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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펠레 닮은 모델 사용을 통해 본 삼성전자의 부도덕성

by 썬도그 2016.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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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무려 3천만 달러(약 350억 원)의 소송을 냈습니다. 해외 외신에 따르면 펠레가 자신의 이미지를 불법 도용했다는 이유로 거액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는 뉴스가 떴네요. 이미 많은 해외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있고 한국 언론도 이 기사를 받아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2015년 10월 삼성전자는 자사의 UHD TV 광고에 한 흑인의 반쪽 얼굴과 함께 시저스 킥을 차는 백인 축구 선수가 등장합니다. 


이 광고를 본 펠레는 자신과 닮은 닮은 꼴 모델을 사용하고 자신의 전매특허인 시저스킥 동작이 자신을 연상 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에 어떤 분들은 닮았구나! 또는 별걸 다 트집이구나 했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저도 그런가 보다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전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펠레 닮은 꼴 모델'을 사용하기 전인 2년 전에 펠레와 먼저 접촉을 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광고 모델로 계약하자고 협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체결 직전에 협상을 결렬 시켰습니다. 아마도 모델료가 비싸다고 판단했을 것 같네요. 

그런데 갑자기 '펠레 닮은 꼴' 모델과 펠레의 시저스킥을 차는 백인 축구 선수를 내세워서 광고를 하니 펠레가 열이 확 받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보면 삼성전자가 상당히 의도적으로 한 불쾌한 광고죠. 이에 펠레는  무단 이미지 도용이라면서 무려 3천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솔섬 사진 우회도용과 상당히 유사한 삼성전자 광고

전 이번 삼성전자와 펠레의 분쟁을 보면서 2014년에 붉어진 대한항공과 영국 사진가 '마이클 케나'의 솔섬 사진 논란이 떠올랐습니다. 이 사건은 꽤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개를 다시 하자면

대한항공은 '마이클 케나'의 솔섬 사진을 자신들의 광고에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결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비슷한 구도의 컬러 사진을 이용해서 광고를 합니다. 이에 '마이클 케나'는 자신의 이미지를 우회 도용했다면서 소송을 합니다.

우회 도용이라고 함은 원본을 사용하지 않고 비슷한 이미지를 사용해서 원본의 느낌을 나오게 하는 것이죠. 이에 많은 사람들은 풍경에 무슨 저작권이 있냐고 대한항공편을 들어줬고 법원도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사진만 보면 그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에는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우회도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승전 즉 케나에게 대한항공이 당신의 사진을 쓰고 싶다는 그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는 대한항공이 솔섬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광고에 사용하려는 적극적인 행동이 있었죠. 그러나 사람들은 이 과정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세상 이치가 결과만 놓고 판단하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우리 삶이 결과만 놓고 판단하는 삶인가요? 사람마다 다 사연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연은 다 무시하고 현재 보이는 모습만 보고 비판하고 비난할 수 없습니다. 법도 그렇습니다. 결과에는 과감한 행동을 취하지만 정상참작이라는 것이 있죠. 

따라서 과정을 보면 대한항공은 상당히 괘씸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과감하게 사용 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솔섬 사진 논란에는 삼성전자도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4 광고 시안에서 솔섬 사진을 사용하려고 했다가 케나가 소속된 공근혜 갤러리가 소송을 준비한다는 소리가 있자 싹 지워 버렸습니다. 


국내라면 삼성전자의 입김이 강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소송은 미국에서 진행 될 예정입니다.
펠레 소송을 맏은 프레드 스펄링 변호사는 마이클 조던이 도미니크스라는 슈퍼마켓 체인이 자신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102억 짜리 소송에서 승리한 변호사입니다. 

이번 소송에서 펠레가 이기면 삼성전자는 큰 돈을 잃는 것을 떠나서 회사 이미지가 더 추락할 것입니다. 
가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회사의 도덕성이 바닥입니다. 물론, 한국의 대기업치고 도덕성이 높은 기업이 거의 없죠. 그러나 최악인 삼성전자 보다는 차악인 대기업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자제품 잘 만듭니다. 이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품 선택 할 때 제품 품질만 보고 구매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가 존경 받는 회사가 되려면 이런 쫌스러운 행동부터 없애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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