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의 자유를 느껴본 분들은 무선의 단점을 알고서도 무선을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용하고 있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은 음질이 유선보다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지만 무선의 편리함이 더 좋아서 메일 쓰고 있습니다.
이런 무선 네트워크 기술은 블루투스, Wi-Fi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두 기술은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블루투스는 저전력과 동기화 기능이 있어서 이어폰과 같은 스마트폰 주변기기나 PC 주변기기에 사용합니다. 그러나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없어서 스트리밍 비디오, 스트리밍 오디오 서비스 같이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 받는 서비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반면 Wi-Fi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많이 사용되지만 동기화 기능이 약하고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서 스마트폰과 같은 속도가 중요한 디바이스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Wi-Fi가 정밀한 동기화 기능이 추가 될 예정입니다.
Wi-Fi 표준을 개발하는 Wi-Fi 얼라이언스가 2017 CES에서 Wi-Fi 기기간의 타이밍을 밀리 초(ms) 단위로 정밀하게 동기화 하는 기술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정밀 동기화 기능이 추가되면 무선 스피커와 무선 주변 기기, 무선 모니터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홈 시이터의 서라우든용 스피커도 Wi-Fi 신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미 Wi-Fi를 사용하는 무선 스피커들이 있지만 음악만 듣는 용도가 아닌 TV와 함께 연결해서 사용하는 홈 시어터는 화면과의 동기화가 무척 중요합니다.
배우의 입모양과 말이 조금이라도 딜레이가 발새하면 보기 너무 불편하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루투스 스피커는 데이터 전송 용량이 높지 못해서 고음질을 재현하기 어려웠지만 Wi-Fi를 통해서 고음질을 재현하면서 정밀한 동기화로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특히, 5.1채널 스피커로 서라운드 스피커에게 큰 도움이 되겠네요. 또한, 지터 잡음이나 발음 지연 소리 반복과 에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Wi-Fi TimeSync 기능은 산업 분야에서도 매력이 높습니다. 현재 사물인터넷 시대가 서서히 열리고 있는데 산업 자동화와 의료 현장에서 무선 기기를 좀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유선 제품들이 좀 더 빠르게 무선 제품으로 전환 되겠네요. 다만, Wi-Fi도 저전력 기술이 어서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