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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LG V30의 장점 5개와 아쉬운점

by 썬도그 2017.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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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7년 가까이 되지만 지금까지 사용한 스마트폰은 LG전자가 8할 팬택이 2할이었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을 초창기부터 사용하고 있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스마트폰 이름을 살며시 불러보면

LG 옵티머스2X, 옵티머스LTE, 옵티머스 뷰, 팬택 베가 LTE, LG G4, LG V20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LG G6입니다. 
돌아보면 사용하면서 욕이 절로 나오던 스마트폰도 있었고 꽃길을 깔아주고 싶은 스마트폰도 있었습니다. 꽃길을 깔아주고 싶은 스마트폰은 옵티머스 뷰와 베가 LTE 그리고 V20, G6입니다. 

뷰 시리즈는 4 : 3이라는 태블릿 가로 세로 비율이라는 독특함과 독창성이 좋았고  베가 LTE는 가성비가 좋고 디자인 홈이라는 독특한 기능과 안정성이 좋았습니다. LG V20은 멀티미디어 특화폰으로 최강의 오디오와 듀얼 카메라의 유용함이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제품입니다. G6는 V20의 축소 버전 같은 느낌이지만 상하 베젤을 확 줄여서 휴대성은 높이면서도 성능은 V20을 계승한 실용적인 폰입니다. 

반면 LG G4는 최악의 폰입니다. 엄청난 발열로 인해 겨울에는 손난로로 활용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카메라만 좋다고 할 정도로 안정성, 발열 등등 전체적으로 큰 문제점을 지닌 폰입니다. 네 잘 압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고질병을요. 발열, 발적화라고 할 정도로 버벅이는 모습이나 과시적인 기술만 내세워서 실용과는 거리가 먼 모습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외계인을 납치해서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이나 좋아하는 과시적인 기술만 잔뜩 넣은 LG전자 스마트폰! 그래서 얼리어댑터나 IT 전문가들만 극찬하고 일반 소비자들은 철저하게 외면했던 LG 스마트폰. 이렇게 고객 눈높이가 아닌 기술 선도 기업 이미지만 심다가 MC 사업부는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LG전자가 달라졌습니다. 그 달라짐의 시초는 V20입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메신저, 뉴스 기사 읽기, 사진 찍기, 음악 듣기, 동영상 감상입니다. 이중에서 사진과 음악 듣기는 다양한 기능과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고 차별화 하기 가장 좋은 기능입니다. 이에 LG전자는 외계인이 좋아하는 기술이 아닌 지구인이 좋아하는 기술을 넣은 V20을 출시합니다. 그리고 그 후속 기종인 V30이 어제 발표되었습니다. 


 LG V30의 장점

1. 얇은 상하 베젤로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이 높아지다 

수년 전에는 좌우 베젤 두께 줄이기 경쟁이 붙더니 더 이상 줄일 수 없자 곡면 글래스 기술로 디스플레이를 구부려서 베젤리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상하 베젤 줄이기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이 최근에 시원스러운 느낌의 폰들이 많아진 이유는 상하 베젤에 있던 회로판과 전선을 벤딩 기술로 뒤로 구부려서 넣어서 상하 베젤의 두께를 줄였습니다.

반면 아이폰은 상하 베젤이 아직도 꽤 크죠. V30은 상하 베젤이 합쳐서 0.6cm 일 정도로 얇습니다. 당연히 물리식 홈버튼은 사라지고 전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라고 할 정도로 전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V20이 전면 화면비가 72.40%였다면 V30은 81.21%로 10%나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이보다 살짝 더 높은 82.98%입니다 그럼에도 갤노트8을 제외하고는 최고의 전면 화면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면에서 차지하는 화면이 크다 보니 디스플레이 크기는 V20에 비해 0.3인치 더 커진 6인치 이지만 크기는 더 줄어들었습니다.



2. 놀랍도록 가볍고 얇은 LG V30

갤노트8보다 뛰어난 점은 두께와 무게입니다. 두께는 7.39mm로 갤노트8의 8.6mm보다 1.3mm 얇고  아이폰7의 7.1mm와 근접합니다. 두께가 엄청나게 얇습니다. 무게는 158g으로 놀라울 정도로 가볍습니다. V20이 174g인데 16g을 줄였습니다. 갤노트8이 195g에 비하면 꽤 가볍습니다. V30의 크기는 151.7 x 75.4 x 7.3mm인데 이와 비슷한 크기인 아이폰7플러스(158.2 x 77.9 x 7.3mm)가 188g인 것에 비하면 무려 30g이나 가볍습니다. 

  얇고 가볍다는 것은 그 만큼 휴대성이 좋다는 것이자 편하다는 방증입니다. 이 얇고 가벼움은 해외 IT 매체들도 극찬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얇고 가볍다입니다. 



3. f1.6의 최강의 밝은 렌즈가 들어간 듀얼 카메라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늘고 있습니다. 이 듀얼 카메라의 기능은 제조사마다 다릅니다. 애플(아이폰7플러스)과 삼성(갤럭시노트8)은 광학 줌을 넣어서 아웃포커싱 사진에 중점을 두었고 LG전자는 광각 카메라를 넣어서 풍경 사진에 좀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반면 화웨이는 흑백 카메라를 넣어서 좀 더 심도 있는 사진과 다양한 사진 효과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V30은 V20과 G6에 이어서 광각 카메라가 들어간 듀얼 카메라를 후면에 적용했습니다.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f/1.6 조리개의 렌즈가 들어갔습니다. V20이 f/1.8인데 조리개 개방 수치가 더 커졌습니다. 조리개 개방 수치가 커지면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어서 야간이나 어두운 실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깔끔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노트7이 f/1.7이었는데 이걸 다시 뛰어 넘은 f/1.6입니다. 

그렇다고 듀얼 카메라의 2개의 카메라 모두 f/1.6은 아닙니다. 일반 화각인 75도 카메라가 1600만 화소 f/1.6이고 광각 카메라는 1300만 화소 f1.9입니다. 전작인 V20이 광각 카메라가 f/2.4였는데 조리개 개방 수치가 크게 증가했네요. 이제야 광각 카메라로도 야간에 자글거리는 노이즈 없이 촬영할 수 있겠네요. 광각의 화각은 V20이 135도였는데 V20은 120도로 더 줄었습니다. 이거 점점 광각 화각을 줄여가는데 이러다 일반 화각과 비슷해져서 구분하기도 어려워지는 것 아닐까요? 

LG전자는 광각의 왜곡 효과 보다는 왜곡을 줄여서 눈에 보기 좋은 파노라마 사진 쪽으로 가려나 보네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모습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전 V20의 광각 왜곡 효과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좀 아쉽긴 합니다.

f/1.6과 함께 빛이 가장 먼저 닿는 카메라 모듈 맨 바깥쪽 렌즈를 플라스틱 렌즈가 아닌 유리 렌즈로 교체했습니다. DSLR 렌즈도 저가 렌즈는 플라스틱 렌즈를 많이 사용하는데 반해 고가 렌즈는 유리 렌즈를 사용합니다. 당연히 유리 렌즈가 더 비싸고 좋죠. 빛 수광률이 높은 유리 렌즈 사용은 아주 잘 한 선택입니다. 



G6와 비슷한 카메라 앱 기능을 선보이지만 특이한 기능도 있습니다. 전문 작가가 찍은 ISO, 색온도, 셔터 스피드, 조리개 수치를 설정에 저장했다가 불러와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마치 라이트룸 프리셋 같은 기능이네요. 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조리개 수치 조절도 가능해진 듯 합니다. 기존에는 조리개는 고정 값이었는데 이제는 조리개도 수동으로 조절이 가능한가 보네요

이 전문가 카메라 세팅값 제공은 노을이 질 때 A작가의 노을 사진 값을 불러와서 촬영하는 등 좀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 같네요. 예를 들어 하얀 눈이 내리는 눈 밭을 그냥 자동으로 촬영하면 회색으로 담깁니다. 하얀색이나 검은색이 화면에 80% 이상이면 노출 보정을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출 보정을 안하고 그냥 찍죠. 이럴 때는 전문가 셋팅 값인 눈밭 촬영 세팅 모드를 불러와서 쉽게 촬영할 수 있겠네요.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진 셋팅값을 설정에 넣어줬으면 합니다.  



동영상 촬영 기능이 좋은 V20이었는데 V30은 더 진화를 했습니다. 영상 촬영을 하다가 주밍을 할 때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주밍이 무조건 가운데가 확대되었자만  V30은 특정 부분을 핀치 줌으로 확대하면 그 부분이 확대됩니다. 크게 유용한 기능은 아니고 영상 촬영에서 주밍은 많이 사용하지도 않는 기능이라서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기능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양한 동영상 필터 효과는 좋네요. 차라리 동영상이나 사진에 필터 제공을 하지 말고 색온도나 색감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넣고 그걸 쉽게 공유 다운 받아서 적용하는 기능이 들어가면 어떨까 하네요. 



4. 뛰어난 사운드

V20이 미국에서 크게 히트를 한 이유가 멀티미디어 기능이 무척 뛰어나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DAC을 4개나 넣은 쿼드 DAC으로 뛰어난 사운드를 제공해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여기에 뱅앤올룹스와의 협업으로 사운드 튜닝과 이어폰을 제공해서 음악 매니아 층을 적극 공략했습니다. 

V30은 V20에서 크게 진화한 사운드를 제공하지는 않고 거의 비슷합니다 아마도 V20이 사운드 고도화의 정점에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달라진 점은 음악 전문가가 세팅한 '사운드 프리셋' 기능을 사용해서 사운드 필터링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사진의 필터처럼 전문가가 권하는 세팅값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잔향을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필터 기능도 있습니다. 사용자 정의 기능 또는 필터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엔진은 똑같지만 겉모습을 내 맘대로 바꿀 수 있는 모습이네요.

V20, G6 그리고 V30. LG전자가 과시적 기술 대신 실용적 기술을 천명한 후 집중적으로 투자한 사운드 부분이 인정을 넘어서 인기를 끌 요소로 느껴집니다. 


5. 군용으로 사용해도 좋은 밀리터리 스펙의 내구성

갤노트 시리즈에 펜이 있다면 V와 G시리즈는 뛰어난 내구성이라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외모만 보면 가녀리고 떨어지면 비스켓보다 가볍게 부서질 것 같은 외모지만 V30은 V20과 G6처럼 미육군에서 인정한 밀리터리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입니다. 

이 뛰어난 내구성이야 말고 LG 전자 스마트폰의 장점 중에 장점입니다. 허리 높이의 손에서 잠시 이탈되었을 뿐인데 땅바닥에서 액정에 거미줄 치고 드러누운 스마트폰을 보면 무척 안타깝죠. 사용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는데 얼굴에 거미줄이 쳐졌으니 수리를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액정 수리비는 보통 10만원 이상으로 고가의 수리비를 요구하죠.

이런 점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것이 뛰어난 내구성입니다. G6를 떨군 적이 있는데 뛰어난 내구성 덕분에 무사히 건져 올렸습니다. 그렇다고 생활 기스를 막아주거나 충격의 흠집을 막지는 못합니다. 떨어진 부분은 자글자글하게 충격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이후 케이스를 구매해서 끼워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액정이 덜 깨진다는 장점이 V30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LG V30의 아쉬운 점


G시리즈와 차이점이 없는 스펙과 외모


V20은 정말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국내보다 미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고 LG전자 MC 사업부 적자를 그나마 크게 줄여 준 효자 상품입니다. 그러나 G6가 다시 큰 부진을 보였습니다. G6는 V20의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계승 발전 시킨 폰이자 상하 베젤을 줄여서 실용성을 더 늘린 제품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V30과 G6의 차이점이 크기와 외모 차이 밖에 없다면 두 시리즈의 무슨 차이일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뭐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와 갤노트 시리즈도 외형이 비슷해져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갤노트는 펜이라는 강력한 차별 도구와 생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G시리즈와 V시리즈는 차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V30은 G6를 더 키운 제품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전후면 디자인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물론 갤럭시 시리즈놔 갤노트나 아이폰도 신제품 디자인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시리즈가 다른 제품임에도 비슷한 외모를 지닌 것은 좀 납득이 안갑니다. 패밀리 룩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차라리 V30이 아닌 G6 플러스라고 해도 될 정도로 디자인적인 차별성이 없습니다.

디자인은 패밀리룩이라고 해도 V30이나 G6의 기능상 차별성도 없습니다. 거의 모든 것이 비슷합니다. V30은 V20의 후속작품이 아닌 G6의 후속 작품이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뱅앤 올룹슨 이어폰을 주냐(V시리즈) 안 주냐(G시리즈)의 차이가 가장 큰 차이로 느껴집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나중에 G 시리즈와 V 시리즈가 통합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없습니다. 저거 말고는 딱히 흠잡을 것이 없습니다. LG 스마트폰의 고질병인 발열 문제는 V20 부터 사라졌고 최적화 문제도 문제라고 느낄 정도가 아닙니다. 안정성도 뛰어납니다. 지금까지 LG 스마트폰이 인기가 없던 것은 외계인이나 좋아하던 과시적 기술만 넣고 정작 발열 문제나 최적화 같은 기본을 무시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G5의 실패 이후 크게 반성을 했는지 기본기를 가다듬더니 V20에서 어느 정도 LG 스마트폰의 고질병을 해결했고 G6는 그걸 견고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V30은 더 실용적이고 불만을 거의 다 지운 제품으로 보입니다. G5의 대 실패 이후 LG전자가 제대로 방향을 잡은 듯합니다. G플렉스, G4 , G5 혁신만 강조하다가 실용을 놓친 LG전자가 실용성을 무장하고 다시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G시리즈와 V시리즈가 무슨 차이인지 스스로 깊이 고민을 해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격입니다. 항상 경쟁사와 비슷한 가격에 내놓는데 자존심 버리고 10만원 싸게 출시했으면 합니다.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그나마 가장 빠르게 복원하는 방법은 가격입니다. 물론 가격 결정이 쉽게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싸게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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