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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서피스 프로 4의 엔트리그 펜이 애플 펜슬보다 필기감이 좋다

by 썬도그 201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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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요즘 한국 대기업들을 보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 같네요. 삼성이 화학을 롯데에 넘기고 삼성테크원도 한화에 넘겼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기업들이 자신들이 잘하는 부분을 추려서 잘하는 곳에 집중하고 2인자 또는 3인자인 사업은 정리해서 1인자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하는 이유는 경제불황기의 시작을 눈치 깐 것도 있긴 합니다만 현재의 국내 시스템을 공고하게 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솔직히 한국 시장은 대기업끼리 경쟁하던 과점 체제였잖아요. 그래서 크게 경쟁하지 않고 서로 느슨하게 경쟁하고 소비자의 고혈을 빨아 먹는 구조로 되었고 그러다 담함으로 걸리면 과태료 좀 물고 계속 사업을 합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1위에게 다 넘기고 초격차를 만들기 위해서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투자를 하네요. 

좀 딴 소리로 시작했네요. 선택과 집중 이야기 하다보니 딴 소리를 했네요.
선택과 집중이라는 소리를 하려고 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서피스 펜 때문입니다. 


서피스3 펜인 엔트리그 펜을 리뷰하면서 느낀 것은 이 서피스 펜은 오로지 펜 필기감에 집중한 제품 같더군요. 그래서 AAAA배터리 2개를 넣는 불편함과 와콤 펜 보다 그림 그리기는 떨어져도 오로지 펜 필기감을 최고로 끌어 올렸습니다. 

닥치고 필기감을 위해서 엔트리그 펜은 반응 속도에 목숨을 걸였습니다. 제가 직접 펜 필기를 해도니 딜레이가 없습니다. 그냥 볼펜이에요. 쓰면 쓰는대로 바로 나옵니다. 그렇게 쓰다 보면 불만이 하나 튀어 나옵니다. IPS 디스플레이 액정이 필기하기 좋지 않다는 것이죠. 이는 엔트리그 펜의 높은 필기 만족감 때문에 IPS 터치 패널을 좀 더 폭신한 소재를 원하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애플도 펜을 만들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펜을 비난했는데 애플도 펜을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필요하면 만들면 되기에 좀 뻘줌하게 되었지만 애플도 펜을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 애플 펜슬은 어느 정도 필기감을 보일까요?

필기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딜레이입니다. 펜 필기를 하면 바로 쑥쑥 써져야지 약간의 딜레이만 생겨도 짜증나죠



이 필기감 비교를 스페인 월간지인 엘 문도에서 아이패드 프로 리뷰를 쓴 Angel Jimenez de Luis가 서피스 프로4와 함께 출시한 더욱 새로워진 엔트리그 펜과 애플 펜슬을 비교했습니다.

영상은 120FPS로 아주 슬로우 비디오로 촬영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서피스 프로4의 엔트리그 펜이 좀 더 선이 굵은 것을 빼면 
거의 비슷한 모습입니다. 애플 펜슬도 꽤 딜레이가 적네요. 따라서 애플 펜슬도 필기감이 아주 뛰어날 듯 합니다.  두 제품을 직접 써본 Angel씨에 따르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필기감은 서피스 엔트리그 펜이 더 좋다고 말하고 있네요. 


서피스4 신제품 발표회에서 직접 체험해본 새로워진 엔트리그 펜은 필압이 256단계에서 1024로 늘렸다고 하네요. 
필압을 늘리면 그림 그리기에는 좋아지긴 하지만 이 엔트리그 펜이 그림 그리기 보다는 필기에 적합한데 굳이 늘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늘려서 나쁠 것은 없죠. 

다만, 반응 속도가 좀 떨어진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보니 그렇게 떨어지는 것 같지 않고 별로 못 느끼겠던데요. 


달라진 것은 옆구리에 버튼이 없습니다. 옆구리에 지우개 버튼이 있었는데 이게 없어서 당혹스럽더군요. 혹시나 하고 연필처럼 뒤 꼭지 버튼으로 지워보니 지워집니다.  아예 연필을 그대로 옮겨 놓았네요



서피스프로 4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펜 필기의 강점을 표현하기 위해서 타이포그래퍼가 예쁜 글씨를 써주던데요. 저도 하나 받아왔습니다. 서피스는 계속 이 필기 쪽을 파고 들었으면 합니다. 태블릿으로 그림 그리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태블릿에 손 필기하는 분들도 많으니 이쪽을 계속 팠으면 합니다. 

손필기 모드에서는 저전력 모드나 화면을 끄고도 필기를 입력할 수 있게 하면 더더욱 좋겠죠. 기술이야 원하면 만들어지니 계속 요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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