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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참혹함을 지운 해병대와 고양이 미스 햅의 사진

썬도그 2016. 8. 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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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은 가장 참혹한 전쟁 중 하나였습니다. 다른 어떤 전쟁들보다 민간인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이는 군인들의 민간인 학살도 있었지만 이념이 다르다고 무조건 죽이는 민간인들끼리의 대량 학살도 많았습니다. 정말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이었던 시절이었죠.

지금도 이 나라는 이념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혹독하고 처첨한 전쟁을 겪고도 또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병대와 새끼 고양이 1952년>

 위 사진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진이라는 글에서 자주 봤던 사진입니다. 위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사진 자체가 아주 좋습니다. 군인이 참호 속에서 새끼 고양이에게 막대를 이용해서 먹이를 먹이는 모습이 생경스럽습니다. 살육이 일상인 군인의 이미지와 크게 다른 대비 효과 때문인지 더 아름답고 따뜻한 사진입니다.

군인은 명령에 의해서 살인을 하는 것이지 살인을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원치 않는 살인을 해서 정신이 붕괴되는 군인들도 많죠. 하지만 그들도 군인 이전에 사람이고 따뜻한 영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걸 우리는 간과할 때가 있습니다. 위 사진은 한 군인의 따스한 성품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개성 부근의 서부전선 벙커 힐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 속 군인은 Frank D. Praytor라는 해병대 상사입니다. 해병대 상사는 고아가 된 새끼 고양이에게 스포이드로 먹이를 먹이고 있습니다. 

Frank D. Praytor 상사는 이 고양이에게 '미스 햅(Miss Hap)'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서 태어난 것이 죄라면 죄라면서 우연 또는 행운이라는 단어 Hap을 이름으로 붙여줬습니다. 아주 따뜻한 시선이 담긴 사진입니다.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요. 전쟁터에서 피어난 꽃과 같은 사진입니다. 



해병대가 쏜 총에 엄마가 죽다

미군은 이 사진을 소개하면서 적이 쏜 박격포 포탄에 맞고 어미가 죽고 죽은 어미 곁에 있던 새끼 고양이를 안고 먹이를 주는 사진이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입니다. Frank D. Praytor가 나중에 밝힌 진실은 같은 해병대 대원이 야옹! 거리는 어미 고양이에게 짜증이 났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위치가 노출 될까봐서였는지 총으로 어미 고양이를 죽었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자신들의 목숨에 달린 문제일수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전쟁이 끝난 후에나 밝힐 수 있는 사실이고 전쟁 중에는 이런 비윤리적인 행동을 세상이 알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미군은 진실을 숨기고 적의 박격포탄에 죽었다고 알립니다. 이런 거짓을 Frank D. Praytor 상사도 용인을 합니다. 그러나 전역 후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을 말했습니다.

진실을 안다고 해서 저 사진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것은 아닙니다. 죽은 어미의 죽음의 과정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불쌍한 새끼 고양이를 소중히 여기는 것도 진실이니까요. 새끼 고양이는 2마리였습니다. 한 마리는 한 해병대원의 침낭속에 새끼 고양이가 들어갔다가 해병대원이 밤에 뒤척이다가 깔려 죽었습니다. 

또 한 마리는 '미쓰 햅'이라는 이름까지 받고 해병대의 마스코트가 됩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 한 해병대원이 이 '미쓰 햅'을 데리고 미국으로 갑니다. 

참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사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다가 너무나도 잘 정리한 글이 있어서 제가 더 이상 쓰는 것이 무의미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 글을 링크로 소개합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미쓰 햅'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http://bestan.tistory.com/531 여기에 가면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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