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은 생각보다 방진 방적 기능이 없는 제품이 많습니다. 빗물 같은 외부에서 뿌려지는 물에 조심해야 하는 제품이 생각보다 많아서 왜 이런 기능은 추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방진 방적이 있는 제품도 대부분 비싼 고급 기종에만 있고요. 반면, 올림푸스나 팬탁스 제품은 보급기에도 방진 방적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오는 날에도 빗물 신경 쓰지 않고 셔터를 누를 수 있습니다. 방진, 방적 기능이 없는 DSLR로 비오는 날 촬영해 봤는데 못 찍겠더라고요. 결국 실내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촬영해 봤는데 좋은 사진 건지기도 힘들고 해서 결국 우산과 같은 비를 막는 방수포를 샀습니다. 그런데 그 방수포 씌우고 촬영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야외에서 강한 DSLR 카메라 펜탁스 K-70
국내에서는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팬탁스지만 팬탁스 DSLR도 좋은 제품입니다. 덜 알려지고 덜 쓴다고 듣보 소리를 듣기에는 꽤 좋은 제품들을 내놓습니다. 컬러 마케팅 같은 뻘짓을 해서 그렇지 제품 자체는 좋습니다.
리코 이미징이 인수한 팬탁스가 지난 6월에 최신 DSLR인 팬탁스 K-70을 발표했습니다.
이 제품은 APS-C사이즈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보급기입니다. 그런데 보급기라고 하기엔 성능이 꽤 좋습니다. 먼저 광학 뷰파인더 시야율이 약 100%입니다. 손떨림방지 기능은 4.5스텝까지 지원합니다.
여기에 방진, 방적 구조로 먼지와 생활방수도 가능합니다. 보급기에 방진방적 기능 넣은 제품 보기 어렵거든요.
또한 -10도까지 내한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센서 시프트 기술을 이용한 초해상기술인 '리얼 레졸루션 시스템'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아주 흥미로운 기술입니다. '리얼 레졸루션 시스템'은 센서를 1픽셀씩 이동을 시켜서 총 4장의 사진을 촬영합니다. 그리고 그 4장을 합성해서 보다 높은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합니다. 이 기술은 광학 로우 패스 필터와 동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우패스 셀렉터, 피부색 보정, 해상감 조절 등의 기능도 있습니다. 이래서 이 팬탁스 제품 무시하면 안됩니다. 다른 회사 제품에 없는 기능들이 꽤 많아요. Wi-Fi를 통해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라이브뷰 촬영시에는 보다 향상된 하이브리드 AF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후면 디자인은 정말 별로네요. 장난감 느낌입니다. 펜탁스 DSLR 자체가 좀 장난감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게 칭찬하면 캐주얼하다지만 속된 말로 하면 장난감 느낌입니다. 디자인만 좀 더 묵직하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드네요.
후면 액정은 92.1만 도트의 3인치 액정입니다. 천체 촬영을 할 때는 눈이 피로하지 않게 적색 화면 표시도 가능합니다. 우리 눈이 밤에는 붉은 색을 좋아해요. 이게 모닥불 색과 비슷해서라고 하네요. 원시시대부터 밤에 모닥불 보고 살아왔던 인간이기에 밤에는 붉은색에 민감도가 낮아집니다.
화소수는 2424만화소이며 ISO는 100 ~ 102400까지 지원합니다. 동영상은 풀HD인 1920 X 1080 60i/30p가 가능합니다. 스테레오 마이크도 바디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인터벌 촬영이 가능하며 그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줍니다. 별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담는 4K 인터벌 동영상 촬영 기능인 스타 스트림도 들어가 있습니다. 회전 액정 제품이고 최고 셔터 속도는 1/6,000초입니다. 싱크로 동조 속도는 1/180초이며 연사는 최대 6장입니다.
전체적으로 기능들을 보면 상위 풀프레임이나 중급기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지만 가격은 보급기입니다. 따라서 가성비가 좋습니다.
그러나 GPS기능은 없어서 O-GPS1과 같은 액세서리를 껴야 합니다. GPS 기능은 필수인데 다른 건 다 넣고 이건 또 뺐네요. 난 야외 촬영 많이 하고 비나 눈이 와도 계속 촬영하는 아웃도어 사진을 좋아하는 분 중에 보급기 살 정도의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 좋은 제품이네요.
크기는 125.5 x 93.0 x 74.0mm이며 무게는 바디만 628g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