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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클래식 음악의 조합. 백인제 가옥 북촌 음악회 동행

by 썬도그 2016.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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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이나 국악을 꼭 콘서트장이나 실내에서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만 소음과 날씨 때문에 대부분 실내에서 공연을 합니다. 그러나 아늑한 야외 공간에서 공연을 하면 아주 좋죠. 그 것도 가을 단풍이 멋드러지게 핀 한옥 마당이라면 더더욱 좋을 것입니다


삼청동 북촌 한옥마을은 주말만 되면 중국 관광객과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광객으로 북적거립니다. 마치 무슨 대규모 관광단지에 온 듯합니다. 이렇게 북촌 한옥마을을 찾는 이유는 영화관을 찾는 이유와 동일합니다. 우리 일상에서 보기 어려운 한옥 마을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이지만 한국적이지 않는 그러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 한옥마을 한 가운데 백인제 가옥이 있습니다. 이 백인제 가옥은 친일파가 세운 일본식과 절충된 한옥 건물입니다. 영화 '암살'에서 나온 한옥입니다. 그렇다고 백인제가 친일파는 아니고 친일파 한상룡이 세운 건물입니다. 한상룡의 외삼촌은 이완용입니다. 최순실 조카 장시호 같은 인간이죠. 이 악질 친일파가 세운 한옥을 백벽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구매했습니다. 최근에 이 가옥을 서울시가 구입한 후에 관광객들에게 무료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북촌한옥마을은 한옥의 겉모습만 보는 공간이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있어도 입장료 받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한옥도 전통하기라고 어렵고 일제시대에 지어진 개량 한옥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한옥이라는 공간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서울시는 이 백인제 가옥을 통해서 한옥을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지난 11월 12일 오후 3시에 백인제 가옥 안채 마당에서 북촌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공연은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좌석은 약 200석이 준비 되었는데 꽉 차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냥 감상해도 됩니다. 아마 이 날이 대규모 촛불 집회가 있었던 날이라서 참여자가 많이 없었던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중들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소구력이 높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연은 국악과 클래식 음악이 함께 했습니다. 거문고 명인 정대석과 장구의 김정수가 함께 국악 공연을 했습니다. 단상을 높게 만들지 않아서 뒤에서는 잘 안 보이네요. 국악은 주로 앉아서 공연하는데 서서 공연하는 것에 맞춰졌네요.



플롯 공연은 윤혜리가 진행했습니다.


귀에 익은 노래들이 아니라서 자꾸 딴 짓을 하게 되네요. 클래식 음악을 가끔 듣지만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노래들은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공연 중간 중간 자리를 뜨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냥 눈감고 들었습니다. 가을 바람과 예쁜 단풍과 한옥. 이 조합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의 3중주였습니다. 실내악의 기본 구성으로 아는데 가장 인기가 높았습니다.여러 곡을 연주 했는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곡은 리베로 탱고입니다. 바이올린은 김현미, 첼로는 박경옥, 피아노는 문성재가 연주 했습니다.

리베로 탱고가 끝나자 앵콜이 울러퍼졌습니다. 역시 아는 노래 익숙한 노래가 대중들에게 좋죠. 그런 면에서 이날의 곡 설정은 좀 아쉽습니다. 


앵콜곡은 가장 익숙한 노래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주제가인 'When You wish Upon A Star가 울려퍼졌습니다. 디즈니 애니들이 아름다운 주제가를 가지고 있지만 그중 최고가 이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서정적인 노래죠. 

1941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노래를 끝으로 1시간 30분 공연은 마쳤습니다. 


LG V20으로 촬영했는데 V20의 하이파이 녹화 기능이 정말 좋긴 좋네요. 


백인제 가옥은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많이 품고 있습니다. 백인제 가옥 안채 뒤로 가면 큰 단풍나무들이 가득합니다. 그 빛을 뚫고 보는 가을 햇살이 포근하고 따스합니다.


특히, 가을이 아름다운 백인제 가옥은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안채는 들어가 볼 수 없고 가끔 개방을 합니다.  그러나 툇마루에 잠시 걸터 앉아서 한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가을은 다 지나고 겨울이 오네요. 따뜻한 겨울 행복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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