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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104년 카메라로 촬영한 F1 그랑프리 레이싱을 담은 사진

by 썬도그 201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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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사진 촬영하는 사람이 구도만 정하면 누구나 쉽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0년 전 카메라는 자동 초점 기능도 자동 노출 기능도 라이브 뷰 기능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큰 카메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104년 전 카메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경주인 F1 그랑프리 레이싱을 촬영한 사진가가 나타났습니다. 


104년 전 클래식 카메라를 들고 F1 그랑프리 레이싱 경기를 촬영한 사진가는 조슈아 폴입니다. 1913년 그래프 렉스가 제조한 4 X 5인치 뷰 카메라로 빠른 속도감을 지닌 피사체인 경주용 자동차를 촬영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좀 이해가 안갑니다. 고속으로 질주하는 자동차를 흔들리지 않고 선명하게 촬영하려면 아주 빠른 셔터스피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클래식 카메라는 그 속도를 지원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클래식 필름 카메라는 연사 촬영도 지원되지 않고  최대로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이 20장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조슈아 폴은 클래식 필름 카메라로 레이싱 경기를 촬영했습니다. 


Lollipop wishes you a #happynewyear #merryF1 #formulaone #formula1 #f1 #fia #ferrari #photooftheday

Lollipop Magazine(@lollipopmagazine)님의 공유 게시물님,

전 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주 빼어난 사진입니다. 최신 DSLR로도 이렇게 촬영하기 쉽지 않은데 클래식 카메라로 멋진 패닝샷을 담았습니다. 이외에도 뛰어난 사진들이 많이 있습니다. 




클래식 카메라 특유의 쨍하지 못한 초점과 주변부의 비네팅을 보면 클래식 카메라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클래식 카메라의 느낌과 최고 속도의 최신 F1 레이싱 경기의 조화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조슈아 폴씨는 이 카메라를 자신의 사진 강사였던 분의 암실 정리를 도와주고 수고비로 받았습니다. 이 카메라는 클래식 사진작가인 마가렛 버크 화이트가 사용했던 카메라와 동일한 카메라입니다. 촬영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냐고 물어보니  촬영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현상 인화가 어려웠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요즘 필름 카메라는 현상 인화 해 주는 곳이 거의 없어서 상당히 불편합니다. 

F1 레이싱 촬영은 우연히 들렸다가 촬영했다고 하네요. 2013년 스페인에서 락 밴드인 블러의 콘서트를 촬영하려고 했는데 비슷한 시긴에 근처에서 F1 스페인 그랑프리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로드 앤 트랙을 통해서 촬영 신청을 했고 허가랄 받고 촬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레이싱 사진보다 강렬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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