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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학교촌지문제 언제쯤 이런 구시대적 행태가 없어질까1

by 썬도그 200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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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촌지 주면 자녀에게 불이익, 아이들이 무슨 죄?
글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이 나네요

3년전까지 해도 전 서울시 초,중,고등학교를 거래하는 거래업체였습니다. 학교 네트워크및 서버 유지보수하는
직원이었습니다.  다 커서 학교를 왔다갔다 하면서 즐거움도 있었구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것도
많이 봤습니다.

먼저 학교들의 시설들이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초등학교 교실마다 프로젝터TV가 다 들어가 있구
급식시설도 있구요.  가장 부러웠던것이 한반에 30명정도의 아이들이 있는것입니다. 제가 다니던 1/4세기
전에는 한반에 60명이 넘을때도 많았는데요.


한편으로 변하지 않는것도 있더군요.  모교에 찾아갔을때는 아름들이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는 듬직하게
여전히 내려보고 있더군요.  선생님들도 공립이라 다 바뀌었구요.
그런데 이 촌지문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위의글에서도 지적했듯이  분명 저런 선생님들 있습니다.  예전보단 많이 줄어 들었지만  태도가 싹 변하는
선생님들 있죠, 주로 나이드신 선생님들이 저런 사고방식을 아직도 고수합니다.

최근에 교육청에서는 이 촌지문제를 발본색원하기위해 노력을 한다고 내놓은것이  아이들에게 까지 그 책임을
지게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그 생각에 찬성하는 편입니다.



알아서 주는것이냐, 아님 달라고 하는것이냐


먼저 이 촌지문제의 근원을 찾아보면  선생님이 달라고 하는 모습이 한부류가 있을테구요
알아서 학부모가 챙겨주는 부류가 있습니다.   
먼저 직설화법으로 달라고 하는 선생님은 미치지 않고선 없습니다.  무언의 압력을 넣죠
그럼 학부모는 상황파악을 하고 학교에 찾아갑니다.   이건  적극적인 부류라고 볼수 있습니다.
알아서 챙겨주는 부류는  학부모들이 선생님의 아무런  언질이나 행동 혹은 차별이 없지만  그냥 다른학생보다
내 자식을 더 잘봐달라고 하는 부류인데  여기서 중요한것은  선생님이 그 촌지를 거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뭘 이런걸 다~~~ 하면서 서랍을 살짝 열어 놓습니다.  이런 부류의 선생님은 소극적부류인데요.
둘다 촌지받는 선생님입니다.  죄의 경중을 따질순 있겠지만 둘다 준범죄행위입니다. 금품갈취라고 심하게
말할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길거리에서 깡패에게 삥뜯기고 학부모는 교사에게 삥듣기고요.

모든 선생님이 그러지는 않습니다. 분명 예전보단  저런 선생님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교사에 대한 대우가 아주 좋아진것도 한몫할것입니다.


촌지교사를 학부모가 뭉쳐서 몰아내야한다


촌지교사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문이 쫙 퍼집니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집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오면 누가 촌지교사인지 대번에 알고 소문이 퍼집니다. 그런데 그걸  신고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된게
그걸 이용합니다.  아~~ 이 선생은 돈을 좋아하는구나 느끼면   촌을 챙겨서 학교를 방문합니다.
학부모들이 뭉쳐서 이런 촌지교사를 신고를 하던지 모두 합심해서 촌지를 주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맞벌이하는 부모는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아이가 매일 학교에서 혼나고
와도 그 이유를 알기가 힘듭니다.


교사들끼리 촌지교사를 배척해라


선생님들도 알고 있습니다.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는 상태가 많습니다.
누가 누가 촌지교사라더라  소문만 돌아 다닐뿐입니다.
선생님들 끼리 잘 뭉칠것 같죠?  잘 안뭉칩니다.  4년마다 학교를 옮겨다니기 때문에  친해질만 하면
옮기고 옮기고 해서  잘 안뭉칩니다.  그러니 누가 촌지교사인지 소문날만 하면 좌판 접고 다른 학교로
가버립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노동조합있습니다.  교총과 전교조가 있는데요.  학교 가보면
소속이 다릅니다. 보통 나이드신 교사분들은 교총쪽이 많고 젊으신분들은 전교조쪽이 많습니다.

서로 앙숙이죠,  학교가 평온한것 같지만 그 속에는 교총과 전교조의 주도권싸움이 일어납니다.
그냥 잘 지내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피터지게 싸우는 학교도 있습니다.   이렇게 두 파벌로 나뉘어서 싸우다
보니  서로 감시의 대상이 되고 경쟁상대가 있어 좋은것 같기도 합니다.  독과점보다야 낫죠.
그런데  만약 교총쪽에서 비리교사가 있다 그러면 교총교사분들이 감싸고 듭니다.    반대로 전교조교사가
촌지나 비리를 저질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다 보니 촌지교사가 누군지 알면서도 제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어  신고도 못하고 또 선생님들끼리 신고하기도 꺼려하고  참 골치아프더군요.


아이에게 책임전가하는것을 찬성한다


그럼 이런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촌지받는 선생님을 솎아내서 처벌하는게 제일좋은데 그게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선생님은 권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이죠, 또 위와같은 구조때문에  솎아내기도 힘듭니다.
그럼  학부모를 제재하기도 힘듭니다.  돈 주었다고 다 잡아간다면  학부모들 몇할은 범법자가 되었을것입니다.
또한 대가성이 없다면 뇌물로 성립도 안되고 또 일정금액 이하의 금액도 뇌물로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최고의 대안은 아니지만 차악책으로 아이에게 연대책임을 묻게 한다면  바로 효과가 나올것입니다.

이 촌지나 뇌물의 도착점을 따라가다보면 아이가 나옵니다. 내 자식의 잘됨을 위해 돈을 주기 떄문에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상처입거나 피해가 준다면 어떤 부모가 돈들고 학교를 갈까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아야겠죠.  한국의 부모들이 가장 무서워하고 힘들어하는게 아이의 교육문제인데  촌지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다면 큰 효과가 나올듯합니다


아이에게 책임지게 하는 일이 많이 나오면 다시 생각해봐야겠지만  이런 규정을 만들어 놓으면 학부모들은
자기검열을 먼저하기 때문에 쉽게 촌지를 주지 못할것 같습니다.  



학교 촌지문제 몇세대를 지나도 해결이 안되네요.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들도 많지만 이런 몇몇 미꾸라지같은
선생님들 때문에  선생님들을 먹칠을 하네요.  돈을 벌기전에 양심을 파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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