로 실외가 더워지기도 하고 전기 사용 증가로 인해 전기 생산을 많이 하다 보면 온난화 가스가 많이 발생해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 시킵니다. 그럼 에어컨 사용량과 사용자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되겠네요

연구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에어컨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에어컨은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되는 에어컨보다 2배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에서 판매되는 에어컨은 미국, 중국에서 판매되는 에어컨보다 에너지 효율이 25%나 더 좋습니다. 정부가 에너지 효율에 대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에어컨은 전체 산업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전기 발전량의 21%를 에어컨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죠. 그렇다면 전기 생산을 온난화를 일으키는 화력 발전소 대신, 풍력, 태양광 발전소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하는 량이 많아져야 하고 에어컨 전기 효율 기술도 더 좋아져야 합니다.

인류가 에너지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는 한 점점 데워지는 물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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