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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다양한 전자 제품과 신기술을 만나 볼 수 있었던 2017 한국전자전

by 썬도그 2017.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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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들어가는 제품은 다 좋아합니다. 자동차는 안 좋아하지만 전기 자동차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인류의 발명품 중에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는 것이 엔진과 전기 그리고 인터넷이라고 하죠. 엔진은 1차 산업혁명을 이끌었고 전기는 2차 산업혁명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기반의 정보 혁명이 바로 3차 산업혁명입니다. 그러나 제가 꼽는 최고의 발명품은 전기입니다. 이 전기를 이용한 각종 편의 제품과 가전 제품과 신기술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2017년 한국전자전입니다. 


2017 한국전자전

매년 가을이 익어갈 무렵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던 한국전자전이 작년부터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더 좋아졌네요. 
10월 17일부터 20일 오늘까지 전시를 합니다.



한국전자전은 대기업도 참가하지만 중소기업도 많이 참가합니다. 또한, 대학교고 참가해서 학생들이 만든 시제품이나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과기대 학생들이 만든 드론이었습니다. 이 드론은 풍선 드론으로 헬륨 가스를 넣은 기구 형태입니다. 그러니 가구는 방향 제어가 안되기에 모서리에 기존 쿼드콥터를 부착했네요. 공중 부양력은 아주 높겠네요. 다만 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도 자세 제어하기 어렵겠어요. 그럼에도 실내나 바람 없는 날에 저공으로 띄우면 에너지 효율도 좋고 괜찮을 것 같네요.



제가 요즘 커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커피 관련 기술 앞에서 멈췄습니다. 더치프레스라는 작품(?)입니다. 보통 더치커피는 콜드블루라고 해서 저온으로 장시간 추출하는 커피입니다. 신맛이 강하고 마일드한 커피맛이 나죠. 문제는 추출 시간이 6시간 이상 보통 하루 정도 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또한 여름에는 장시간 추출하다가 세균이 들어가면 위생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장시간 추출 시간을 줄이는 기계가 더치프레스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존 더치커피 메이커들이 물을 한 방울 씩 떨어트리는 방식이라면 이 더치프레스는 원심력을 이용해서 더치커피를 내립니다. 당연히 원심력을 이용하면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서 추출 시간이 빨라지죠. 그러나 1기압이 아닌 2~3기압으로 내리다 보니 저온 에스프레소 같은 느낌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신박한 기계였습니다. 


2017 한국전자전의 트랜드를 보면 작년에 이어서 VR 기기들이 많이 선보였습니다., 또한 시뮬레이터 제품들도 많이 보이네요. 지게차와 위 이미지처럼 전철 또는 기차를 직접 시운전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들이 보이네요


VR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관련 기술과 제품들이 속속 상용화 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VR 기술은 게임 쪽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할 것 같습니다. 로봇 모양의 좌석에 앉아서 VR기기로 로봇을 조정하면 실제 로봇을 움직이는 느낌이 나겠죠.


3D 프린터 업체도 많이 보였습니다. 2~3년 전보다 그 위세는 좀 꺾였지만 기술이 좀 더 성숙해지고 있네요. 3D프린터는 우리 같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술보다는 기업들을 위한 기술이 더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 듯 합니다. 


3D 프린터가 우리 일상에 파고들지 못하는 이유가 소재의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3D프린터들이 플라스틱을 녹여서 적층으로 쌓아서 만듭니다. 장난감이나 액세서리는 만들 수 있어도 일상 생활 용품까지는 만들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런 소재의 제약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금속 3D프린터였습니다. 금속을 고온으로 녹인 후 적층으로 쌓거나 아니면 금속을 깎아서 제품을 만듭니다. 적층으로 쌓는 금속의 내구성에 대해서 물어보니 충분한 강도가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언젠가는 음식도 3D프린터로 만드는 시대가 오겠죠.


LG전자, 삼성전자 부스

한국전자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가전 업체들도 참가했습니다. 먼저 LG전자 부스에 들어가 봤습니다. 


LG전자는 최신폰인 V30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인데 아주 좋습니다. LG전자가 만든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좋습니다. 방수폰에 베젤리스 디자인, 듀얼 카메라는 더 고도화 되었고 무게는 더 줄어서 휴대성은 더 좋아졌습니다.


기존의 IPS LCD디스플레이 대신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습니다. LG전자의 효자 상품인 프리미엄 TV인 OLED 앞에 싱크를 맞춰서 디스플레이를 했네요. 아주 재미있는 디스플레이입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명암비가 극강이고 색재현력과 발색력이 좋아서 화사한 느낌이 좋습니다. 

한쪽에는 방수폰이자 미국 육군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한 밀스펙을 강조하는 디스플레이도 있네요. 



한국전자전에서 가장 신기한 제품은 LG전자의 공중부양 스피커였습니다. 방수 기능도 있는 이 공중부양 스피커는 전원을 넣으면 전자기력에 의해서 스피커가 공중에 뜹니다. 하단 우퍼 스피커와 함께 집안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분리가 되기에 방수 기능이 있는 상단 스피커를 모시고 욕실에 가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 신기한 제품은 로봇이었습니다. 길 안내 로봇으로 인천 국제 공항에서 외국인들에게 길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에스코트 기능도 있어서 목적지까지 에스코트도 해줍니다. 


이 로봇은 청소로봇으로 인천 국제 공항 바닥을 닦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그렇고 LG전자도 게이밍 모니터을 선보이더군요. 요즘 모니터들은 휘는 것은 기본이네요. 


한 뉴스를 보니 LG전자가전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을 2배 차이로 따돌렸더군요. LG전자가 반도체 생산을 하지 않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려서 그렇지 백색가전 시장은 삼성을 앞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고가의 디지털TV는 소니와 함께 가장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색 가전은 LG라고 하잖아요. 


LG전자는 5년 전에 OLED TV를 선보였습니다. 당시는 OLED TV가 50인치 1대가 5백만원에서 1천만원 사이였습니다. 당연히 돈 많은 부자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이었습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가격이 엄청나게 떨어져서 2백만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워낙 OLED TV가 좋아야죠. 보면 왜 OLED TV가 잘 나가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명암비와 발색력이 좋아서 실제보다 더 화사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부스로 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 기능을 앞세웠습니다. 이 패밀리 허브 기능은 냉장고에 거대한 태블릿을 박아 넣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 마다 냉장고 안을 촬영하고 그 내용을 사용자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금 넣은 햄이나 계란을 촬영한 사진에 계란이라고 입력하고 보관 시작일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보관기간이 다가오면 스마트폰과 패밀리 허브에서 보관기관 만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또한, 메모 기능에 '만개의 레시피'같은 요리 콘텐츠를 삽입해서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신박한 기능입니다만 동시에 이걸 얼마나 활용할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삼성전자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QLED 게이밍 모니터와 게이밍 PC였습니다. 모니터가 어마무시하게 옆으로 기네요. 게임뿐 아니라 2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주식하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네요


이 PC는 게이밍 PC 오딧세이로 외형이 아주 독특합니다. 확장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수백만원대입니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에 세계적인 오디오 업체인 하만 카돈을 인수합니다. 하만 카돈은 JBL, AKG같은 브랜드를 보유했는데 이 모든 브랜드를 삼성전자가 인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하만 카돈과 JBL. AKG 스피커, 이어폰, 헤드폰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JBL은 모바일 스피커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삼성전자는 이 하만 카돈을 인수한 후 서서히 시너지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QLED TV의 장점을 소개했습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소니와 LG전자는 OLED TV를 팔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QLED라는 LCD 디스플레이이지만 색 재현력이 좋은 TV로 선회를 했습니다. 빛 반사가 줄어들고 오색찬란한 색상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8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츠는 전기 자동차를 선보였습니다. 다른 카테고리였던 자동차와 전자가 점점 융합이 되는 모습입니다. 



국내 오디오 브랜드인 크레신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피아톤의 신제품을 소개했습니다. 

무선 헤드셋과 이어폰 등 상당히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이지만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가성비가 더 좋아졌네요. 디자인도 깔끔하고요


피아톤 헤드폰 중에는 YG 엔터의 테디와 함께 만든 BT460도 선보였습니다.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이 무척 좋네요. 테디가 사운드 튜닝 뿐 아니라 디자인과 전체적인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고 하네요



덴마크에서 온 페브릭 케이스와 인상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인 리브라톤도 참가했습니다. 모바일 블루투스 스피커인 ZIPP은 깔끔하고 밸런스가 좋은 소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제 19회 반도체 대전, IMD 디스플레이 전시회

한국전자전은 다른 전시회와 함께 협업을 했습니다. 코엑스 C홀과 D홀에서는 반도체대전과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MD 전시회도 함께 했습니다. 


요즘 반도체 회사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기나긴 치킨게임에서 대만과 미국, 일본 업체를 따돌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요즘 PC램 가격이 폭등한 이유가 치킨 게임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1년 전 보다 2배, 2~3년 전보다 4배 이상 PC램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SSD와 같은 제품 생산에 몰두하면서 상대적으로 PC램 제조에 소홀한 것도 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우울한 소식이지만 두 회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재입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최근에 출시한 포터블 외장형 SSD인 T3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도 잘 만들죠. ISOCELL 이미지센서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네요. 



한국은 반도체 강국이기도 하지만 디스플레이 강국이기도 합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 디스플레이가 큰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고 있지만 OLED 기술을 고도화해서 그 추격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77인치 UHD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OLED TV 최고 크기가 77인치라고 하네요.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투명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디스플레이가 투명한 디스플레이는 몇년 전에도 나왔습니다. 그때는 투명 LCD 디스플레이였습니다. LCD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로 빛을 쏘는 방식이라서 투명 LCD 끝 부분에 강한 광원이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래서 광원이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 디스플레이 역할도 하지만 뒤에 있는 꽃도 볼 수 있는 투명함도 동시에 제공합니다. 나중에 이 기술이 발전하면 창문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겠는데요. SF 영화에서 보던 그 꿈의 디스플레이가 우리 일상으로 파고 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처음 본 기술은 IPS 나노 컬러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나오 크기의 고색재현 입자를 사용해서 보다 풍부하고 정확한 색을 표현합니다. 삼성전자의 QLED 기술과 비슷한건지 물어보니 또 다르다고 하네요. 

최근 뜨고 있는 다이나믹레인지가 좋은 HDR 디스플레이도 선보였습니다. HDR은 빛을 표현하는 단계가 이전보다 더 풍부해진 디스플레이로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모습을 제공합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요즘 LCD 디스플레이도 휠 수 있어서 차별성이 좀 떨어졌지만 OLED는 접거나 돌돌 마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유연함 덕분에 자동차 속의 디스플레이로도 활약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디스플레이도 참가했습니다. 


프레임리스 기술 등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부스는 영국의 HYPERVSN입니다. 인터넷에서 봤던 디스플레이 업체입니다. 보시면 LED 광고판 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3D 느낌도 납니다.  


HYPERVSN는 기존의 디스플레이와 상당히 다릅니다. 빠른 셔터 속도로 촬영해보면 이렇게 선풍기처럼 빙빙 도는 디스플레이입니다. 프로펠러 끝에 LED 모듈을 달고 빠른 속도로 돌면서 다양한 텍스트와 이미지와 3D 이미지와 동영상을 재현합니다. 우리 눈의 잔상 효과를 활용한 디스플레이입니다.  

한국전자전은 다양한 기술과 IT 기술 트랜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올해 트랜드는 고도화 되어가고 있는 3D프린터와 점점 성장이 확장되고 있는 VR 시장 그리고 OLED와 QLED의 디스플레이 전쟁과 게이밍 PC와 노트북 시장의 확장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반면 드론 시장은 더 커지고 있지만 드론 업체들은 장난감 드론 업체 빼고 안 보이네요. 인공지능 번역 업체도 눈에 들어 왔습니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많은 기술, 신기한 기술이 많이 선보였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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