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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금연 건물인 구청 건물에서 숨어서 담배피는 공무원들

by 썬도그 2016.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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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구청 건물은 금연건물입니다. 청사 전체에서 담배를 피지 못합니다. 그런데 한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건물 틈새 사이로 쏙 들어갑니다. 

저길 왜 들어가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그분이 나간 후에  호기심에 찾아가 봤습니다. 



분위기를 딱 보니 알 수 있네요. 의자 & 깡통 = 간이 흡연실



제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금연 건물이지만 이렇게 숨어서 피고 있네요. 



구청 곳곳에는 금연 건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누구보다 룰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들인데 룰을 지키지 않네요. 


게다가 청사 전체가 금연이고 과태료 10만원이라는 것도 모를리 없는 공무원들인데요. 이런 것보면 공무원들이 더 법과 룰을 안 지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전체 공무원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구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아주 친절한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몇번 경험을 해 봤는데 정말 친절합니다. 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이 참 무례하지 구청 공무원들은 대체적으로 성실하고 일도 잘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건물 전체를 금연 건물로 지정하는 금연 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은 한 5년 만에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구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공원, 건물, 이제는 길거리에서도 담배를 피지 못하게 합니다.

전 담배 냄새를 싫어하고 흡연자들을 피하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강력한 금연 정책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금연 건물이라고 해도 흡연자가 20~30%가 될테고 이 분들을 위해서라도 건물 안에 1곳 이상의 흡연 부스를 만들어서 흡연할 수 있는 권리도 보장해야 합니다. 

흡연 부스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막아주는 가림막 역할을 하니까요. 그런데 우리네 금연 건물 정책에는 흡연실 설치 의무가 없습니다. 이러니 저렇게 숨어서 피는 것이겠죠. 물론, 룰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 때문에 제가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다만, 무조건 막기 보다는 저렇게 숨어서 피게 하지 말고 흡연실을 만들어서 흡연할 수 있는 권리도 보장해 주는 것이 민주적이지 않을까요?

정말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면 왜 담배 판매를 정부에서 허용합니까? 전 이 담배에 대한 국가 정책 자체가 좀 코미디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보건복지부는 자동차 사고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말하면서 담배 판매는 금지하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금연 건물 정책을 보면 너무 일방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 피는 것도 규제하려고 하더군요. 

규제도 좋지만 흡연실 같은 숨통을 터주는 것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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