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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싸지만 싼티도 나는 LG 저가폰 K10(LG-F670)

by 썬도그 2016.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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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지만 싸지 않게 보이는 것이 싼 제품이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싸지만 싼티가 좔좔 흐르면 그 제품은 싼티나는 제품입니다. 
반면 싸지만 싼티가 나지 않고 단단하고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을 우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LG K10의 첫 인상은 싼티 나는 제품이었습니다. 먼저 케이스 자체가 실용적으로 보이지만 만져 보니 별 매력이 없네요. 



플립 커버가 독특합니다. 한쪽 끝이 투명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이는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 같네요. 차라리 이런 방식 말고 기존의 둥글거나 네모란 창 형태가 어떨까 합니다.  



 LG K10의 아쉬운 사양

LG전자는 조약돌에서 영감을 얻어서 동글동글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조약돌 같이 느껴지기에는 디자인이 특색이 없습니다. 그냥 흔한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한 제품입니다. 차라리 L시리즈라는 저가폰의 직각 디자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나오는 스마트폰 치고 직각 모서리를 가진 제품이 많지 않거든요.

전형적인 LG스마트폰의 디자인인 물리식 홈버튼이 아닌 소프트웨어 홈버튼과 후면버튼이 있습니다.



스펙을 보면 5.3인치 인셀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후면 1,300만화소 카메라도 눈에 띄네요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을 탑재 했고 CPU는 1.2GHz 쿼드코어에 1.5GB RAM을 탑재 했습니다. 
내장 16기가 저장공간과 외장 SD카드를 넣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2,300mAh이고 착탈식입니다. 무게는 140g입니다. 

LG전자는 전체적으로 사양이 낮은 (그래서 싼) 제품인 K10을 만들면서 그럼에도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게 하기 위해서 가장 흔하게 많이 쓰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덜 양보를 한 느낌입니다. 이런 전술은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다른 사양들이 좀 많이 떨어지네요

요즘 잘 나간다는 대만에서 만든 SOL(쏠)의 경우 5.5인치 디스플레이에 1.5GHz 퀄컴 옥타코어에 2GB의 램, 32GB 저장공간에 2.910mAh 내장형 배터리를 지원합니다. 두 제품의 가격차이는 12만원 정도 납니다. K10이 27만 5,000원이고 SOL이 399,300원입니다. 

12만원 차이지만 SOL은 32GB SD카드에 10,000mAh의 보조 배터리 등을 제공합니다. K10이 가격이 싸긴 하지만 너무 저사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샤오미의 홍미노트3와 가격은 더 비싸면서 사양은 더 떨어집니다. 사양이 너무 낮네요. 뭐 그럼에도 앱 이것저것 깔지 않고 기본 앱만 주로 쓰는 분들이나 효도폰으로는 괜찮을 것 같기는 하네요. 

저 같으면 매달 5,000원씩 단말기 할부금을 내는 LG G3를 사겠습니다. 솔직히 저가폰 신제품을 사느니 출시 된지 1년 이상 된 구형폰이 출고가를 확 떨어트릴 때 사는 것이 더 낫죠. 따라서 전 저가폰 신제품 사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말립니다. 



조약돌 디자인? 별 특색은 없다. 

조약돌 디자인이라고 하지만 별 특색은 없습니다. 


상단 스피커에 크롬을 박은 것이 좀 특이하네요. 



LG K10은 옆 테두리에도 크롬을 사용하는 등 크롬을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뒷면도 반짝이는 크롬을 사용했더군요. 



크롬이 반짝여서 좋기도 하지만 싼티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방석에 대일밴드 붙어 놓을 것 같네요. 후면은 미끌림 방지하기 위해서 패턴을 자잘하게 박아 놓았네요



카메라는 G4와 비슷한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능은 G4 같은 프리미엄폰보다는 떨어지겠죠. 다만 제스쳐 샷 등 G4에 선보인 기능은 탑재 했습니다. 어차피 소프트웨어로 처리하기에 돈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샷 기능을 넣었습니다. 다만, 저가폰이기 때문에 레이저 포인트 AF 기능은 없습니다. 

화질은 매장에서 본 것이라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찍는 용도이기에 큰 기대는 말아야죠



G4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던 사진 해상도 조절 기능이 이 LG K10도 없네요. 저장공간이 16GB 밖에 안되는 제품에 1,300만 화소의 사진으로만 촬영해야 하는 것은 무책임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사진 1장에 5MB나 되는데 사진 좀 찍다 보면 수시로 지워야 할 일이 발생하겠네요. 해상도 조절 기능을 왜 뺐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가격이 무척 싼 편이라서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가성비는 어느 정도 성능이 나와야 가성비를 쓸 수 있습니다.  가격을 낮추면서 동시에 사양까지 떨어트렸네요. Antutu 벤치마크 점수가 2만대 초반이던데 이는 2013년에 나온 LG G Pro와 비슷한 성능입니다. 

전체적으로 싼티 나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 사느니 매달 5천원씩 내는 LG G3가 더 낫습니다. 싸도 쓸만한 제품이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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